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시사와 교양 영역을 유연하게 넘나들면서, 과거 역사 속 주요 사건과 재난 및 범죄를 상세하게 복기하고, 그런 재현 속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의 굴곡진 상황과 사연을 풀어내는 기획이다. 이 연구는 텍스트 분석을 활용하면서, 이 프로그램이 발휘하는 구성적 특징과 특히 과거사 관련 재현의 명암을 진중하게 탐구하고자 한다. 연구진은 특히 제작진이 시도한 차별화된 포맷과 대화 모델의 중용, 그리고 근현대의 거대한 역사적 일대기를 소시민과 무명인의 작은 이야기들로 응축력 있게 구현하는 재현의 성취와 한계에 주목한다. 이 작업은 상당한 화제성을 발휘하는 〈꼬꼬무〉의 역할과 의의를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내면서, 변화하는 플랫폼 환경 속에 등장한 이 시사교양 콘텐츠의 역량에 대한 진단과 함께, 비판적 숙고가 필요한 측면을 긴 호흡으로 제기할 것이다.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의 행적을 재현하는 기획의 명과 암”」중에서
코로나 팬데믹과 자국우선주의의 부상에 따라, 제도적·사회적 노력으로 개선되고 있는 듯했던 인종차별주의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존 관련 연구들은 미디어상에서 특정 인종이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에 관한 내용분석을 통해 인종차별주의를 유추하는 방식을 주로 이용했다. 그러나 보다 명확한 탐구를 위해 본 연구는 인종차별주의를 키워드로 언론 보도를 직접적으로 분석하여 미디어에서의 인종차별주의의 개념적 변화와 관점을 파악하고자 했다. 본 논문에서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영국의 〈가디언〉에서의 인종차별주의 관련 기사들 12,341건을 대상으로 토픽모델링을 실행하여, 언론에서 무엇을 인종차별로 보도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언론은 ‘사회문화’, ‘형사사법제도’, ‘유럽 및 영국 정치’, ‘미국 정치’, ‘스포츠’, ‘보건 및 코로나’의 총 6개의 토픽을 중심으로 인종차별주의를 보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상생활의 분야에서는 명확한 인종차별 피해사례가 보도되었고 정치 분야에서는 인종차별의 적용 자체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어 상반된 보도 양상을 보였다. 흑인을 제외한 인종에 대한 인종차별은 언론에서 배제되고 있었으며, 〈뉴욕타임스〉와 〈가디언〉에서 인종차별 이슈를 타자화해서 바라보는 경향도 발견했다. 본 연구는 미디어 보도에서 좀 더 다변화된 형태로 보도되는 신인종주의 토픽과 개념을 발견했고, 이를 통해 앞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더욱 활발한 연구가 이뤄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언론의 보도 관점”」중에서
온라인 환경교육은 미디어를 통한 자연환경의 재현이자 자연환경에 관한 미디어 메시지이다. 따라서 온라인 환경교육은 환경 커뮤니케이션 관점으로 논의할 수 있고, 자연과의 유대감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여 친환경 행동의 토대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온라인 환경교육의 경험적·분석적 정보와 상징적 접촉이 자연과의 유대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온라인 환경교육 노출 이후 증가한 자연과의 유대감이 친환경 행동 의도를 높임으로써 친환경 행동에 관한 실험 참여자의 반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분석하였다. 연구문제와 가설을 분석하기 위해 2(제공된 정보: 경험적 vs. 분석적) x 3(상징적 접촉: 문자 vs. 그림 vs. 동영상) 집단 간 요인설계를 적용하였고, 통제집단을 추가하여 총 7개 집단에게 조건에 따른 실험 자극을 제시하였다. 분석 결과, 온라인 환경교육을 통해 제공된 경험적·분석적 정보와 문자, 그림, 동영상 유형의 상징적 접촉은 모두 자연과의 유대감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환경교육을 통해 변화한 자연과의 유대감은 친환경 행동 의도를 높이고, 친환경 행동 의도는 ‘망가진 우산’에 관한 가상의 상황에서 친환경 행동에 관한 실험 참여자들의 반응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환경 커뮤니케이션 관점으로 바라본 온라인 환경교육의 이론적·실무적 시사점을 논의하였다.
---「“온라인 환경교육의 경험적·분석적 정보와 상징적 접촉에 따른 자연과의 유대감과 친환경 행동”」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