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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니 모두가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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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20g | 129*207*10mm
ISBN13 9791157956791
ISBN10 1157956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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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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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색이 있는 것이란다
타고난 저마다의 성품에다
예순 해 동안 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은 삶을 얹어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색을 드러내는 것이란다

사람도 맛이 드는 것이란다
어렸을 땐 무조건적 엄마의 젖 맛에
사춘기엔 삐딱하고 싶은 반항의 맛에
초보자 시절엔 뻔질나게 들이박는 욱 맛에
마흔엔 흔들리지 않는다는 비겁한 불혹 맛에
오십엔 건방지게 천명을 안다는 착각의 맛에

사람도 그렇게 물드는 것이란다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하는 건
이리저리 흔들린 가슴 보이기 싫은 건
양두구육, 진실은 웃음 뒤에 감춰지고
내뿜는 것은 텁텁한 담배 연기가 아니라
앞으로 삶을 보험 드는 겉웃음인 것이란다

환갑은 새로운 시작이란다
예순 해 동안 물들인 무지개 바탕에
예순 해 동안 익힌 단맛 쓴맛 버무려
예순 해 동안 갈고 닦은 몸과 마음으로
온 해 꽉 차게 만들려고 나서는 새 걸음,
삶은 그렇게 물들고 익어가는 것이란다
---「살아보니 모두가 사랑이었습니다」중에서

나이 들어 보니 알겠더라
엄마가 왜, 가끔 회초리 들었고
아부지는 왜, 그리 자주 막걸리에 휘청거렸는지

환갑 되니 알겠더라
종아리 허벅지 선명한 회초리 피멍에
엄마 피눈물 삼키고
어찌할 수 없는 벽에
아부지 흔들거릴 수밖에 없었음을

나이 드니 슬프더라
나날이 늘어가는 흰 머리
하루하루 침침해지는 눈
외워도 잊어먹고 말이 뱅뱅 도는 입
때 없이 쑤시는 팔 허리

나이 드니 웃기더라
화딱지 나는 일, 허허하며 거짓 웃음 터뜨리고
반드시 해야 할 일, 슬그머니 뒤꽁무니 빼며
애 넷 뒤로 숨었던 것이

나이 들어 환갑 되고
슬프고 웃겨 보니 알겠더라
엄마 회초리, 아부지 막걸리
헛헛함 숨기는 몸부림이었다는 것을

그땐 몰랐노라고
털어놓을 기회 영영 없어도
나이 들어 보니 겨우 알겠더라
---「환갑 되니 알겠더라」중에서

Y2K 문제로 세상이 우왕좌왕할 때
막내아들이 이 땅에 왔다

유난히 추웠던 그 해 겨울
뉴욕과 보스턴으로 9박10일 출장을
망설이는 내 등을 산모가 두드렸다
걱정하지 말고 맘 편히 다녀오라며

이칠일도 지나지 않았을 때
눈 질끈 감고 비행기에 올랐다
제야의 종소리는 캐피털 힐에서 들었고
2000년 첫해를 워싱턴DC에서 맞이했다
세세한 기억은 세월과 함께 사라졌는데…

빛바랜 칼라사진이 그때를 보여줬다
겨우 사칠 일 지났는데도 말똥말똥한 막내
두 돌을 백여 일 앞둔 귀염둥이 큰 아들
수줍은 동생 껴안은 멋쟁이 둘째 딸
지금도 그때 모습 그대로 의젓한 장녀
산후풍으로 청춘을 보낸 천사 화가

쉴 새 없이 떴다 진, 해와 달이
꼬맹이들을 군대 다녀온 청년으로 키우고
초등학생을, 나에게 용돈 주는
당당한 사회인으로 바꾸는 요술을 부렸다
---「사남매-사랑100」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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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레몽은 말했다. 시는 삶의 명상에서 귀중한 자양분을 얻는다고. 시인이란 서로 다른 인간들을 화해시키고 삶에 의미를 주는 사람이라고. 홍찬선 시인의 시가 바로 이 말에 딱 맞는다. 홍찬선 시인의 시는 경험, 나아가 창조의 경험을 수반한 시적 인식 속에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시인은 시가 무엇보다 먼저 살고 존재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확언한 마르셀 레몽의 심장을 꿰뚫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방대한 분량의 시집에서 사랑의 내면적 가치를 노래한 〈서시; 살아보니 모두 사랑이었습니다〉와 환갑을 맞아 느끼는 사랑의 숭고한 의미를 노래한 〈종시: 환갑 되니 알겠더라〉를 포함하여 제1장에서 제4장까지 사랑을 노래한 사랑 시 100편과 제5장 엄마의 사랑, 제6장에서 아부지의 사랑에 이르기까지 총 128편의 시에서 우리는 평소 홍찬선 시인의 사랑에 대한 사유와 시적 체험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 허형만 (목포대 명예교수)
필자가 지금까지 읽었던 홍찬선 시인의 작품은 무게가 있었다. 결코 서정시적 가벼움이나 단상을 불러올 그런 시들이 아닌 역사성이 있고, 인간의 역할론적 가치가 등장하여 고민케 했던, 그리고 학습의 의도를 지녀야만 비로소 그 가치를 드러내 알릴 수 있는 시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이번의 시들은 대부분 생활 시, 사람들의 내면의 풍경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시인이 말하는 예순을 넘어선 까닭, 그 이유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홀로 웃으면서 생각케 한 그런 시집이다.
- 이충재 (시인,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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