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오랑캐꽃이 핀다 세트

오랑캐꽃이 핀다 세트

[ 전10권 ]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20,000
판매가
120,000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282쪽 | 128*188*80mm
ISBN13 9791128891724
ISBN10 112889172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외국인 노동자들! 3D 업종에서 일할 사람이 없기에, 우리가 절실히 필요해서 불렀으면서도, “너희들 나라에 가만히 엎드려 있지 한국에 왜 왔어?” 하는 식의 불청객 취급을 당한다.
“걔네들은 돈 좀 더 받기 위해 뭐든지 한다니까!” 하는 식의 모멸 어린 시선을 받는다.
“도무지 보고 배운 것이 없어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고!” 하는 식의 근거 없는 모함에 시달린다.
의식 있는 소수를 제외한 많은 한국 대중에게 영락없이 오랑캐 취급을 당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하지만 삶의 속내를 알고 보면 오랑캐꽃처럼 어여쁘다.
---「1권」중에서

퇴직금을 계산하려면 급여 명세서가 필요하다. 급여 명세서가 있냐고 묻자 빼는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다 버렸어요.”
기운이 빠졌다.
“급여 명세서는 돈이나 마찬가지예요. 알아요?”
“예.”
“그럼 통장은 있어요?”
“없어요.”
“그럼 그 회사에서 일한 증거가 아무것도 없지 않아요?”
“예.”
“혹시 증언해 줄 사람은 있어요?”
“없어요.”
증거도 없고 증인도 없다면 나도 도와줄 방법이 없다. 회사에서는 그런 사람 근무한 적 없다고 잡아뗄 텐데 무슨 수로 5년간 근무한 것을 입증해 보이나?
“그럼 우리도 못 도와줘요!”
나는 눈물을 머금고 그녀를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조그만 등을 구부리고 나가는 모습이 너무나 안되어 보였다.
그날 저녁 내내 구부러진 등 생각이 났다.
---「2권」중에서

그녀에게 두 달 동안만 참으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그녀는 빨리 그만두고 싶은 마음에 종합 병원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싶어 했다. 보건소 C 선생에게 협조를 구했다. 솜짜리를 S의료원으로 데리고 가서 위내시경과 혈액 검사를 받게 해 주었다. 위내시경 결과는 금방 나왔다. 위장은 이상이 없단다. 하지만 혈액 검사 결과는 일주일 후에나 나올 것이다.
나는 솜짜리에게 두 가지를 환기시켰다.
“검사 결과가 아주 안 좋게 나오면 옮겨 줄게요.”
그녀가 좋아했다. 검사 결과가 아주 안 좋게 나오는 것을 좋아하다니! 이 역설 앞에서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하지만 검사 결과가 안 좋게 안 나오면….”
그녀는 한숨부터 쉬었다.
“안 좋게 안 나오면요?”
“앞으로 두 달 동안 더 일해야 돼요. 알았죠?”
그녀가 마지못해 대답했다.
“알았어요.”
나는 그녀를 회사로 돌려보냈다. 돌아서서 가는 그녀의 구부정한 뒷모습을 보는 게 괴로웠다.
---「3권」중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자유로운 몸이 아니다. 회사에 꽁꽁 묶여 있다. 꼼짝 못 한다! 아무리 환경이 나쁘고 대우가 나빠도 1년 동안은 그 회사를 떠날 수 없다. 사실일까? 사실이다!
심지어 의료 보험이 없는 회사라도, 점심 식사마저 주지 않는 회사라도, 냄새나고 뜨겁고 더럽고 환기가 안 되는 회사라도, 매일 매 순간 산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회사라도 그 회사를 떠날 수 없다.
그렇다면 노예지, 이게 무슨 노동자인가? 솔직히 말해서 노예 노동 아닌가?
솔직히 말하면 그렇다. 외국인 노동자에겐 직장 이동의 자유가 없다.
오죽하면 국제 앰네스티에서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착취와 인권 침해에 취약한 대부분의 이유는 고용주의 허가 없이 직장을 이동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경고했을까.
하기야 고용 허가제라는 말부터가 “고용주 위주로 할 테니까 그리 알아!”라는 뜻이다. 그러니 어디서 노동자가 나서냐? 더구나 외국인인 주제에!
기막히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다.
---「4권」중에서

