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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난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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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난중일기

: 오리지널 초판본 패브릭 표지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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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52쪽 | 618g | 128*188*35mm
ISBN13 9791164451524
ISBN10 116445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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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 (1592년) 6월 5일 아침에 출항해 당항포에 이르렀다. 왜인의 배 1척의 크기가 판옥선과 같은데, 배 위에 있는 누각이 높고, 그 위에 소위 장수라는 자가 앉아 있다. 그 밖에 중선이 12척이요, 소선이 20척이나 되었다. 한꺼번에 쳐서 깨뜨리니 화살이 비 오듯 하는데, 화살에 맞아 죽은 자는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었고 왜장의 목도 일곱이나 베었다. 나머지 왜적들은 육지로 올라가 바로 달아났지만 그 수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이때부터 우리의 기세가 크게 올랐다.

을미년 (1595년) 8월 23일 체찰사가 있는 곳으로 가서 조용히 이야기하는 사이에 백성의 고통을 덜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저녁에 나는 김응서와 함께 촉석루에 이르러서 장병들이 패전해 죽은 곳을 보았다. 슬픔과 분함을 이길 수가 없었다. 체찰사가 나에게 먼저 가라고 했으므로 배를 타고 소비포로 돌아와 정박했다.

정유년 (1597년) 5월 21일 과천 좌수 안홍제 등이 이 상궁에게 말과 20세 되는 계집종을 바치고 풀려났다고 한다. 안홍제는 본디 죽을죄도 아닌데 여러 차례 형벌을 받고 거의 죽게 되었다가 물건을 바친 뒤에야 풀려났다는 것이다. 안팎이 모두 바치는 물건의 양에 따라 죄의 경중이 결정된다고 하니 그 결말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른바 돈만 있으면 죽은 사람의 넋도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인가.

무술년 (1598년) 11월 17일 어제 복병장 발포 만호 소계남과 당진포 만호 조효열 등이 왜적의 중간 배 1척이 군량을 가득 싣고 남해에서 바다를 건너는 것을 한산도 앞바다까지 추격했다. 왜적은 언덕을 타고 육지로 올라가서 달아나 버렸다. (충무공은 이틀 뒤인 11월 19일 새벽 노량 해전에서 전사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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