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체계는 반복을 통해서 잡힌다. to부정사에 대한 개념을 책으로 몇 장 정도 배우고 연습문제를 50문제 정도 풀었다고 했을 때, 친구가 to부정사에 대해 물어보면 설명할 수 있을까?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우선은 to부정사의 개념에 대해 정확하게 배우고, 이해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암기해야 한다. ‘철저하게’라는 것은 하루 열심히 달달 외우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무한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영어 공부를 할 때마다 자기가 배운 개념을 적어도 5번은 반복해야 진짜 암기가 된다.---내 영어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공부법의 문제
학교 수업이든 학원 강의든 독학이든, 내용을 이해했다고 넘어가는 건 주춧돌 없이 집을 지으려는 것과 같다. 암기 단계가 생략되면 절대 안 된다. 반복을 통해 암기해야 이해한 내용이 장기기억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를 풀었는데 많이 틀린다는 것은 개념 공부를 다시 하라는 신호다. 이해만 하고 암기를 하지 않은 채 적용 단계로 넘어가버렸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한 지문에 모르는 단어가 10개는 되어 해석이 어려운 상태에서 독해 문제를 푸는 것 역시 잘못이다. 단어를 공부했으면 반드시 암기가 되어야 한다.---이해한 후 바로 문제풀이로 넘어간다?
요즘 영어 공부의 경향을 보면, 문법 익히는 것을 아주 고리타분하고 구시대적인 방법으로 여기는 것 같다. 그러나 회화, 작문, 독해 할 것 없이 영어의 기본 구조에 대한 언급 없이 구성된 교재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문법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영문법 공부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 문법은 더 이상 암기가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언어의 한 부분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영어 공부의 영역이 회화든 독해든 작문이든 간에 문법 공부는 좀 더 나은 영어 실력을 쌓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문법은 그 자체를 목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다른 영역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밑거름이라 생각하고 공부해야 한다. 말하기와 듣기, 읽기와 쓰기에서 필요한 문법이 약간씩 차이를 보이기도 하지만, 조금 힘들고 지루하더라도 기본이 되는 문법을 익혀놓으면 이를 기초로 다양한 변형과 예외 사항들을 이해할 수 있다. 문법 공부는 보약을 먹는 것과 같다. 먹는 동안은 약이 써서 고역이고 챙겨 먹기도 귀찮지만, 먹고 나서는 확실히 체력 향상에 보탬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문법은 정말 중요할까?
단어 암기는 영어 공부의 기초 중의 기초다. 한 문장에 모르는 단어가 절반 이상이라면 그 문장은 더 이상 문장으로서의 의미가 없다. 어법이나 구문을 논하는 것도 우선 단어의 뜻을 해석할 수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다. 영어 등급이 5~6등급에 머물러 있다면 당장 단어부터 공략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5~6등급에서 3등급으로, 단어를 공략하라
집중해야 할 것은 해석, 해석, 또 해석이다.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고, 단어와 듣기를 병행하여 영어 실력을 쌓아야 한다. 1등급까지 올라가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독해에 집중하면 2등급까지는 무난하게 올릴 수 있다.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특히 독해를 대충 감으로 하는 학생들은 구문 독해 훈련을 반드시 해야 한다. 문장 구조를 공부하면서 그 문장에 나온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공부해서 실력을 쌓자. 단어 암기도 절대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단어 암기는 시시 때때로, 언제 어디서든 하는 것이 답이다. 마지막으로 듣기도 감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문제를 풀어야 한다.---3등급에서 2등급으로, 지문의 모든 문장을 해석하라
답을 내기 위한 공부에서 벗어나자. 이제는 지문을 읽고 답을 맞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빈칸 추론 문제는 보통 주제와 밀접한 문장이 답이다. 당연히 중요하니까 빈칸을 뻥 뚫어놓고 ‘채워봐. 뭐가 들어갈까?’ 하는 것이다. 빈칸 추론 문제를 풀기 위해서, 나아가 모든 독해 지문을 확실하게 파헤치기 위한 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지문을 공부해야 한다. 일단 문제를 시간에 맞춰 풀고, 채점을 하고 나면 틀린 문제만 쓱 보고 넘어갈 게 아니라 첫 지문부터 마지막 지문까지 다시 공부하는 것이다. 지문을 다시 읽고 주제문을 찾아 밑줄을 긋는다. 그리고 주제어에 동그라미를 친다. 이 과정은 지문을 읽자마자 바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어려운 지문일수록 여러 번 읽어야 주제가 보이고, 키워드가 잡힌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고등 사고력이 필요한 만큼, 이렇게 지문을 곱씹는 훈련을 하다 보면 진정한 영어 실력을 갖추게 된다. 전체 문제의 지문을 모두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빈칸 추론 문제 또는 비문학 관련 지문을 중심으로 공부한다. 반드시, 지문을 공부해야 빈칸 추론 문제의 답이 보인다.
---2등급에서 1등급으로, 빈칸 추론 문제를 공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