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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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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2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534g | 145*225*20mm
ISBN13 9788957077917
ISBN10 89570779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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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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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은정
몸문화연구소 연구원.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수수께끼의 불안」으로 철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대학에서 「정신분석학을 위한 현상학적 비판: 미셸 앙리, 프로이트, 라캉」으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와 강남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친다. 함께 지은 책으로 『포르노 이슈』 『폭력의 얼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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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야만』이 출간되었을 때 이 책은 커다란 반향뿐 아니라 신랄한 비판 또한 일으켰다. 그 어조는 단호했으며, 그 주장은 지나치게 단정적인 것 같았다. 그 지복천년설의 제안에 예언적인 무엇이 있었다. 사라져가는 문화에 관한 한탄은 과거의 향수를 잘 숨기지 못했다. 그리고 어쩌면 다른 것에 자리를 내줘야 했을 생각이나 방식, 표현 방법에 관한 애착을. ---p.13

‘소통’의 회복을 떠맡게 된 건 컴퓨터다. 고전 사유가 “의식의 소통”이라 불렀고, 현대 현상학이 여전히 “상호 주관성”이라는 이름 아래 부르는 것,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의 동시대인으로 되는 이 감정적 동요는 이제 화면 위 객관적 메시지의 출현으로 귀결한다. 이는 ‘정보의 고속도로’다. 그 위에서 우리는 누구의 얼굴도 구별하지 못한다. 소통, 이곳에서는 아무와도 소통하지 않으며 그 내용은 속도에 따라 빈곤해지기를 멈추지 않는다. 결국 다중적이고 비일관적인 모든 분석과 모든 평가 기준과 모든 비판에서, 그 역사와 발생에서 모든 이해 원칙에서 단절된 아무 의미 없는 정보의 소통이다. 바야흐로 학교에 컴퓨터를 들일 때다. 수업하는 건 컴퓨터의 몫이다. 유전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과 비슷한 정보의 소통이다. 모든 형태에서, 그리고 모든 변장을 통해 인간의 ‘자연화’는 갈릴레이의 ‘아프리오리’가 갖는 마지막 변모다. 인간은 사물과 다르지 않다. ---p.17

이 책에서 우리가 던지는 물음은 지금 얘기한 물음들을 피할 수 없다. 우리 시대 고유한 쇠퇴를 이해하는 일은 어떻게 삶의 쇠퇴 일반이 가능한지를 아는 일을 함축한다. 하지만 우리 시대의 쇠퇴가 더 뚜렷하다. 우리에게 닥친 야만의 특수한 성격을 명백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야만의 그늘에서 우리는 벌써 눈먼 이처럼 비틀거린다. 현대의 혼란이 과학 지식과 그것이 낳은 기술의 과도한 발전의 결과로 생기며, 또 그와 함께 과학 지식이 삶의 지식을 거부한데서 생긴다는 주장은 너무 일반적이고 극단적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 결국 자세한 보기를 통해 이를 증명해야 한다. 먼저 예술을 거론하겠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과학의 야만이라고 우리가 잠정적으로 부르게 될 것을 밝혀주는 것이 바로 예술이다. ---p.54

‘미학’을 통해 우리는 또한 하나의 이론적 학과를 가리킨다. 그 학과는 우리가 이제 막 얘기했던 미적인 실재를 대상으로 한다. 이대상은 이중적이다. 한편으로 그 대상은 감성에 속하는 세계와 더불어 감성 일반이다. 칸트는 이처럼 이해한 감성 연구에 ‘초월론적 미학’이라는 이름을 줬다. 다른 한편으로 그 대상은 문화의 차원이다. 이 차원에서 감성적 삶은 그것의 매우 높은 실현의 모습에 이른다. 우리는 보통 예술 창작과 이것이 이른 천재적 작품 전체가 지닌 뛰어난 형상에 관한 연구를 해나가는 이론적 학과를 ‘미학’이라 부른다. ---p.66

