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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없는 여자와 도시

[ 양장 ] 비비언 고닉 선집-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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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3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82g | 110*175*20mm
ISBN13 9791169090735
ISBN10 116909073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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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우정은 울적한 이들에게 마음을 내주었다가 자기표현이 풍부한 이들에게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는 분투 속에서 배워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거리는 누군가의 징역에서 벗어나 또 다른 누군가의 약속으로 탈주하려는 사람으로 가득하다. 이 도시가 그 여파로 어지럽게 동요하는 듯이 보이는 순간들이 있다.
--- p.44

“요전에 말이야,” 내가 말한다. “남을 판단하기 좋아한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거든. 웃기시네, 속으로 그랬지. 10년 전 나를 봤어야 하는데. 근데 그거 알아? 판단하기 좋아하는 사람인 걸 사과하는 것도 지긋지긋해. 판단하기 좋아하면 왜 안 되는데? 나는 판단하기 좋아하는 게 좋다고. 판단을 하면 안심이 된단 말야. 절대적인 것들. 확실한 것들. 그런 것들이 얼마나 좋았는데! 그런 걸 되찾고 싶어. 되찾을 순 없는 걸까?”
--- p.47

물론, 의미 있는 삶에는 진짜 과업─세계에서 실제로 해낸 업적─이 포함되어 있다는 걸 알았지만, 이제 그 일을 해내려면 ‘이상적인 파트너’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사람만 곁에 있으면 난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을 거야, 그렇게 생각했다. 그가 없으면…… 아니, 그런 건 생각조차 할 수 없다. 그 사람이 없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면서 차츰 그 과업을 하는 것에서 그 과업을 해내기 위해 내 짝을 찾는 것으로 초점이 옮겨가기 시작했다.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그 사람을 찾는 일이 어느새 그 과업이 된 듯했다.
--- p.67

우리는 계속 함께 걷는다. 나란히, 묵묵히, 끊임없이 형성 중인 서로의 경험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목격자로서. 대화는 언제까지고 깊어져만 갈 것이다. 설령 우정은 그렇지 않더라도.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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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없는 여자와 도시』는 희망이든 후회든, 탐닉이든 단념이든, 그 어느 쪽이든 사랑에는 복무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일에 관한 글이다. 이제 고닉의 관심사는 사랑 이야기의 한계가 됐다. … 다른 세 상에서는 자기발견의 이야기가 펼쳐져야만 했다. 로맨스를 완전히 뺀, 고닉의 가장 야심 찬 시도다.
- 로라 마시
날카롭고 서슴없는 지성의 목소리. … 이 책에는 고닉의 지칠 줄 모르는 지적 호기심, 그리고 평생 살아 있음, 깨어 있음에 대한 보상이 되어주었던 뉴욕이라는 도시와의 관계가 오롯이 담겨 있다.
- 미샤 버슨
고닉은 우정을 다루는 데 있어 최고의 작가다. 특히 예상치 못했기에 때로는 연인과의 이별보다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오는, 오래된 우정의 연이 끊어져버리는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 드와이트 가너
최고의 책은 최고의 친구나 그런 친구가 보낸 최고의 이메일처럼, 가장 친밀하고도 가장 편안한 대화처럼 우리에게 이해받았다는 느낌을 준다. … 『짝 없는 여자와 도시』는 존재하는 법에 관한 지침서로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 캐서린 테일러
감정을 다루는 노련한 솜씨로 밀려나고 흘러가는 관계를 탐색한다.
- 젠 필즈
“고닉은 놀랍고 독보적인 예술가다.”
- 웬디 김벨
“비비언 고닉은 수많은 작품이 쏟아지는 치열한 장르인 자전적 에세이와 회고록 분야에서 대사大使와도 같은 존재다.”
- 에밀리 스토크스
“무의미한 고백적 글쓰기가 난무하는 시대에, 고닉은 목적이 분명한 자전적 내러티브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가로 남아 있다.”
- 이사벨라 비덴한
“우리 시대의 문화적 사건이 일어나는 순간 가장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작가.”
- 필립 로페이트
“고닉을 읽는다는 건 스릴 넘치고, 활력 있고, 도전적인 경험이다.”
- 바버라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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