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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고등학교 자퇴할래요 (큰글자도서)

엄마, 나 고등학교 자퇴할래요 (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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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고등학교 자퇴할래요
[도서] 엄마, 나 고등학교 자퇴할래요
김라영 저 이담북스(이담Books)
10% 13,500
엄마, 나 고등학교 자퇴할래요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200*284*20mm
ISBN13 9791169830911
ISBN10 116983091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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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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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렬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고 아이를 임신한 후, 곧바로 경력 단절 여성이 되어 집순이가 되었다. 임신과 출산과 수유 기간은 행복한 감금 생활에 가까웠다. 첫아이를 유치원에 보낼 즈음 다시 둘째를 출산했다. 사회생활을 하며 당당하고 멋진 커리어 우먼을 꿈꾸던 미래는 점점 멀어져 갔다. 우울감과 의기소침한 상태로 소극적으로 살았다. 동기였던 남편의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했다. 대신 아이들에게 받는 일상의 행복과 즐거움이 큰 위로가 되었다. 내 안에서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고 낳아 기르는 신비를 느끼며 엄마로 다시 태어난 것이 축복과 행복이라 믿으며 살았다. 아이들을 잘 먹이고 잘 키우는 일이 내 사명이고 내게 주어진 역할이라 생각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딸아이가 고등학교 자퇴를 선언했다. 날이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송송 맺히는 칠월의 어느 날, 가슴에 날카로운 삭풍이 뚫고 지나갔다. 시린 가슴을 잡고 애써 침착하게 그 이유를 물었다. 이미 아빠와 대화가 끝났다고 했다. ‘뭐?? 내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멍한 허공만 바라보았다. 나에게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전혀 믿을 수 없었다.
--- p.18

나는 이전의 나처럼 살고 싶지 않았다. 내가 항상 꿈꾸고 원하던 삶이 아니었다. 나도 사회생활을 준비했었던, 꿈도 많고 해 보고 싶은 것도 많았던 청춘이었다. 행복한 가정의 안주인, 사랑받는 아내, 멘토 같은 엄마, 인정받는 전문 사회인이 되고 싶었다. 노력한다고 최선을 다해 애를 썼지만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없었다. 나는 달라지기로 했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스스로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 엄마로 딸로 아내로 며느리로 어떤 굴레를 씌우는 관계로 살지 않고 나 자신으로 살기로 했다.
--- pp.37-38

희정이는 항상 밝고 싹싹하고 영리해서 선생님과 다른 친구 엄마들한테도 부러움을 받았다. 아이가 자랑스럽고 눈에 넣어도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주변 어른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해서 늘 칭찬받던 아이였다.
‘지금 이 아이가……, 예전엔 가슴 벅차게 내게 행복감을 안겨 줬던 그 아이가 맞나?’
정말 믿기지 않았다. 일단 그냥 분노에 찬 내 마음을 애써 접고 아이를 방으로 들어가게 했다. 내 눈에 불이 켜진 것을 누그러뜨리려고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내 방에 들어와 화를 삼켰다.
--- p.81

그동안 얼마나 나 스스로 한계를 짓고 미래를 불안해하며 살았는지 깨달았다. 내게 없는 것, 부족한 것, 해야할 것들에 대해 너무나 많은 것을 체크하고 살아왔다. 현재가 늘 불만족스러웠다. 머나먼 미래의 은퇴 시기를 현재로 끌어당겨 와 고민하고 있었다.
--- p.218

나 또한 아이들을 잘 키우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일이 자신의 사명이고 인생의 신념인 것처럼 살아왔었다. 그 방식도 그저 평범하게 자녀교육을 한다는 것이 높은 목표를 세우고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학교에 가고 좋은 직장, 좋은 결혼생활로 자기 인생 반듯하게 살아 내는 사회인을 만들어 내는 것이 내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무엇이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좋은 생활인 것일까?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준? 남들이 정해 놓은 기준이 나에게 좋음과 나쁨의 기준이 된다면 내 인생을 사는 의미가 없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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