퇴직금 떼어먹는 수법은 3단계로 진화해 왔다.
1. 퇴직금 그 자체를 떼어먹기 : 3년 전까지 자행된 무지막지한 방식. 지금 이런 식으로 떼어먹는 바보 사장은 찾기 어렵다.
2. 퇴직 보험료를 노동자의 임금에서 공제하기 : 노동자가 제 돈 내고 제 돈 찾아가는 꼴이므로 사장님은 돈 한 푼 내지 않고 생색을 냈다. 지난 3년간 유행했다.
하지만 노동부 감독관들에게 끊임없이 고발당해 이젠 이 방식도 통하지 않는다.
3. 퇴직금 대신 그에 맞먹는 국민연금 떼어먹기 : 현재 최고로 성행하는 신종 수법이다! 퇴직금 떼어먹는다는 소리도 안 들을 뿐 아니라, 물렁한 국민연금공단만 상대하니 업주로선 겁날 게 하나 없다. 영리한 악덕 기업주들에겐 최고의 선택이다. 더구나 국민연금은 퇴직금보다도 액수가 크다.
예를 들어 월급 100만 원을 받는 필리핀 노동자가 3년 일하고 귀국한다 치자. 퇴직금은 300만 원에 불과하지만, 국민연금은 324만 원이다. 오히려 국민연금이 퇴직금보다 많다(이래서 나는 제2의 퇴직금이라 부른다).
어떤 걸 떼어먹는 게 옹골진가? 국민연금이다. 더구나 국민연금은 무서운 노동부 감독관이 자기 관할이 아니라며 상관도 안 하니 얼마나 편한가! 그래서 악덕 기업주들이 살판 난 듯이 떼어먹고 있다. “이 돈 못 먹으면 병신이여!” 하면서.
---「5권」중에서

19평.
이게 뭐냐? 우리 센터의 총면적이다. 4년 전 초창기에는 이것도 넓었다. 나 혼자 일했으니까. 그러나 상황이 변했다. 사방 벽은 상담 일지로 가득 찼고, 직원이 다섯 명이다.
작년 여름, 인터뷰를 하러 온 기자가 놀라서 물었다.
“아니, 이렇게 작은 데였어요?”
올해 초에 방문한 교수는 더 경악했다.
“여기 어디 줄 설 데가 있어요? 일요일엔 외국인이 100명씩 줄을 선다더니!”
한꺼번에 100명이 다 오는 게 아니라 시간대별로 오며, 복도와 층계에도 줄을 선다고 변명했지만 좀 창피했다.
“좁아! 좁은 게 확실해.”
내 생각도 좁은 쪽으로 기울었다. 흔들리는 내 마음을 아는지, 신축한 새마을금고에서 유혹적인 제의를 해 왔다. 새마을금고 위층 50평을 19평 임대료와 똑같은 가격으로 주겠단다.
재빨리 계산을 해 보았다. 넓은 건 좋지만 난방비가 얼마야? 아닌 거 같다. 그때 분식집 생각이 났다. 넓어도 손님이 별로인 분식집에는 나는 죽어도 안 들어간다. 맛없는 집이니까. 하지만 좁아도 손님이 빠글빠글한 분식집에는 무조건 들어간다. 맛있는 집이니까.
외국인 센터도 마찬가지다. 좁아도 빠글빠글한 게 낫지 않나?
---「6권」중에서

