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3년 12월 20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32쪽 | 384g | 210*180*15mm |
ISBN13 | 9788952770448 |
ISBN10 | 8952770447 |
발행일 | 2013년 12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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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32쪽 | 384g | 210*180*15mm |
ISBN13 | 9788952770448 |
ISBN10 | 8952770447 |
표지 그림을 보는 순간 어떤 책이 딱 떠올랐어요.
'깊은 밤 부엌에서'라는 책이요.
그림 작가가 모리스 샌닥이라서 그랬을까요?
둘다 모리스 샌닥의 그림이긴 하지만
그림 느낌도 조금 다르고 상황도 전혀 다른데
왜 전 이 그림을 보고 '깊은 밤 부엌에서'의 미키가 컵모자를 쓰고
빵반죽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으던 모습이 떠오르는 건지... ^^;;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는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겪게되는
다양한 상황들에 어떤 말을 해야할지 아이들에게 언어에절을 가르쳐주는 책이에요.
근데 그 상황들이 우리가 겪는 일상이라하기에는
가령 성 밖에서 꽃을 따고 있는데 사나운 용이 나타났을 때
바람처럼 나타난 기사가 용을 단숨에 무찔러준다면
뭐라고 얘기를 해야할까?하는 거죠.
현실에서는 일어날 리 없는 일이지만
아이들만이 할 수 있는 황당하고 재미있는 상상력을 덧붙여
제가 읽으면서 아주 웃겼던 장면이에요.
카우보이가 되어 말을 타고 목장을 돌고 있을 때
악당이 나타나 총을 겨누며
"네 머리에 구멍을 내 줄까?"소리치는 상황에서
"아니요, 괜챦습니다."라고 유연하게 빠져나가는 천진한 모습이라니....
너무 격한 상황 설정이라 애들에게 이런 장면 괜챦을까 싶은 마음도 있던데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해적도 등장해요.
해적이 되어 예쁜 아가씨를 잡아다놓았는데
그 아가씨가 아침에 상냥하게 인사를 하는 거에요.
"좋은 아침이에요. 잘 잤어요?"
ㅎㅎ 자기를 잡아온 사람한테 이렇게 상냥하게 인사하는데
파티에 음악을 연주하러 온 곰들이
파티에 온 친구들을 잡아먹으려고 하는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웃으며 파티가 끝났다고 작별인사를 하는 배짱~!
언어 예절을 가르쳐주는 책이기도 하지만
갖가지 곤란한 상화에서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배짱과
유머스러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융통성도 함께 이야기하는 느낌의 그림책이네요.
상황들이 너무 재미있어
초등학생인 아들놈도 어깨너머로 함께 보면서 깔깔거리게 되더라구요.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라면
깊은 산에서 호랑이를 만나도
안녕? 처음만나 반가워~!라고 인사할 여유가 배짱이 생길 듯요. ㅋ
이번책은 칼데콧 아너상을 1959년에 받은 작품이랍니다.
[뭐하고 말해야 할까요?]를 볼 때의 포인트는 엉뚱하면 재미있는 상황이지만 예절바른 예절 교육을 알려줄 수 있는 말들이랍니다.
첫장부터 어린 신사 숙녀들에게 상황에 알맞은 말을 일러주는 즐거운 예절 안내서라는 말이 쓰여있답니다.
예절이라고 하면 먼저는 딱딱하고 정중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지요.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조금더 재미있고 신나게 예의범절을 가르쳐야할까라는 고민이 되실거예요.
본문글을 인용해볼까요?
[네가 시내에 갔을떼, 어떤 신사 아저씨가 아기 코끼리를 나눠 주고 있어.
그전부터 무척 갖고 싶었기 때문에 너도 한마리 얻어 집에 데려가려는데,
신사 아저씨가 아기 코끼리하고 인사를 시켜.
이럴 때 아기 코끼리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 ..본문중
처음 만나는 코끼리와 어떻게 인사해야 할까요? 안녕, 처음 만났지, 반가워정도를 생각했어요.
[처음 뵙겠습니다.]... 본문중
어떠한 상황에서 그에 대한 내용들과 그 다음페이지에는 그에 대하 적절한 대답형식의 말들이 나와있답니다. 문답법처럼 말이죠.
한번은 내가하고 한번은 너가하고 서로 번갈아 읽어도 재미있게 아이가 읽게 된부분이기도 해요.
코끼리도 사람처럼 의인화해서 인사를 하죠.
코끼리와의 만남에서의 처음 만남의 예절을 지키는 아이.
인간관계뿐만이 아니라 다른부분까지 생각하고 배려하는 아이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어요.
