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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46g | 152*225*11mm
ISBN13 9791166291586
ISBN10 1166291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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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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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사와 산과의사의 동맹 관계 역시 완고하지 않았다. 산과의사는 의료 기술과 법률제도 등의 측면에서 양자간의 위계 관계를 구축하였고, 조산사의 지도와 감독을 맡았다. 산과의사가 외국의 경험을 참고했기 때문에 조산사는 단지 정상분만을 맡거나 의사의 분만을 보조하는 역할로 권한이 제한되었고, 이는 직업 발전의 또 다른 걸림돌이 되었다. 국가는 신흥 양의 직업 집단(산과의사와 조산사)을 위해 조산업무를 독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였는데, 바로 자격증 제도이다. 그러나 조산사 입장에서 자격증 제도는 양날의 검이었다. 의학 담론과 정치 담론에서는 조산사의 산파에 대한 우선권을 보장하였으나 조산사의 직업적 권한 역시 정상분만의 범위로 제한된 것이다. 본문에서 조산사의 산파에 대한 비판과 직업 권한 제약에 대한 불만은 이상과 현실 사이의 격차를 어느 정도 확인시켜주며, 근대 중국 조산사의 직업적 위치의 난처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 p.42

중국 사회에는 고대부터 ‘아이 받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자’가 나타났고 대개 여성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 왔으며 명청 대에는 온파, 접생파, 수생파 등의 호칭을 사용하였다. 전종접대를 중요시했던 중국 사회에서 여성의 건강한 출산은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아이를 받는 여성’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산파는 이러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 의사와 문인들에게 의료적 기술이 부족하고 부도덕한 존재로 평가되기도 하였다. 산파를 폄하하는 시각은 주로 송대 이후 신유학 권위가 확대되고 성별 분리가 강해지면서 강화되었다. 특히 명청 대에는 사대부 엘리트 계층과 ‘유의’(儒醫)로 대표되는 남성 의사들이 산파의 무지함과 부도덕함을 비난하였고, 주로 남성들이 저자였던 문학작품에서도 산파는 함부로 출산 과정을 재촉하고 산모를 위험에 빠트리며 돈만 밝히는 탐욕스러운 존재로 묘사되기도 했다. 명청 대의 대표적인 통속 산과의서인 『달생편』 역시 남성 위주의 도덕적 규율과 행위를 산모에게 강요하면서, 산파를 출산 과정에 인위적으로 개입하여 난산을 초래하는 ‘성급하고’, ‘인내심 없는’, ‘우매한’ 존재로 형상화했다.
--- p.96

1970년대 이후 대만의 병원과 의사의 수가 증가하고 치료가 편리해졌으며, 1970년대 초반에는 의사 수가 조산사 수를 앞질렀다. 조산사는 전문적인 조산 교육을 받은 의료 인력이었으나 1980년대 이후 대만 사회에서 조산사는 점차 사라졌는데, 아마도 가족계획, 보험제도의 발달이 주요 원인이었을 것이다. 1950년대부터 대만 정부는 공무원 보험과 노동보험을 잇달아 시행하였는데, 그중 가장 먼저 시작된 공무원 보험에는 정부와 보험계약을 맺은 병원만 출산보조를 받을 수 있었고 조산소는 보험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무원 보험을 가진 신분의 산모는 모두 병원에서 출산을 하게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도시 지역에서 가장 분명히 드러났다. 공무원 보험이나 노동자 보험을 막론하고 모두 반드시 병원에서 출산해야 출산급여의 보조를 받을 수 있었고, 이는 유형·무형으로 큰 병원에서의 출산문화를 강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산모의 분만 장소에 대한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 p.123

병원 근무 조산사가 증가한 1960년대 이후에 미셸 푸코(1979)가 주창한 의료관리 시스템이 일본에서도 보급됐다. 조산사는 집이나 조산원에서 자율적으로 출산을 돕는 존재가 아니라 병원 내에서 임산부를 보조하는 지위에 놓이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 조산사는 자율적·주체적으로 의료 행위를 수행하는 전문가로서 의료 업무 분야에서 특화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산과의사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임산부와 대화하는 의료 행위를 추진함으로써 의사와 조산사와 임산부가 각각의 역할을 자각하게 되었다. 조산사의 직능 전문성 추구가 삼자 간 의료계층 관계를 타파할 가능성을 가져왔음은 본 논문의 분석을 통해 밝혀졌다고 생각한다.
--- p.158

20세기 초 미국의 이민자 사회를 돌아보며, 마이클 M. 데이비스는 이민자의 어려움을 이해했고 이들의 문화적 관습이 가져온 차이도 인정했다. 온정주의적 시선이 분명히 있었지만 이민자 사회를 자극적으로 비판하지 않아서였는지 『이민자 건강과 지역사회』는 이후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데이비스가 이민자 사회의 여러 문제 중 ‘산파’에도 주목했다는 점은 그만큼 출산 과정에 불균형이 두드러졌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21세기에도 인종·계급 간 의료 불균형이 여전함에 따라, 우리는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출산에 수반된 역사적 변화를 논의해야 한다. 지난 세기 동안 모성 및 영아사망률은 극적으로 감소했고, 아이를 낳는 것은 이전만큼 여성에게 위험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하지만 임산부의 인종 및 민족 배경에 따른 모성 사망률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재 미국은 저개발 국가와 비교해도 꽤 높은 모성 사망률을 보인다. 흑인 산모는 사회·경제적 배경과 무관하게 백인보다 사망할 확률이 세 배나 높다. 저소득층 이민자 여성의 상황 역시 이보다 낫지 않다. 흑인만큼은 아니라고 하지만, 라티노 이민자 여성의 모성 사망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소외 계층의 모성 사망률 증가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출산 기술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장차 연구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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