근대 기술의 무시무시한 발전 한가운데 원자 융합, 유전자 조작 따위의 새로운 과정의 출현은 과학자의 의식에 물음을 제기한다. 하지만 그 물음은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일소될 것이다. 왜냐하면 과학에 있는 유일한 실재성 속에는 물음도 의식도 없기 때문이다. 만일 우연히 한 과학자가 양심의 가책으로 멈추게 된다면, 과학자는 과학에 봉사하기에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겠지만, 백 명의 다른 이가 바통을 이어받으려 일어날 것이며 이미 일어났다. 왜냐하면 과학 이외에 다른 아무것도 없기에, 그리고 과학이 아는 실재성, 말하자면 객관적인 실재성 이외에 다른 아무것도 없기에, 기술은 이 객관적인 실재성의 자기 실현인데 과학이 할 수 있는 모든걸 과학은 과학을 위해 해야 하므로. ---pp.115-116

하지만 과학은 삶의 실천적 부정만이 아니다. 그 파토스적 의미에서 과학자를 통한 과학자 자신의 삶, 그 배제로서 과학은 근대 ‘문화’ 전체를 야만에 빠트린 어떤 태도의 원형을 제공한다. 그 태도는 그처럼 그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길잡이 구실을 한다. 우리가 과학을 우리 연구에 채택한 것은 바로 이런 자격에서다. 우리 연구는 결국 이제부터 첫째, 야만의 이데올로기를 해명하는 일과 둘째, 그 실제를 해명하는 일을 목표로 하는 이중 주제에 따라서 그 방향이 정해진다. ---p.148

갈릴레이적 시도와 그 시도가 분산되는 여러 과학을 통한 삶의 제거보다 이 제거의 결과가 삶의 차원에서 그리고 삶에겐 더 심각해 보인다. 객관주의적 지식의 주제와 그 지식이 낳은 기술적 절차와 태도 전체에서 될 수 있는 한 멀어진 삶은 그런데도 그것이 있고 자신을 성취하길 멈추지 않는 그곳에 살아남는다. 다만 이 성취 방식은 이것 자체를 목적으로 여기는 문화의 일반적 계획에 더는 통합되지 못한 채 그 자체에 내맡겨지고, 모든 자극과 모든 습득을 잃은 채 더는 그것이 따를 만한 그 어떤 큰 본보기도, 이 본보기와 똑같은 것, 살아있고 확대된 그것이고자 그것이 따를 만한 그 어떤 큰 본보기도 지니지 못하게 된다. 삶의 그런 실현 방식은 자기 부정과 자기 파괴에 관한 흉악한 의지로 전도되지 않을 때 기초적이고 거친 모습으로, 늘 더 빈곤하고 상투적이고 통속적인 모습으로 퇴행한다. 침묵으로 지나칠 수 없는 건 이제 야만의 실행이다. ---p.183

매체 존재 속에 접어든 인류는 하강하는 나선을 관통한다. 그것을 따라 삶의 힘은 문화의 희생적 역사 속에서 발견되고 보존된, 느끼고 이해하고 삶을 사랑하는 여러 실천을 차례로 저버렸다. 그 역사 속에서 획득된 모든 것은 포기라는, 힘의 증가라는 대가를 치렀다. 이 조건에서 한 독특한 사건이 비극적인 중요성을 띠게 된다. 우리가 아직 충분히 눈여겨보지 않았으며 문화를 전달하고 발전할 책임이 있었던 기구를 앗아간 사건이 있다. 바로 대학의 파괴가 그것이다. ---p.221

그렇다면 문화는 어찌되는가? 그것과 함께 인간의 인간다움은? ---p.260

이 상태에서 문화는 무엇을 하고 무엇이 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삶이 자기 안에 지칠 줄 모르고 오는 것과 같은 자격으로, 결코 아주 침묵하지 않는 삶의 언어와 같은 자격으로 살아남는다. 하지만 문화는 일종의 익명 속에 머무른다. 문화가 열망하는 교환은 더는 도시의 빛 속에서 그 기념물, 그림, 음악, 교육을 통해, 그 매체를 통해 일어나지 않는다. 교환 또한 은밀함 속으로 들어갔다. 그것은 고독한 개인들이 우연한 만남에서 서로 같은 표시로 새겨져 있는 걸 확인했을 때 그들이 서로 소통하는 간결한 말, 성급한 지시, 몇몇 참조다. 문화를 전달하는 일, 모든 이를 그인 것으로 되게 해주는 일, 매체기술 세계의 견딜 수 없는 지루함과 그 마약과 그 흉물스러운 과대 성장과 그 익명적 초월성에서 벗어나는 일, 그들은 이를 매우 바랄 것이다. 하지만 매체기술 세계는 결정적으로 그들을 침묵으로 돌렸다. 몇몇 사람이 아직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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