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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선생님의 마음 치료 마술 교실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24이동
김선희 글 / 홍연시 그림 / 이남석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03월 0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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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408g | 168*236*12mm
ISBN13 9788934958970
ISBN10 8934958979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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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바다 한가운데 떠 있었다. 갑자기 바다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분명히 바다였다. 모래밭이 있는 바닷가가 아니라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 내가 타고 있는 작은 돛단배는 파도가 넘실거릴 때마다 위태롭게 출렁거렸다. 내 몸도 이리저리 흔들렸다. 중심을 잡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깨달았다. 이건 현실이 아니라 꿈이라는 것을.
아무리 꿈이라지만 이런 망망대해에 혼자서 왜 왔을까?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바닷속에서 갑자기 상어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나는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상어는 엄청나게 날카로운 이빨로 으르렁거리다 갑자기 엄청나게 높은 파도로 변했다. 파도가 덮칠 듯이 몰려오더니 순식간에 내 앞에서 사라졌다. 그런 공포는 계속됐다. 또다시 상어가 튀어나왔다가 그 상어가 엄청난 파도로 변했다가 배를 집어삼킬 것처럼 덮치는 순간 사라졌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꿈속이었지만 상어에 잡아먹히거나 파도에 휩쓸려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 p.8~9

“마음이 보인다고요?”
“마음을 분석할 수 있다고요?”
아이들은 선생님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나는 프로이트 선생님 말에 점점 흥미가 생겼다. 마음이 보인다니, 마음을 분석할 수 있다니, 조금 신선한걸?
“마음을 분석하면 나의 지금 심리 상태나 내가 느끼고 있는 고통, 분노, 괴로움 같은 감정을 알 수 있습니다.”
윤가은이 자신만만한 말투로 으스댔다.
“저는 고통이나 분노, 괴로움 같은 감정이 없는데요?”
남자아이들이 윤가은을 향해, “우우~” 하고 야유를 보냈다. 윤가은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선생님은 변함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윤가은에게 되물었다.
“과연 그럴까요?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마음과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나눌 수 있어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마음을 무의식이라고 합니다. 무의식은 우리가 도저히 알 수 없어요. 머리 저 안쪽에 꼭꼭 숨어 있거든요. 그 무의식은 가만히 숨어 있다가 뜻하지 않은 순간에 불쑥불쑥 튀어나와요. 고통이나 분노, 괴로움 같은 감정도 무의식 속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우리를 참 당황스럽게 하죠.”
프로이트 선생님 이야기를 듣던 나는 문득 어젯밤 꿨던 악몽이 떠올라 손을 높이 들고 물었다.
“그럼 꿈도 무의식의 일종인가요? 제가 원하지 않았는데도 악몽을 꾸기도 하잖아요.”
--- p.30~31

“제가 왜 늘 짜증이 나 있고 마음이 우울한지 저도 알아요. 하지만 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요. 제가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제가 살고 있는 현실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거예요. 지금처럼 사는 한 저는 절대로 행복해지지 않을 거고요.”
이상하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하고 있지? 선생님 말씀처럼 내가 조절 할 수 없는 이드가 막 뿜어져 나오고 있는 건가? 주위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선생님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잘했어요. 마음속에 있는 불안이라는 괴물은 누구에게든 털어놓는 게 좋습니다. 음식 재료도 계속 쌓아 두기만 하면 썩겠죠? 그러니까 할 말이 있으면 모두 쏟아내야 마음속에 쌓아 둔 감정이 썩지 않아요. 윤성 양은 양보하기 싫으면 당당하게 말하세요. 물론 그렇게 말하는 게 정말 힘들 거예요. 하지만 내 속에 있는 괴물을 무찌르려면 강해져야 해요.”
지금 당장 급식실에서 누가 내 앞에서 새치기하면 그 자리에서, “안 돼” 하고 말할 수 있을까? 정말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불행하게도 나에게는 그런 용기가 없다.
--- p.5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방과후 마술 교실 선생님으로 나타난 프로이트

윤성이네 가족은 부모님과 윤성이, 남동생, 쌍둥이 여동생들까지 모두 여섯이다. 첫째 딸 윤성이는 부모님을 도와 동생들을 돌본다. 등교 준비를 같이 해 주고 학교와 유치원에도 데려다준다. 그리고 돌봄 교실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동생들을 데리고 집에 간다. 윤성이는 동생들의 보호자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일종의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천사’라는 칭찬에 걸맞은 행동을 하기 위해 내키지 않은 상태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으며 양보하고 배려한다. 이렇다 보니 자신은 포기할 게 점점 많아지고 스트레스가 심해져 마음의 병이 쌓였다. 그런 윤성이에게 프로이트 선생님은 화봉투를 건네며 여기에 평소 쌓였던 화를 쏟아내라고 했다. 왜 화가 났는지, 어떤 상황이 힘들게 하는지 화봉투를 입에 대고 다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며 성숙하게 행동한다는 말도 들려준다. 윤성이는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조금씩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마음의 상처를 돌아볼 줄 알게 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점점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된다. 그리고 그간 꾸었던 악몽도 더는 꾸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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