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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거대한 뿌리, 그리고 김일성

김수영의 거대한 뿌리, 그리고 김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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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92쪽 | 210g | 135*198*15mm
ISBN13 9791195154302
ISBN10 119515430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영종
작가 김영종은 장편소설 [빛의 바다](상, 하), 사진소설 [난곡이야기] 그리고 [헤이, 바보예찬],
[너희들의 유토피아], [티벳에서 온 편지], [실크로드, 길 위의 역사와 사람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술 활동을 하였다. 최근에는 소설에만 전념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 시리즈를 통해 같은 형식으로
계속 소설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책에 연이어 다음 출간 될 책은 [식인과 종부기]이다.
그림 : 정승훈
일러스트레이터 정승훈은 2011년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를 졸업하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 및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2010년 서울국제도서전 아시아 아트북관에 아트캘린더 [종말력], 2011년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 창작그림책 [독특별시 괴물동에 놀러오세요]로 전시참가였고, 2010년
서울 소노팩토리 [불꽃 展], 2013년 광명 스피돔갤러리 [한국스포츠아트 展]. 2013년 안산 단원미술관
[아트인모션 展]에 참여하였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다행히도 입은 꽉 다물고 있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
지만, 불발된 문장은 마치 고물자동차처럼 시동이 안 걸린
채 부릉부릉하고 있었다.
‘우주정거장’에서 체포되지 않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걸어
가는 〈스타워즈〉 속의 주인공처럼 나 역시 그런 이미지에 휩
싸여 묵묵히 걸어갔다. 피맛길로 접어들어서야 겨우 그 공
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제 피맛길도 옛모습을 잃었지만
새삼스럽게 피맛골이란 단어가 어떤 깨달음으로 다가왔다.
고관대작이 가마나 말을 타고 행차하는 행렬을 피해 아랫것
들이 다니던 이 피맛길이 진정 ‘거대한 뿌리’였던 건 아닐까?
--- 본문 중에서

“그게 아주 잘못된 거야.”
내가 그 함수 얘기를 꺼내자마자 공주형이 선언하듯이 말
했다.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댄데 대통령 선거를 컴퓨터로 조작한
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니? 통계학 전공하는 김 교수 있잖
아, 걔한테 들어보니까 로지스틱 함수 가지고 떠드는 게 한
마디로 난센스라는 거 아냐.”
여전히 나는 괴기스럽게 매끄러운 그의 목소리가 선거부
정 그 자체보다 더 고문이었다.
“아니, 난센스까지는 좋은데 그걸 계속 확대재생산하면 의
견 개진, 표현의 자유 범위를 넘어 음모론이 돼버리는 거죠.
명기 형 자꾸 이상한 소리 하시네.”
공주형은 그렇다 치고 병관이 놈은 또 왜 그러나? 밸이 꼴
렸다. 음모가 사람의 생식기 주위에 난 털이란 걸 환기시켜
주고 싶어서 곧장 코털 하나를 쥐어뜯듯 뽑았다.
--- 본문 중에서

저게 바로 거대한 뿌리야, 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꿩 대
신 닭이라고 술잔을 세차게 내리쳤다. 그러고 나서 하고싶은
말을 할 능력이 없는 나는 벌떡 일어나 “김수영 만세, 김일성
만세”라고 외쳤다.
아, 이번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식당에 있는 사람
들이 모두 눈에 시퍼런 불을 켜고 나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
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이 화형식의 불길에 대항하기 위해
김일성 만세를 두 번 더 외쳤다. 김병관이 외마디를 질렀다.
“형 왜 그래? 미쳤어?”
이 순간 공주형은 서부의 건맨처럼 순식간에 카메라를 꺼
내 나를 찍기 시작했다.
“그래, 나 미쳤다. 니들은 안 미쳐서 좋겠다. 김수영 시인
이 안 미쳤으면 〈김일성 만세〉라는 시를 썼겠냐. 이 호랑말
코 같은 새끼들아.”
나는 손가락을 대창처럼 꽂꽂이 세워 나를 화형시키려는
무지한 인간들의 눈을 겨냥했다. 바로 그때 뜻밖의 사태가
벌어졌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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