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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만남]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김상욱 북토크 (1인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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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만남]『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최인아 저자 북토크 1인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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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만남] 『여기 가려고 주말을 기다렸어』 주말랭이 북토크 티켓 (1인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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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만남]『무조건 맛있어! 옥주부 반찬』정종철 저자 북토크 1인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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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만남][강연] 나를 발견하는 법 : 청소년 진로와 자기 탐색 (2인 입장권) :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법』 이다혜 작가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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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만남]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작가 북토크 (1인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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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만남]『오백 년째 열다섯 2』김혜정 작가 북토크 (1인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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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만남]『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장하준 저자 북토크 1인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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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만남] 『우주에서 기다릴게』 이소연 박사 북토크 (1인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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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필연적 오독, 불가능한 재현, 예정된 실패 첫 번째 앨범. 평범한 여자아이 되기 아내도 며느리도 엄마도 아닌 아무것도 나를 완전히 꺾지는 못했다 두 번째 앨범. 실어의 시간을 경유해 다른 목소리로 있지만 없는 사람 오래된 이야기를 거부하는 여자가 될 것인가, 오래된 이야기 속의 ‘그 여자’가 될 것인가? 세 번째 앨범. 여자가 여자를 키우는 데에는 모순이 있다 너를 다시 키운다면 입안에 갇힌 말과 패배한 몸 네 번째 앨범. 여성의 일에 대한 두 가지 신화 ‘스위트홈’이라는 의무 나의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은 ‘폭력’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 앨범.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 이름 붙일 수 없는 관계 어머님의 식사 두 명의 갇혀 있는 자 여섯 번째 앨범. ‘비존재’의 계보를 기록하기 황혼을 바라볼 때 결여된 이야기 주 |
딸은 엄마를 보고 자라고, 그런 엄마를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엄마와 딸은 다정할 것이라고 생각 하지만, 엄마와 딸이 서로를 이해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건, 살아온 시기가 서로 달라서 그럴거다. 특히 나처럼 엄마와 딸의 관계를 평생 의문처럼 달고 질문해온 나로써는 이책을 읽고 굉장히 신선했다.
당연히 "엄마 다워야 한다" 는 말에 의문을 품지않았고, 그 기준에서 미달하면,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미워했으니깐. 사실, 딸로써, 엄마의 사정을 이해하고 싶지 않았고 눈감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한번 엄마를 이해 해주면, 계속 이해 받고 싶어했고, 또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아는 엄마의 태도가 싫었다.
하재영 작가의 책을 읽다가, 비단 나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사회도, 자녀에 대한 교육의 책임을 유독 엄마에게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경우를 많이 봤다. 나도 그 사회 구조 분위기 속에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한 가해자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평생 돌봄의 주체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엄마들은, 자식들을 키우고, 그 부모를 돌보고, 자녀의 자녀인 손자/손녀를 돌보고, 남편을 돌보고, 생을 마감하기 전 자신도 돌본다는 글 속에서, 마음이 오래 머물렀다. 그런 돌봄의 주체였던 사람들이 돌봄의 대상화가 되는것을 상당히 두려워 한다는 글에도.
돌봄의 주체가 된 엄마이지만, 그런 엄마들의 삶은 잘 기록되지 않고, 가족의 일부로써, 그 가족이 잘 기능 할 수 있도록, 자신을 지움으로써, 희생하면서, 가족 구성원들이 잘 살아 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사람이 된다. 하지만, 그들은 주인공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가, 사회가 그들의 노력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 탓이다.
언제쯤이면 우린 남자, 여자를 떠나서 동등한 인간으로써 비슷한 고민과 질문을 주고 받으며 지낼 수 있을까. 남여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서로가 동등한 위치에서 비슷한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을까 싶다. 여권 신장이 많이 이루어 졌어도, 여전히 갈길은 멀어 보인다.
남자 보다는 여자에게 더 가혹한 외모 평가와, 돈벌이 하는 엄마라도 항상 집안일은 아빠 보다는 엄마의 몫이었던 점과, 가족 돌봄의 책임에 엄마와 딸의 비중을 높게 두는 점 등은 과거나 현재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남성이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약한것으로 가두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등, 남성에게 주어진 차별도 함께 극복해 나가야겠다.
또한, 집안의 공간에도 주방은 여자, 서재는 남자의 공간이 아니라, 모두의 동등한 공간으로 인식되는 날을 소망한다. 주방에서 가족들의 호출로 내가 하는일을 어느 일방만 중단되어지지 않는, 그런 평등한 입지, 함께 요리를 하고, 책을 읽고 사유하는 그러한 세계 말이다. 공간에도 지배력이 작용한다는 점을 하작가의 책을 읽기 전까진 크게 인식 하지 못했었다.
또한, 글을 쓰고, 읽는다는건, 내 개인적인 일일뿐 아니라, 비슷한 상황의 타인에게도 큰 힘이 됨을 하재영 작가를 통해 한 번 더 깨달았다. 발화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고, 문제제기를 하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 그래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여성을 과거에는 금기시 했던 것 같다. 기득권 남성들이 불편해지고, 기존 자신들의 입지에 균열이 생길 수 있으니깐.
그리고 "모성" 이런 신화에 갇힌 여러가지 이미지들이 얼마나 허상인지, 깨닫는것만으로도, 우리네 엄마들이 가부장제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응어리가 녹게끔 하는 촉매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 다음 세대의 딸과 아들을 위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강력 추천한다.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란 제목처럼, 엄마를 기록하지만,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는 당찬 자녀들을 위한 지침서이자, 가부장제 안 답답한 응어리를 지고 사는 엄마, 아빠의 해방선언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요즘 유명한 책이라기에 책 좀 읽는다던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한 책이라 기대하며 읽었다. 엄마와 딸의 공동 회고록이라는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갔다. 나는 딸이자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딸 대신 아들과 살고 있다는 점. 책에 많은 밑줄을 남기며 의문스러우면서도 이해가 되는 어머니가 된 내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하재연 작가의 날카로운 지적으로 우리는 수혜자이면서 비판자라는 사실에 화들짝 놀랐다. 나는 어머니의 돌봄을 당연시하면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이중성! 하지만 우리는 계속 소리를 내야 한다는 믿음은 확신으로 번졌다. 좋은 문장들이 많아 겨우 추리고 또 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