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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과의 비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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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4쪽 | 454g | 126*188*20mm
ISBN13 9791192618180
ISBN10 1192618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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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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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의 능력을 빌려서 인류의 미래를 구하고 싶어. 아담이 금단의 빨간 사과를 먹고 인류의 시초가 되었고, 스티브 잡스가 그 후 흐트러진 인류를 한데 묶으려 설익은 사과를 베어 물었지만, 정작 인간 계는 혼돈과 방황을 거듭하고 있어. 우리는 너와 더불어 사랑의 과즙이 풍부한 푸른 사과를 심어 인간계에 결핍된 공감력을 다시 재생시킬 거야." - 파스칼이 민주에게 보낸 메시지

“하지만 넌 달랐어. 친구들의 아픔과 슬픔과 분노에 늘 함께 감응하고 더불어 행동하려 노력했어. 가끔 그게 지나치다 보니 학교에서 문제아로 찍혔고, 더러 엄마를 실망하게 했지만 말이야. 너의 공감 능력은 우리가 지금까지 지켜봐 온 인간 중에 역대 최고급이야. 공감 능력은 고차원적인 고등수학 문제가 아니고, 영어 단어 같은 꼬부랑 언어도 아냐. 더욱이 네 말대로 사람을 속이는 마약 같은 과학도 아니며, 도둑놈들이 위선을 떠는 도덕 실력도 아냐. 시간의 블랙홀을 통해 우리는 너의 지난 10년을 들여다봤어. 훔쳐봐서 미안해. 중학 2학년이던 네가 도덕 교과서에서 도덕을 지우고 그 자리에 굵은 펜으로 도둑이라고 쓴 걸 보고서 깜짝 놀랐어. 참, 그때 왜 그랬니?”

“우리가 자꾸 인간들을 뱀파이어로 만들면, 머지않아 모든 인간이 뱀파이어가 될 거야. 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지 못한 우리 뱀파이어들은 고통을 견디다 못해 우리 동족끼리 혈투를 벌이든지, 또는 피에 굶주린 나머지 생쥐나 박쥐, 야생동물, 그리고 인간의 멸종 탓에 졸지에 버려진 반려견과 반려묘를 잡으러 다녀야 할 비극적 상황을 맞게 될 거야.”

“우리가 인간과 더불어 피와 DNA를 서로 나눈 것은 대등한 관계 속에서 이뤄진 인류애적인 교감이었어. 민주가 즐겨 본 소설과 영화에서는 뱀파이어는 가해자고 인간은 피해자로 묘사하고 있지만,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야. 뱀파이어나 인간 모두 리비도적인 쾌감을 얻은 거지. 인간은 늘 갈망해 온 영원불변의 꿈을 실현하여, 일종의 나르시시즘적 리비도를 충족할 수 있었지. 하지만, 우리의 리비도적인 욕망만을 충족한다면 인간의 씨는 말라버릴 거야. 이제, 우리는 인간과의 평화로운 공생을 도모해야 할 때가 되었어. 민주, 네가 그 징검다리 역할을 할 거야.”

“우리 뱀파이어계에 들어오기 전, 인간계에서 수학자로 활동했던 마태(Mathe)가 작성한 뱀파이어 개체 수에 대한 예측보고서를 소개할까. 내년 1월 1일에 최초의 뱀파이어가 있다고 가정하면, 현재 인간들의 수가 68억 명이니 한 달에 한 번 사람의 피를 빨아 마신다더라도, 2월 1일에는 뱀파이어가 2명이고 인구수는 67억9999만9999명이 되지. 뱀파이어 수는 3월 1일 4명, 4월 1일 8명, 5월 1일에는 16명으로 늘어나게 되지.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32개월이 지나면, 뱀파이어 수가 42억9496만7296명으로 남아있는 사람 수를 넘게 되고, 33개월이 지나면 인간들은 자취를 감추게 될 거야.”

