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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2

이렌 네미롭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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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Nemirovsky

이렌 네미롭스키(Irene Nemirovsky)는 1903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불행하고 외로웠다. 금융가였던 아버지는 늘 사업으로 바빴고, 어머니는 어린 이렌을 유모에게 맡기고 자신의 삶을 누렸다. 이 시절 이렌은 절망에 맞서기 위해 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키웠으며, 이러한 모녀 관계는 이후 그녀의 작품 곳곳에 드러난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이렌과 가족들은 유대인 박해를 피해 은둔 생활을 시작했고, 그러다 결국 러시아를 떠난다. 이후 파리에 정착한 이렌은 소르본에서 대학을 다니며 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19
이렌 네미롭스키(Irene Nemirovsky)는 1903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불행하고 외로웠다. 금융가였던 아버지는 늘 사업으로 바빴고, 어머니는 어린 이렌을 유모에게 맡기고 자신의 삶을 누렸다. 이 시절 이렌은 절망에 맞서기 위해 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키웠으며, 이러한 모녀 관계는 이후 그녀의 작품 곳곳에 드러난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이렌과 가족들은 유대인 박해를 피해 은둔 생활을 시작했고, 그러다 결국 러시아를 떠난다. 이후 파리에 정착한 이렌은 소르본에서 대학을 다니며 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1923년에는 첫 작품 『오해Le malentendu』를 익명으로 발표했으며, 1929년에는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데이비드 골더David Golder』를 발표해 문단의 호평을 받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1942년 아우슈비츠로 끌려가 사망하기 직전까지도 전쟁을 소재로 한 대하소설 『프랑스풍 조곡Suite Francaise』을 집필했는데, 이 작품은 후에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딸에게 발견되어 2004년에 출간되었다. 『프랑스풍 조곡』은 출간과 함께 르노도 상을 수상하였으며, 이는 르노도상 제정 이후 최초로 작가의 사후에 수여된 것이다. 『프랑스풍 조곡』은 또한 영미권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영화로도 재탄생되었다. 이 작품의 성공이 계기가 되어 네미롭스키의 다른 작품들 역시 활발히 재조명되고 있다. 네미롭스키는 서른아홉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엄청난 창작열로 상당한 양의 작품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데이비드 골더』, 「무도회」, 『개와 늑대Les Chiens et Les Loups』, 『제자벨 Jezabel』, 『프랑스풍 조곡』 등이 있다.

이렌 네미롭스키 의 다른 상품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 불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교, 릴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과 번역을 가르치고 있다. 『측천무후』로 제2회 한국 출판 문화 대상 번역상을, 『베스트셀러의 역사』 로 한국 출판 평론 학술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미셜 우엘벡의 『어느 섬의 가능성』, 아멜리 노통브의 『너의 심장을 쳐라』, 『추남, 미녀』 『느빌 백작의 범죄』, 『샴페인 친구』, 『푸른 수염』, 『머큐리』,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델핀 쿨랭의 『웰컴 삼바』, 파울로 코엘료의 『11분』,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크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 불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교, 릴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과 번역을 가르치고 있다. 『측천무후』로 제2회 한국 출판 문화 대상 번역상을, 『베스트셀러의 역사』 로 한국 출판 평론 학술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미셜 우엘벡의 『어느 섬의 가능성』, 아멜리 노통브의 『너의 심장을 쳐라』, 『추남, 미녀』 『느빌 백작의 범죄』, 『샴페인 친구』, 『푸른 수염』, 『머큐리』,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델핀 쿨랭의 『웰컴 삼바』, 파울로 코엘료의 『11분』,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크리스토프 바타유의 『지옥 만세』, 조르주 심농의 『라프로비당스호의 마부』, 『교차로의 밤』, 『선원의 약속』, 『창가의 그림자』, 『베르주라크의 광인』, 『제1호 수문』, 피에레트 플뢰티오의 『여왕의 변신』, 이렌 네미롭스키의 『무도회』, 『뜨거운 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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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30g | 120*202*13mm
ISBN13
9791198088505

책 속으로

나에게도 좋은 순간들이 있다. 혼자 그럭저럭 살고 있고, 첫눈이 내렸으니까.
--- p.10

젊었을 때는 누구나 그렇게 마음이 급하단다. 지나가는 하루하루가, 사랑 없이 잃어버리는 하루하루가 마음을 찢어놓지.
--- p.19

나는 내 집이 좋다. 불이 사그라든다. 불이 더는 놀지 않고 춤추지 않을 때, 더는 눈부신 불꽃을 사방으로 내던지지 않을 때, 수많은 불티가 빛도 열기도 없이, 아무에게도 득이 되지 않은 채 꺼져가며 그저 냄비를 천천히 데우기만 할 때, 그때 내 집은 참 좋다.
--- p.23

