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3월 01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32쪽 | 316g | 197*260*10mm |
ISBN13 | 9791198191908 |
ISBN10 | 1198191902 |
KC인증 | ![]() 인증번호 : |
발행일 | 2023년 03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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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32쪽 | 316g | 197*260*10mm |
ISBN13 | 9791198191908 |
ISBN10 | 1198191902 |
KC인증 | ![]() 인증번호 : |
나는 독수리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온난화로 녹아내린 빙하가 해수면을 높이며 바다가 밀려온다. 밀려온 바다는 해일처럼 동물들이 살고 있는 곳을 휩쓸려고 한다. 그 사실을 가장 먼저 인지한 독수리가 하늘 높이 떠올라 동물들을 바라보니 그들은 이미 위태로워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위험을 위험으로 인지하지 못한다.
“얘들아! 빙하가 녹아서 바다가 몰려오는 중이야! 홍수가 나면 위험할거야. 가능한 빠르게 배를 만들어야 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기후 위기를 소리 높여 이야기 하며 이미 세계는 위험하다며, 이대로 가다간 모두다 전멸하게 될거라며 지금이라도 하나가 되어 모두 힘을 쏟아 이 위기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한다며 진심을 담아 외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고개를 쭉 내밀고 두 날개를 퍼덕거리며 아무리 소리쳐 보아도 동물들은 천하태평이다.
“홍수가 난나고? 이 나무 위라면 안전할 것 같은데?”
“그렇다면 드디어 바다를 보는건가?”
“빙하가 녹는다고? 거짓말! 작은 얼음 조차 보이지 않아. 네가 잘못 알고 있는거야.”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과는 다르게 우리들은 사실 잘 느끼지 못한다. 여전히 일회용품 용기를 아무렇게나 쓰고 버리고, 조금만 더워도 에어컨을 풀로 가동시키고, 몇 번 입지도 않을 옷들을 별스럽지 않게 사고, 일회용 비닐팩과 물티슈를 하루에도 수십장씩 써재끼고 있다. 당장 내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그림책 전반에는 푸른빛을 내비치던 바탕이 노란빛으로 물들어가고 뒷장으로 갈수록 붉은 빛으로 물들어가는걸 느낄 수 있는데 그 색채의 변화에서 지금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붉은 빛 경고등을 켠 것같은 생각도 들었다.
모두가 독수리의 경고를 무시했고 독수리는 풀이 죽어 하늘을 날던 중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그건 바로 배. 세상 그 어떤 배보다 아름다운 배였다.
북극곰과 남극의 펭귄은 함께할 친구를 찾고 있다며 배를 움직이고 있었고 동물들을 구할 준비가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때 북극곰은 이야기 한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절대 늦지 않았다는 거야!”
행동하는 독수리와 희망을 품고 있는 북극곰의 만남에서 가슴이 웅장해지는 느낌이었다. 바다가 밀려오는 크나큰 재난 앞에 앞장 서 위험을 알리고 행동을 촉구하는 독수리의 리더십이 그림책을 마주하는 나에게 큰 메시지를 안겨주었다.
이 책은 비단 환경에만 초점이 맞춰지지는 않았다. 어떤 일에 있어 세상의 잣대에서는 불편한 말인지라도 목소리를 낼 줄 알아야 하고, 미움받을 용기를 가진다는게 얼마나 용기 있고 의미 있는 일인지도 아이들이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작은 선의나 행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시나브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