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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울컥

순간 울컥

: 화가 이장미의 드로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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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35g | 155*205*20mm
ISBN13 9788958781615
ISBN10 895878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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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그림 : 이장미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3회의 개인전과 몇 권의 책에 일러스트 작업을 했다.
평범하고 심심한 일상의‘순간’을 붙잡아‘영원’으로 옮기는 화가의 삶을 선물이라 여기며 산다.
10년 가까이 블로그에 드로잉 일기를 올리고 있다.
http://blog.naver.com/rose408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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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미의 작품을 들여다보며 우와 우와 감탄을 하고 있는데, 엄마가 옆에서 자꾸 말을 거신다. 온종일 적적하게 홀로 빈집을 지키다 자정 다 되어 돌아온 딸이 반갑기 그지 없나보다. 엄마의 이야기가 그칠 줄 몰라 슬그머니 짜증이 나려는데 이장미가 이런 나를 가만 내려다보는 것 같아 괜히 민망해진다.
그런 곁도 주지 못하면서 대체 어디서 사랑을 보겠느냐고 타박하는 것만 같다.
나는 우하하하 민망하게 웃음을 터뜨린다. 아마 그녀는 내 웃음을 보고 분명 열 개쯤 되는 단어를 생각해내고, 화사한 꽃을 가득 채워 오늘의 일기를 쓸 것이다.

그림보다 글에 더 친숙한 내가 이장미의 그림에 맘을 빼앗겼다.
그녀의 그림에는 사랑이 한 가득이다.
그런데 그 사랑이 거창하지 않다. 그냥 참 나지막하다. 그리고 아늑하다.
어쩌면 어깨에 힘을 빼고 허리를 낮추고 무릎을 구부려서야 닿을 수 있는 곳, 바로 그런 낮은 곳에 그녀의 시선이 향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시선이 닿은 곳에 놓인 사람과 사물을 보자면, 거무튀튀한 아버지와 두툼한 뱃살에 뽀글머리의 엄마, 그리고 요가 하는 언니와 새초롬하지만 듬직한 동생이 있다. 상당히 서걱거리는 남자 조카와 할머니의 강아지인 여자 조카가 놓여 있다.
그리고 어쩌면 작가의 집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었을 나팔꽃도….

“좋다”
“괜찮은데….”
“뭔가 느낌이 남다르다.”
곁에서 이장미의 작품을 보던 남편이 작품마다 추임새를 넣다가 호로록 페이지를 넘기는 내 손을 붙잡는다.
“잠시만! 글 좀 읽게 기다려봐. 그런데 이 글도 이 작가의 솜씨인가?”
남편의 말에, 그림에 빼앗겼던 시선을 용케 찾아와 이번에는 짤막한 문장에 올려놓는다. 그녀의 낮고 따뜻한 시선이 사물의 덤덤한 일상을 노래하고 있다.
가령,
나팔꽃이 다소곳이 입을 다물고 시들어 있다. 그런데 작가는 영업종료라면서 낮12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고 노래한다.
6년을 써서 잘 접히지 않는 낡은 우산에게는 ‘이제 그녀와 헤어질 시간이 되었나보다’며 서운해 하지만 세 계절을 잘 쉬게 해준 뒤 내년 여름을 기약한다.
얼음을 만들기 위해 24시간 노동을 해야 하는 낡은 냉장고의 소음도 그녀의 귀에는 차라리 아련하다.

1년 사계절을 살아온 그림일기 속에는 유난히 발 그림이 많다. 앙상한 발, 구부러진 발, 검게 태운 발, 색색깔의 양말을 신은 발…. 참 제각각이건만 가만 들여다보면 대체로 바싹 야위었다.
한 인생을 싣고 다니느라 힘들었던 노역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발도 나이를 먹고, 세월을 먹는다. 아니, 발이 더 세월을 먹는다. 그런 고단한 인생을 다독이고 싶기라도 한 걸까. 이장미의 작품 속 발은 겸손하게 무방비상태로 화폭에 담겼고, 일상을 함부로 비약하거나 흘려보내지 않는 작가의 시선은 그들을 알뜰하게도 위로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 마음에 가장 크게 울컥 하고 와 닿은 작품은 컵에 담은 자두를 한 입 두 입 베어 먹고는 다 먹은 뒤 텅 비어버린 컵을 바라보며 그녀가 웅얼거린 독백이다.
“어쩜 우리가 나이 먹는 이유도 사라지기 위함이 아닐까.”

화사한 빛깔로 일상의 자잘한 온기를 그려내던 그녀의 솜씨는 여기에서 사르르 하늘로 오른다. 아아, 나는 그녀의 일기를 훔쳐보다가 ‘순간 울컥!’이 ‘순간 뭉클!’해진다.
이미령 북칼럼니스트(YTN라디오 지식까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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