"우리는 결코 인간의 혼령을 빼앗는 유령이 아니고, 인간의 피와 살점을 파먹는 늑대인간도 아니며, 어린아이에게 죽음의 독 사과를 내미는 마녀도 아니다. 우리는 인간과 인류애적 교감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피와 뱀(vam) DNA를 나눌 뿐, 인간들을 일부러 해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들과 다르다. 인간이 우리 뱀파이어에게 물리면 뱀파이어가 된다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우리는 늑대인간이나 미친개처럼 기분이 내키는 대로 인간을 마구 물지는 않는다. 으스스한 더블린의 뒷골목에서 태어나 우리의 친구로서 성장기를 보낸 브램 스토커가 6년간이나 영국 국립도서관을 들락거리며 온갖 자료를 취합해 1899년 『드라큘라』를 썼으나, 이는 우리에게 파생된 유사 종에 관한 이야기일 뿐이다. 지금까지 우리 뱀파이어의 세계를 다룬 수많은 영화와 연극, 소설이 등장했으나, 여기에 우리가 기록한 내용보다 충실치 못하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뱀파이어가 된 순간부터 성의 정체성을 잃었습니다. 더 이상 남성도 아니고, 여성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성적소수자인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의 앞글자를 딴 것)도 아니고, 그냥 성으로부터 완전 이탈했습니다. 요즘에는 성적 충동이 없거나 성적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인간까지도 성적소수자로 포함하는 추세인데, 우리 뱀파이어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뱀파이어가 인간을 뱀파이어로 만드는 방식은 한 생명체가 다른 성의 생명체와 교미 등을 통해 유전정보를 교환하지 않고, 자신과 유전적으로 같은 개체를 만드는 무성생식인 셈입니다. 즉, 우리는 수천 년 동안 인간에 접근하여 성 구별이 없는 우리와 같은 유전자형을 갖는 새로운 뱀파이어를 만들어왔습니다. 우리의 무성생식은 우리 몸의 일부를 떼어내서 다른 인간의 몸에 성장시켜 새로운 생명체를 만드는 방식이기에, 우리는 모두 형제이자, 자매이며, 한 몸이나 다름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무성(無性)은 세속적 성을 초월했다고 여겨지는 신부나 스님보다도 훨씬 더 본질적이며 근원적입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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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다가도 지루하다 싶으면 건너뛰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요즘, ‘스킵’할 틈이 없는 소설이라면 이해가 될까? 비건을 지향하면서 삶을 포기하는 인간의 목숨을 구해주는 뱀파이어라니. 인간의 MBTI를 분석하며 인간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공감력 증강팀’까지 만드는 정성이란! 지금까지 이런 뱀파이어는 처음이었다. 잡스의 ‘메마른 사과’를 대체하는 싱싱하고 파릇파릇한 사과를 꿈꾸는 이들. “내일 지구가 망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뻔한 말에서 진정한 의미를 발견해내는 통찰은 합정동 뱀파이어를 향한 팬심이 생기기에 충분했다. 뱀파이어 소설 장르의 계보가 있다면, 새로운 획을 그을만한 놀랍고 흥미로운 소설이다.
- 이효진 (EBS <지식채널 e> 작가)
책은 분명 500쪽이 넘는 분량인데,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소설이 끝나질 않는다. 이상하고 기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읽어도 읽어도 끝나지 않는, 아니 읽을수록 점점 더 이야기가 풍부해지는 소설. 그것이 바로 『푸른 사과의 비밀』이다. 이토록 광대한 세계관을 품은 소설이 있었던가. 이토록 개성 강한 캐릭터를 내세운 소설이 있었던가. 우리가 알던 그 합정동이 아니며 우리가 알던 그 뱀파이어가 아니다. 선교사의 수호천사로 조선 땅을 밟은 뱀파이어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합정동이라니! 인간의 피를 빨지 않고 영양제를 먹는, 젠더리스의 존재로 섹스를 하지 않는 뱀파이어라니. 읽는 내내 스스로 묻고 또 물었다. 이건 도대체 뭔가. 여긴 도대체 어딘가. 물론 내 질문의 종착지는 작가였다. 도대체 작가는 누구인가. 아르망. 방대한 인문학적 지식과 발칙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가의 역량이 놀랍다.
- 김민정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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