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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들다 우는 밤

: 홀로 글을 찾고, 다듬고, 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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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232g | 115*185*16mm
ISBN13 9791191018240
ISBN10 1191018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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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책 만드는 일의 하나부터 열까지가 모두 좋았던 탓에 출판사를 차렸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 책을 만드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일인데, 그 다른 일을 벌이고 만 것이다. 이게 다 좋아하는 마음 때문이다. 좋아하는 마음이 클 때 사람은 용감해지고 부지런해지고 참을성이 많아진다는 걸,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눈이 멀기도 한다는 걸 이 마음을 품게 되면서 알아 간다.
--- p.24

꿈에는 개인이 그리는 가장 큰 행복이 담겨 있다. 그 행복은 확률과 형편, 조건이나 외부의 평가가 무력해지는 상상력에 기초하는데, 나는 그 상상력을 사랑한다. 그리고 그것이 가진 힘을 믿는다. 먼 미래의 어느 날에 대한 것으로 끝나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오늘의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내가 그리는 모습으로 나를 이끌 것이라고.
--- p.28

책이 나오면 한동안은 저자가 문자로 “대표님” 부르기만 해도 무섭고, 뭔가 낌새가 느껴지는 메일이나 SNS 메시지에도 심장이 툭 떨어진다. 그리고 역시나 오타 이야기일 때, 나는 손바닥으로 이마를 퍽퍽 치며 으악, 억 같은 소리를 낸다.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한다. 그래도 너무 깊은 자책에 빠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부디 수정의 기회(중쇄)가 있기를 바라면서.
--- p.72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게 인생이라는 것쯤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는 것과 그 ‘어떤 일’을 직접 경험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임을 겪고 나서야 깨닫는다. 그러니 지금도 내가 ‘안다’고 착각하는 무수한 일들에서 나는 얼마나 무지한 상태일까.
--- p.95

혼자 일한다는 이유로 주변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사는 일이 잦다. 그런데 그들이 부러워하는 나의 자유는 사실 책임에서 온 것이다. 나는 꿈꾸는인생 안에서 무엇도 해도 되고 할 수 있는 동시에, 그 모든 무엇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책임자에게 대충은 없다. 일에 있어서나 관계에 있어서나 최선을 다해야 일이 돌아가고 스스로에게도 떳떳하다. 문제는 나의 최선이 들어가야 할 곳이 너무 많다는 거다.
--- p.102

책을 만들다 보면 더 더 더 예뻤으면 좋겠단 욕심에 지칠 때가 있다. 디자이너를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아서 미안하고, 저자의 의견을 온전히 수렴하지 못하고 있어서도 미안하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 아쉽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너무 답답하다. 그런 때마다 나의 예쁨과 당신의 예쁨이 꼭 같지는 않다는 것을 떠올린다. 그러니 필요 이상으로 애쓰지 말자고, 즐거운 마음으로 어서 마감하자고, 그리고 취향이 비슷한 이들이 알아봐 주기를 기다려 보자고.
--- pp.118~119

좋은 에세이를 내고 싶다. ‘좋은’ 에세이란 뭘까. 누군가에게 실재한 시간의 기록에 좋다 나쁘다를 붙일 수 있을까. 그러니 여기서의 ‘좋은’은 다른 의미다. 같은 마음에 위로를 받는, 처음 알게 되는 사실에 나의 세계가 넓어지는, 값진 고백에 박수를 보내게 되는, 무례하지 않은 관심에 고마운, 지금을 소중히 여기도록 하는, 우리 서로 사랑하게 만드는, 그런 의미.
--- p.128

서점은 내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를 기억하게 한다. 내가 잘하고 싶은 일을, 잘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그 일을 떠올리게 한다. 저자의 것이자 내 것이기도 한 우리의 목소리가 다른 목소리들에 묻히고 있는 것을 확인시키고, 나뿐 아니라 다른 누구도 이곳에 이런 감정으로 서 있겠지 짐작하게 한다. 그래서 서점에 가는 것이 마냥 좋기만 하지 않다.
--- pp.133~134

책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다. 그 여럿은 책을 만들며 책이 가는 길을 예상하고 준비한다. 그런데 책의 길을 예측하기란 어렵다. 저자와 출판사가 한동안은 길을 터 주고 불빛을 밝혀 주지만, 책의 걸음을 결정할 수는 없다. 그리고 어느 순간이 되면 책은 뒷모습조차 보이지 않게 멀어진다. 그렇게 떠나보내는 거다. 그러다 어느 날 저 멀리 가 있는 책의 소식을 듣고, 또 저기쯤 가 있는 책의 흔적을 만난다. 소식을 빨리, 자주 전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책이 있고, 전혀 생각지 않은 곳에서 안부를 전해 오는 책이 있다. 책은 대체로 자기의 길을 간다.
--- pp.159~160

돈 문제를 덮는 건 돈뿐이었다. 다정한 이들의 지지와 격려, 꺾이지 않는 마음, 끈기와 열심 같은 것들이 돈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깨달았다. 나에게 있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좋은 것들이 지금 가장 절실한 문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 한없이 무기력해졌다.
--- p.181

가수는 노래 제목대로, 배우는 작품 제목대로 산다는 말이 있다면서 책 제목 잘못 지었단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예수는 믿는데 기쁨이 없어서”, “세계 여행은 끝났다” 같은 제목 때문에 ‘기쁨이 없고’ ‘끝난’ 것 아니냐며. 그런데 이번 책은 “책 만들다 우는 밤”이다. 이 이야기를 하며 지인들과 숨이 넘어갈 만큼 웃었다. 제목대로 사는 거라면, 나는 이 책의 제목이 더욱 좋다. 눈물은 슬퍼서만 흘리는 게 아니라서. 감격의 순간에도 나는 잘 우니까.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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