만약 그들이 자신의 젊음이 되살아나는 것을 눈앞에서 보게 된다면, 그들은 공포에 질리거나 제 젊은 모습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그 앞을 지나가면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 사랑, 저 꿈, 저 불이 우리의 모습이었다고? 저렇게 낯선 것이?” 자신의 젊음에 대해서도 그러한데, 어떻게 남의 젊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 p.29

‘하루하루는 기어가고, 한해 한해는 날아간다’라는 동양 속담이 이곳만큼 잘 맞아떨어지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변함없이 오후 세 시면 날이 저물고, 까마귀가 날아다니고, 길에 눈이 쌓이고, 각기 외따로 떨어진 집에서 점점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는 삶이, 외부에서는 가장 제한된 표면밖에 보이지 않는 삶이, 불가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책을 읽지도 술을 마시지도 않고, 심지어 꿈조차 꾸지 않고 흘러가는 긴 시간이 이어진다.
--- p.39

참으로 이상한 광기가 아닌가! 스무 살 시절의 사랑은 일종의 열병, 착란과 흡사하다. 그것이 끝나면 우리는 다른 것들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금방 식어버리는 피의 뜨거움. 그 꿈과 욕망의 화염 앞에서 나는 나 자신이 너무 늙어버렸고, 너무나 차갑게 식었고, 너무나 철이 들었다고 느꼈다.
--- p.49

스무 살에 이미 아주 현명한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나는 그들의 현명함보다 내 지나간 광기가 더 마음에 든다.
--- p.65

그곳에 있는 모든 것들이 행복과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을 말해주고 있었다.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만 꽃, 책, 초상화, 등불, 이 모든 것 위에 떠도는 낡고 부드러운 분위기는 얼굴들보다 훨씬 진실하다.
--- p.115

뜨겁고 순수했던 우리의 사랑이 가장 천박한 쾌락의 퇴폐적인 외피를 두른다. 그날 밤, 과거를 되찾은 것은 내 기억만이 아니었다. 내 가슴도 그랬다. 그 분노, 그 안달, 그 강렬한 행복의 욕구, 나는 그것들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나를 기다리는 건 살아 있는 여자가 아니라 내 꿈들과 같은 직물로 지어진 유령이었다. 추억이었다.
--- p.128

나는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이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고,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는다.
--- p.128

우린 이십 년 전에 죽었어. 우린 이제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으니까.
--- p.131

사랑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사랑에 신호를 보내고 길을 그린다. 그러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너무나 쓰라리고 차가운 파도가 우리의 가슴까지 밀려온다.
--- p.140

도무지 채워지지 않는 마음, 사랑하고 절망하고 어떤 불로든 타오르길 갈망하는 마음이 문제다. 우리가 원했던 건 그것이었다. 타오르는 것, 우리 자신을 불사르는 것, 불이 숲을 집어삼키듯 우리의 나날을 집어삼키는 것.

--- p.151

출판사 리뷰

차가운 고독과 뜨거운 욕망
양극단을 교차하는 단 한 번의 삶


실비오는 고독 속에 사는 남자다. 한때 그는 세계 곳곳을 떠돌며 자유로운 방랑자를 꿈꿨다. “콩고에서는 공무원, 타히티에서는 상인, 캐나다에서는 모피 사냥꾼”으로 일하며 “젊은 피의 열기에 떠밀려 이곳저곳을 전전했다.” 그러나 노년에 접어들어서는 아늑한 집에서 모닥불을 쬐며 시간 보내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고 있다.

“그들은 짐작조차 못 하지만, 나에게도 좋은 순간들이 있다. 혼자 그럭저럭 살고 있고, 첫눈이 내렸으니까.”(10쪽)

“나는 내 집이 좋다. 불이 사그라든다. 불이 더는 놀지 않고 춤추지 않을 때, 더는 눈부신 불꽃을 사방으로 내던지지 않을 때, 수많은 불티가 빛도 열기도 없이, 아무에게도 득이 되지 않은 채 꺼져가며 그저 냄비를 천천히 데우기만 할 때, 그때 내 집은 참 좋다.”(23쪽)

그가 사는 곳 근처에는 그의 사촌 ‘엘렌’이 남편 ‘프랑수아’와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네 남매를 낳아 키우고 있다. 그중 첫째 딸 ‘콜레트’는 살갑고 발랄한 아이로, 실비오 아저씨와도 가까이 지내고 있다. 엘렌과 프랑수아 내외는 종종 실비오의 집에 방문하기도 하고 실비오를 그들 집으로 초대하기도 하며 우정을 나누는 다정한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그들을 제외한 나머지 마을 사람들을 바라보는 실비오의 시선은 다소 냉정하다. 소문 퍼뜨리기를 좋아하는 시골 사람들은 “각자 자기 집, 자기 땅에서 살아가고, 이웃을 경계하고, 밀을 수확하고, 돈을 셀 뿐 그 나머지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는다.” 이곳 농부들은 “무지렁이”와 다를 바 없지만, 성실히 재산을 축적한 덕에 어느 정도 부르주아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다. 실비오도 한때 적지 않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으나 한 탐욕스런 노인 ‘드클로 영감’이 그의 재산을 야금야금 사들인 탓에 지금은 부유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다.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그날의 추악한 진실