캄보디아 여성 둘이 와서 운다.
A시의 농장에서 일하는데, 농장 주인이 취권(醉拳) 흉내를 낸단다.
여자들 방에 들어와 옷 갈아입는 건 예사고 술만 들어가면 “꺄오!” 하며 취한 척 끌어안는다.
술 깬 다음에는 쑥스러워하나?
전혀!
미안한 기색이 조금도 없다. 오히려 전날의 실수를 덮으려는지 더 쌀쌀맞게 군다.
일례로 몸이 아파서 “쉬게 해 주세요”라고 사정해도, 방문을 자물쇠로 잠가 놓고 들어가지도 못하게 한다. 그러니 아파도 밖에서 떨며 아파야 한다.
안타깝다.
아리따운 외국 여성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7권」중에서

태국인이 돌아가겠단다.
“왜?”
“머리가 아파서요.”
프레스 공장에서 눈으로 보고 수작업을 하는데, 이게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란다.
“그렇다고 태국 가면 어떡하니? 차라리 도망가서 불법 하는 게 낫지.”
“불법하면 다시 못 오잖아요.”
하긴 그 말이 맞는다.
“한국 온 지 얼마나 되는데 그래?”
“두 달요.”
“얼레? 이거 불법보다도 더 나쁜 놈이네. 인마, 두 달 만에 귀국하는 놈은 한국에 영원히 못 와.”
“그래요?”
“당연하지! 너 인마,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그럼 어떡하면 좋죠?”
“둘 중 하나야. 프레스하고 붙어서 이겨 내든가 아니면 도망가든가.”
그는 한참 생각하는 눈치다.
“어떡할래? 도망갈래?”
“아뇨, 붙어 볼래요.”
---「8권」중에서

스리랑카 노동자에게 돈을 안 준다. 인력 회사가! 본사에서는 다 주었다는데.
이 인력 회사가 경주에서 사라져 찾을 길이 막막했는데 포항에서 찾았다. 너무 멀어서 안 가려 하다가 어쩌랴. 돈 받으려면 가는 수밖에!
인력 회사 사장님은 인내심이 대단한 분이다. 계속 깎으려고만 든다.
“100만 원만 깎아 주십쇼.”
“안 됩니다.”
“그럼 60만 원만!”
“안 됩니다.”
“깎아 주시면 지금 현찰로 드릴게요.”
“그래도 안 됩니다.”
나는 버티지만, 스리랑카 노동자는 현찰 받고 끝낼 눈치라 노동부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인마, 왜 깎아 줘? 본사에서는 다 주었다는데!”라고 했다.
일단 겁을 주고는, 다시 들어와서 “이런 식으로 나오시면, 그동안 지연한 법정 이자까지 받을 겁니다. 알아서 하십쇼”라고 했다.
결국 360만 원 다 받았다.
---「9권」중에서

오랑캐꽃, 즉 재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나라 산업 전체를 가장 밑바닥에서 받치고 있다. 전 세계 경제력 7위에 오른 대한민국은 외국인 근로자 없이 버틸 수 없는 나라가 됐다. 한윤수 소장은 이미 12년 전인 2010년에 같은 결론을 얘기하고 있었다. 2020년대 코로나 팬데믹 국면을 경과하면서 한국 산업에 있어서 외국인 노동자의 존재감은 사방에서 객관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은 많고, 일할 사람은 없는 국가.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 노동자’라는 단어를 뺀다면 한국은 아마 그런 국가가 될 것이다. 20세기 후반 내국인 노동자들의 특정 업종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 유입되기 시작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어느새 한국 노동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내국인 노동자에 의존한 경제 성장 여력은 점점 약화하고 있고, 동시에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재 한국의 중소제조업은 10%에 가까운 인력 부족율을 경험하고 있으며, 외국 인력을 고용하는 사유에 대해 ‘인력난 완화’라고 응답한 이들이 81.3%나 된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세세한 일지를 쓰기를 멈추었지만 이 문제에 관한 한 대한민국 최고의 안목을 가진 이로 인정받는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한윤수 소장은 “단속이라도 나오는 날이면 합법적으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까지 외출을 하지 않아 공장은 물론 주변 상인들까지 큰 타격을 입는다”라고 말하면서 대책 없는 단속보다는 이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주문한다.
---「10권」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0,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