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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오브 킹즈 QUEEN OF KINGS
중고도서

퀸 오브 킹즈 QUEEN OF KINGS

탁윤 | 이층집 | 2023년 03월 0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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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15쪽 | 140*210*17mm
ISBN13 9791196431655
ISBN10 119643165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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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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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어진 왕관은 나의 사형선고가 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
--- p.21

어릴 적 숲속에 살던 평민 소녀 오브리엘 클레어였다면 좀 전의 무례한 말투를 서둘러 사과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오브리엘 블랙번, 가뜩이나 생존을 위해 싸워야만 하는 여왕이었다. 그녀는 무엇에든 사과할 여유가 없었다.
--- p.36

그건 상류 사회가 표방하는 모든 것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명성은 파괴됐고, 세련됨은 산더미 같은 방탕함 속에 파묻혔다. 반대로 동시에 그들을 여기로 끌어들인 요인이기도 했다. 그건 비밀에 대한 짜릿함 혹은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그릇된 해방감이었다. 모든 얼굴이 가려지고 서로가 질문할 수 없는 이곳에서 그들은 자신이 원했던 그 어떤 인간이라도 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었다.
--- p.55

본래 폭풍우는 묶여 있거나 조여져 있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건 세상에 풀어져야만 하는 것이었다. 적에게서 두려움을 후벼파고 폐에서 비명을 꺼내며 세상을 휩쓸어버릴 존재였다.(중략) 난 나의 다른 부분을 숨겨두지 말았어야 했다. 자비롭지 않은 세상에서 착하게 살아가려는 행동은 잘된 적이 없었다. 오로지 동화 속 영웅들만이 해피 엔딩을 맞는 유일한 존재들인 이유가 있었다. 현실의 생존은 무자비함을 요구했다.
--- p.62

새벽녘 하늘이 자정의 푸른빛에서 피비린내 나는 붉은빛으로 바뀌고 있었다. 궁전도 아수라장이 될 것이었다.
--- p.63

인류는 계속 탐욕스러워졌고 끝내 병사들을 이용해 서로 전쟁을 시작했다. 결국 이솔데는 모든 기도에 응답하는 것을 멈췄다…
--- p.65

내가 살면서 가장 원했던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갖는 것이었다. 가족은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그런 것을 가져보지 못했다. 나는 내게 대가로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혹은 배신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없이 누군가에게 온전하게 내 믿음을 건넬 수 있는 편안함을 알고 싶었다.
--- pp.65~66

그동안 내 가장 가까운 친구가 오랜 전쟁 역사를 공유하는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것을 잊었던 것 같다.
--- p.123

어쩌면 우리는 서로의 존재가 숙명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아모리와 이솔데와 같은 존재일지도 몰랐다.(중략) 그의 말은 그 누구도 믿어선 안 된다는 교훈이었을 뿐 아니라, 내가 이미 사람들을 믿을 수 없어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 p.154

때때로 우리가 분노, 혼란, 괴로움과 같은 힘든 감정의 쇄도로 공격을 받을 때, 우리는 결국 어디서부터 모든 게 잘못됐는지 의아해하며 무의식적으로 기억의 길을 걷게 된다.
--- p.226

우리는 일출 속으로 말을 달렸다. 데니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빛이 그녀의 눈물 속에서 반사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태양 광선이 그녀를 비출 때마다 그녀는 있는 대로 맞받아 노려봤다. 그것을 함께 바라보던 그녀의 사랑이 이제 사라진 세상에도 태양은 여전히 변함없이 빛나다니. 그래 빛나봐라. 더 대단하게. 더 아름답게. 그녀의 고통스런 마음이 분노의 시선으로 아우성치고 있었다.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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