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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디플로마티크 (월간) : 2월 [2023]
잡지

르몽드디플로마티크 (월간) : 2월 [2023]

: 한국판

르몽드디플로마티크 편집부 | 주식회사 르몽드디플로마티크 | 2023년 02월 0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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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21*285mm
ISBN13 979119261816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확인 중
인증번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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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이탈리아인들이 조르자 멜로니에게 투표했다는 것이, 그들이 파시즘의 귀환을 원한다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파시즘의 부활이 불가능하다고 여긴다는 의미다.“ 이 글을 쓴 정신분석학자 마시모 레칼카티는 역설의 묘미를 꽤나 잘 아는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 극우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L)이 지난해 9월 25일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많은 이들이 ‘포스트 파시즘’의 도래를 우려하며, 비판과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 멜로니 신임 총리의 애매한 이중화법 中


‘현대화’는 여성 고용 확대를 통해 이뤄졌다. 과거 파키스탄은 문화적인 이유로 다른 아시아 국가들(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등)에 비해 여성 고용률이 낮았다. ‘더 성실하고 순종적’이라고 평가받는 여성 인력은 심지어 저렴하기까지 하다. 여성의 급여는 같은 일을 하는 남성에 비해 40%나 적다. 한 의류업체의 생산부장 캄란 후세인*은 최근 그룹의 관리자 120여 명이 모두 모인 회의에 참여했다. 그는 “회의에서, 사장단이 앞으로 여성만 채용하라”고 요구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비용 절감을 위한 여성 인력 선호 현상은 점점 강해질 것이다. 우리가 란디에서 본 통근버스 뒤에는 여성만 지원할 수 있는 채용공고가 붙어 있었다.

- 파키스탄, 무기를 든 자본주의의 폭력 中


선생님, 귀찮게 해드려 죄송합니다만, 선생님은 제게 구원자이자 유일한 피난처이십니다. 저는 임신했지만 이미 다섯 아이가 있고, 남편은 심장병을 앓고 있어서 또 다른 아이를 전혀 원하지 않습니다. 갖은 수단을 써서 유산을 시도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목숨을 끊을 생각으로 생명보험에도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에서 저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제 세 살짜리 아들입니다. 그 애는 항상 제 뒤에 있어요. 행여 눈앞에 제가 없으면 저를 부르면서 사방으로 저를 찾아다닙니다. 그 아이에게는 더 힘든 일이 될 거란 생각에 오랫동안 망설
였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아이를 또 낳고 싶지 않아요. 저를 도와주실 수 있으신지요?

- “저의 낙태수술을 간청드립니다” 中


프리포트 맥모란은 월스트리트에 상장된 광산 그룹 중 대기업에 속한다. “무일푼으로 시작한 사업가가 구리업계를 장악했다”라는 전설과는 거리가 멀다. 프리포트 맥모란은 부패한 미국 엘리트의 지원 및 미국 중앙정보국의 방조를 등에 업고, 북아메리카와 파푸아바랏(Papua Barat) 주와 여러 방면에서 결탁해 특혜를 얻고 있다. 이런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미국 기업, 파푸아 구리 약탈 中


지중해의 마르세유는 영화의 아성이다. 뤼미에르 형제가 첫 영화를 촬영했던 라시오타에서 30km가량 떨어진 이 도시는 형제의 조수들에 의해 1896년부터 필름에 담기기 시작했다. 마르셀 파뇰과 로베르 게디기앙도 마르세유를 배경으로 여러 편의 영화를 찍었다. 프랑스에서 두 번째 가는 영화촬영지이기도 하다. 이민자들에게는 약속의 땅이며, 우리의 상상 속에서는 태양이 끊임없이 비추는 반항적인 이미지의 이 도시는, 오늘날의 젊음을 영화화 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다. 무기력하게 빈둥거리며 범죄라도 저지를 듯한, 적대심과 도발 사이 어딘가에 자리한, 우리의 미래를 짊어진 청춘들 말이다.


- ‘영화의 아성’ 마르세유의 매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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