어느덧 혼기가 찬 딸 콜레트는 물랭뇌프의 방앗간집 아들 ‘장 도랭’과 결혼하게 된다. 결혼식에는 마을에서 안 좋게 소문이 난 여자 ‘브리지트’도 참석했다. 그녀는 “키가 컸고 무척 아름다웠으며, 멀리서 봐도 당돌하고 기운차고 건강”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곳에 참석한 여자 중에 결혼식 하객처럼 차려 입지 않은 사람은 오로지 그녀뿐이었다. 나는 그녀가 자신을 따돌리는 그 고장 사람들에 대한 경멸감을 드러내려고 일부러 수수하게 입고 온 것 같다는 인상마 저 받았다.” 그녀는 사실 엘렌의 이복 언니인 ‘세실’이 입양하여 키운 아이였다. 엘렌의 입장에서는 조카인 셈이다. 그리고 그녀가 결혼한 남자가 바로 실비오의 재산을 사들여 부자가 된 드클로 영감이었다. 결혼한 몸인데도 불구하고 브리지트의 행실은 자유분방하다. 마을 사람들이 뒤에서 수군대는 것에도 아랑곳않는 그녀의 태도에서는 당당함마저 느껴진다. 실비오는 그런 그녀를 오래도록 응시한다.

결혼식이 끝나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엘렌 내외와 콜레트 내외에게 급작스런 비보가 닥친다. 콜레트의 남편이 된 장 도랭이 강물에 빠져 비극적으로 죽게 된 것이다. 이 사건 이후로 마을 분위기는 흉흉해지고, 기묘한 소문만 무성하게 퍼졌다. 콜레트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엘렌과 프랑수아는 딸의 슬픔을 달래고자 다시 본가로 콜레트를 초대해 그와 그녀의 아들을 극진히 보살핀다. 그리고 어느 날, 한 소년이 자기가 장 도랭이 죽던 순간에 그 자리에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소설은 극적인 전환을 맞는다. 참하고 온화한 아내 엘렌과 가정적이고 다정한 남편 프랑수아, 맑고 발랄한 콜레트와 마을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 여자 브리지트, 의문만 잔뜩 남긴 채 죽은 장 도랭과 그의 죽음에 얽혀 있는 제삼의 인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실비오. 과연 이들은 장 도랭의 죽음과 어떻게 얽혀 있는 것일까?

당신의 가슴을 뜨겁게 지폈던 사랑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소설 『뜨거운 피』를 쓴 저자 이렌 네미롭스키는 국내에 『스윗 프랑세즈』와 『무도회』라는 작품으로도 잘 알려진 작가다. 그녀는 우크라이나의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외로운 유년 시절을 보냈고, 유대인 박해를 피해 이주한 프랑스 파리에서 본격적으로 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녀가 남긴 소설만큼은 오래 남아 독자를 만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뜨거운 피』는 저자가 사랑을 바라보는 관점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저자는 고독과 욕망을 끊임없이 교차시키면서 인간의 본성을 더 깊이 파헤친다. 우리는 젊은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사랑을 경험한다. 그 대상이 누구든 각자의 사랑은 저마다 다른 채도와 질감을 가지고 영원한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다. 저자는 그중에서도 당사자의 눈을 멀게 하는 사랑, 한순간에 피어올라 이유 없이 식어버리고 마는 불같은 욕망을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참으로 이상한 광기가 아닌가! 스무 살 시절의 사랑은 일종의 열병, 착란과 흡사하다. 그것이 끝나면 우리는 다른 것들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금방 식어버리는 피의 뜨거움. 그 꿈과 욕망의 화염 앞에서 나는 나 자신이 너무 늙어버렸고, 너무나 차갑게 식었고, 너무나 철이 들었다고 느꼈다.”(50쪽)

“우리는 모두 내 벽난로에서 타고 있는, 화염이 자기 좋을 대로 뒤틀어 버리는 저 나뭇가지들과 어느 정도 닮아 있다. 어쩌면 이렇게 일반화하는 내가 틀렸는지도 모른다. 스무 살에 이미 아주 현명한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나는 그들의 현명함보다 내 지나간 광기가 더 마음에 든다.”(65쪽)

흡사 ‘광기’로 일컬을 만한 사랑, 그 감정의 소용돌이 안에서 등장인물들은 생애 한 번뿐인 연인을 만나고자 분투한다. 이런 사랑이 당신에게도 익숙한가? 그 사랑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어떻게 만나 어떻게 스러졌는가? 『뜨거운 피』는 이렇듯 피고 지는 사랑의 역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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