어른의 시선으로 봤을때는 먼저는 아저씨에게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할 줄 알았는데 저희 예상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어요. 앞과는 전혀다른 반전같은 느낌이랄까?
이것이 어른과 아이들의 시선의 차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한장면이였어요.
엉뚱하면서 재치있고 발랄한 느낌으로 예의있는 말에 깜짝 놀랐답니다.
엉뚱한 상황들이 11가지나 되요.
첫번째는 코끼리와의 만남, 용을 무찌르는 기사, 목장의 카우보이, 공룡한테 물린 환자, 짐을 나르다가 악어와 부딪치고, 결혼식을 하는 신부, 무도회의 초대, 여왕의 식사초대, 공작부인의 티초대, 해적의 아침식사, 파티초대등 모두 일상생활 있을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사람들과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끝없는 특별한 상황등을 부딪히겠죠.
동양권의 나라인 대한민국은 동양예의지국이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예의를 중요시하는 나라인데말이죠.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더욱 필요하겠죠.
이런 일상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예절을 지킬까요?
엉뚱하고 재미있고 재치발랄한 상황에 대한 예절들은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처음 뵙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천만에요.
미안합니다.
저, 케이크 조금만 주시겠어요.
미안하지만,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잠깐 실례해도 될까요?
정말 미안합니다.
네 좋아요. 잘 잤어요?
파티가 끝났어요. 안녕!]...본문중
여기 다시한번 예절은 어떤것일까요?
집에 손님이 오시면 억지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게 정말 올바른 예절일까요?
집안교육의 중요성을 강요적인 교육, 바른말과 인사법등 잔소리같은 예절교육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아이가 잘 실천하고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예의범절을 바로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죠.
그런면에서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는 재미있고 신나게 상대방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는 책이랍니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의 그림을 그린 모리스 샌닥의 특징을 볼 때 모든 그림들이 생동감은 물론이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신나는 그림을 선보여주었어요.
그래서 모리스 샌닥의 그림책들이 인기가 높은 이유겠죠.
저희 아이들이 보는중에서 여왕님의 식사초대에 스파게티만 한가득인걸 보고는 으악!!
모두 배가 터질것 같아라며 잘먹었어요. 여왕님 그런데 너무 배가 불러요.
강아지 배도 터지것 같이 빵빵해서 저희 아이들이 많이 웃었어요.
엉뚱하고 재치발랄한데다 기발하기까지 하죠.
작은아이 성이는 역시 공룡이을 무찌르는 기사 장면을 너무 좋아한답니다.
기사가 너무 용감하다고 대단하다라는 대답이 먼저나왔어요.
용은 아이들 모두 좋아하는 소재이고 좋아하는 것중에 하나죠.
판타지 영화나 sf영화에서처럼 아이들에게 상상과 신선한 자극을 주기에 더욱 환영받네요.
저희 큰아이인 이야도 각 부분마다 적절한 대답들을 저에게 알려주었어요.
책에 나온 대답들과 비슷하면서 묘하게 다른 대답도 있었답니다.
저희 큰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는 공작부인이 티 파티에 초대를 했는데 비행기로 꽝!!! 부인의 지붕에 구멍을 펑내는 부분을 너무 좋아해요.
큰아이에게 예절이나 인사법등을 알려줄때 아이가 그럼 이런것도 말해야하죠.하고 물어보네요.
유치원에서 밥을 다 먹고 나서 선생님이나 밥을 해주시는 냠냠이 선생님이나 맛나는 채소등을 주시는 할아버지(저희은 할아버지댁에서 가져다 먹어요.)에게 감사의 인사를 꼭 해야한다고요.
"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나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이죠 "라는 말에 흐뭇해졌네요.
예절이 바른 아이로 키우기의 첫걸음은 아이가 억지로 강요에 의한 예절교육보다는 아이가 즐겁고 신나서 하는 예절교육이 좋겠죠.
그런 즐겁고 신나는 인사를 받기도 듣기도 좋답니다.
아이들과 역활놀이로 하기에 딱좋은 책중에 하나인것 같아서 역활놀이를 해보기로 했답니다
재료는 책에 포장되어 온 바람든 비닐포장지, 스티커, 털실, 양면테이프, 빨대, 젖가락
역활놀이로 할때 인형을 만들어 한다면 더욱 재미있답니다.
각자 역활에 몰입정도나 다른 상황극까지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작의 힘까지 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느꼈네요.
비닐포장지에 스티커에 눈과 입, 코등을 달아 사람 얼굴모양을 만들어보세요.
양면테이프로 머리부분에 붙이고 그리고 털실을 머리길이 만큼 양면테이프부분에 붙이면 신나신나 역활놀이인형 완성 뒷편에 글루건으로 젖가락을 붙여서 꾸며준다면 더욱 좋아요.
만들자 마자 상황극시작했답니다.
병원에 감기걸려서 의사선생님의 진찰을 받는 아가로. 그리고 꼭 사탕준 간호사선생님께 잘먹겠습니다.라는 인사는 꼭 해야해요.라는 재치있고 센스있는 말들까지.
엄마가 그렇게 가르쳐니라며 버르장머리 없다는 말을 다른 사람에게 듣는다면 사랑으로 키우는 엄마로서는 나의 교육이 잘못되었나 자책하게 될 거예요.
아이들에게 생활교육도 중요하지 예의범절, 언어예절도 많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어릴때 동네어르신들에게 인사를 잘하면 그녀석 인사성도 밝다며 칭찬을 듣자나요.
인사 잘해라 백번 말하느니 책 한권이 낫다고 재미난 이야기와 올바르고 자연스러운 예절교육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인사 잘하고 칭찬 한마디에 예절바른 아이로 성장할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아이들도 칭찬으로 춤추게 해주고 싶어요.
모리스 샌닥의 그림과 세실 조슬린의 글로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이 책은
엉뚱하고 재미있는 11가지 상황에 따른 언어 예절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아이들, 가끔 특정한 상황에 어떤 대답을 해야할지 몰라 쭈뼛쭈뼛할 때가 있는데요,
이 책은 아이들이 흔히 접할 수 잇는 상황이 아니라
아이들의 상상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가정들이랍니다.
하지만 각 상황에 따른 올바른 대답을 들어보면
가장 기본에 충실한 답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인지 기승전결 다 무시하고 오직 마지막 문장이나 결론만 보고 답을 하는
네살 아들은 거의 90%정도를 맞추더라구요.
어른들처럼 생각이 깊어지면 대답하기 힘들어지더라구요^^
표지에 보이는 두 주인공 꼬마 신사와 숙녀가 번갈아가면서 상황의 주인공이 되어있어서
남자아이와 읽을 때는 숙녀는 여자친구의 이름을 넣어서 상황을 설명해주면
더 쉽게 이해하는 것 같았어요.
책의 그림은 흑백톤에 오직 파랑색만 사용해서 모든 걸 표현하고 있는데요
예외적으로 표지에는 노란색도 사용하고 있네요.
예전에 모리스 샌닥의 혁신적인 시도 중 하나가
본문에 없는 삽화를 표지를 위해 별도로 그렸다는 부분이라고 읽은 적이 있는데요,
이 책에선 본문에 나오는 그림에 색을 추가해서 표지로 사용하고 있네요.
시내에 갔는데 어떤 신사가 아기 코끼리를 나눠주고 있대요.
평소 한 마리 갖고 싶어서 얻어서 집에 데려가라는데
신사 아저씨가 코끼리하고 인사를 시켜요.
아이의 대답은 "안녕"이었어요.
그런데 미국에선 "처음 뵙겠습니다"를 먼저 해야한다네요^^
짧은 문장이지만 그림 속에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꼬마와
한 발과 코를 들고 인사하는 코끼리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고 귀여운데요,
신사 옆에 자기도 한 마리 달라며 조르는 듯한 꼬마 숙녀의 모습과
모두 한 마리씩 갖고 집에 가거나 도착한 사람들의 모습이 함께 보여져요.
이렇게 한 페이지는 질문과 상황설정에 따른 그림이 각 각 나뉘어져있구요,
앗! 이런 무시무시한 설정을?
"아니요, 괜찮습니다"
네~ 그냥 그럴 의사가 없다고 정중하게 거절하면 되는 거였어요.
나를 치료해주는 간호사에게 고맙다고 했을 때 간호사의 대답은? "천만에요"
이 부분은 원서를 번역한 책이다보니 살짝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설정이었던 것 같아요.
영어로 했을 땐 Thank you에 대한 You're welcome이니 당연한 건데
우리말로 했을 땐 왠지 어색하다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이런건 개인차가 있겠죠?
파티에 공주가 곰 관현악단을 데려왔는데,
곰들이 춤곡을 두 곡 연주하더니 너와 친구들을 모조리 먹어치우려 한다네요.
이럴 땐 곰들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꼬마 신사 숙녀들의 즐거운 파티를 망쳐버릴듯한 이 상황, 어떤 대답이 필요할까요?
"파티가 끝났어요, 안녕!"
앗! 맛있는 아이들이 이제 그만 안녕을 고하는 순간 최선을 다해 연주한
곰들의 입장이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는 저는 진정 빵!터졌담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잘 잤어요? 등 가장 기본적인 대화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이 설정과 대답은 기대를 넘어서는 재미를 선사해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