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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468쪽 | 520g | 130*200*30mm
ISBN13 9788932041414
ISBN10 893204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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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고 있는 이 술잔은 바로 인생입니다. 술은 달기도 하고 쓰기도 하죠. 인생을 받아들인다면 잔을 들어주십시오. 망할 놈의 인생이지만 기막히게 아름답네요. 저기 새로 태어난 아기를 위하여, 녀석의 미래를 위하여.”
--- p.54

“저는 못생겨서 아무도 혼인하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남의 말도 쉽게 믿어버리는걸요.” 아버지는 목이 메었다. “얘야, 너 남의 말을 쉽게 믿는다는 게 바로 살아가는 힘이라는 걸 모른단 말이더냐?” 그러한 것들이 아버지가 이 길로 나가서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전조였다는 사실을 나 역시 알지 못했다.
--- p.80

내가 살던 시대는 힘겹고 고통스러운 시대였다. 전쟁은 지나갔고, 모두들 새 삶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오랜 상처들은 점차 아물었고 새살이 돋아났다. 사람들은 분주하게 일거리를 찾았고 희망을 찾았다. 사람들의 물결은 농촌에서 도시로 셀 수 없이 많이 흘러넘쳤고, ‘표산민漂散民’ 계층을 만들어냈다. 나는 자기 운명에 대한, 그리고 몇몇 농민의 운명에 대한 불안하고 걱정스럽거나 또는 가장 궁핍하거나, 가장 갈망과 환상이 가득한 마음을 품고 이 사람들 속에 섞여서 갔다. 저기 등 뒤에 남겨두고 온 것들은 무슨 가치가 있을까? 말 없는 고향의 강, 마을 입구에 늘어선 대나무들, 이끼 덮인 홍토 조각상 그리고 어머니의 그림자가 오후의 햇살 속에 쓰러질 듯 비스듬히 찍혀 있었다. 제기랄! 나는 추억에 대고 토악질을 했다. 그것은 재물을 낳지도 못했고, 나에게 아무 미소도 가져다주지 못했다. 그곳에는 희망이 없었다.
--- pp.177~178

나는 숲속으로 들어가 씻을 물을 찾았다. 샘은 말라 있었다. 돌 틈에서 흰나비의 날개가 어릿하게 흩날렸다. 샘을 따라 거꾸로 계속 올라가다 겨우 몸을 씻을 수 있는 물구덩이를 찾았다. 나는 벌거벗은 채 물소가 몸을 담그는 것처럼 물속에 몸을 담갔다. 물 밑바닥에 썩은 잎사귀들이 많아서 물빛이 짙푸른 색이었고 약간 끈적거렸다. 나는 아플까, 열병에 걸릴까 두려워 오래 씻을 수 없었다. 스물한 살이 되어 죽는다면 정말 인생이 아까웠다. 살아야만 했다. 비록 인생이 수천 번 비참하고, 추악할 뿐 아니라 고달픔이 가득하다 할지라도.
--- p.213

“[……] 배운 자들의 어리석음은 평범한 사람들의 어리석음보다 만 배는 더 역겹죠.” 내가 물었다. “왜요?” 찌에우 씨가 말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변장을 하기 때문이에요. 그것들은 양심, 도덕, 미학, 사회질서의 이름을 취하죠. 심지어는 민족의 이름까지 취하기도 해요. [……]”
--- p.252

가난한 이들이 먼저 죽고 나서 부자들이 죽었다. 착한 이들이 먼저 죽고 나서 비열한 자들의 차례가 왔다. 반달 동안 후어땃 마을에서 서른 명이 죽어 나갔다. 사람들은 서둘러 구덩이를 파고 사람을 묻은 후 그 위에 석회 가루를 뿌렸다. 저승사자가 황토빛 달무리 아래에서 쏘애춤 잔치를 여는 밤이 찾아왔다. 후어땃 사람들은 강한 술과 잘게 찧은 생강에 마늘과 고추를 섞은 것으로 콜레라에 저항했다. 사람들은 엄마 젖을 물고 있는 어린아이들의 입에 그 물을 몇 그릇씩이나 들이부었다. 아이들은 간과 창자가 긁히고 찢어지는 고통에 울부짖었다.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어쨌든 삶을 살다 보면 간장이야 여러 번 긁히고 찢어지지 않던가.
--- p.313

“그날도 오늘처럼 월초였어요. 초승달이 마치 참담한 그림처럼 공중에 차갑게 매달려 있었죠. 지금 아름다웠겠다고 하신 거예요? 왜 그렇게 헛된 아름다움과 거짓 풍경만 생각하세요? 선생님은 높은 분이시라 충분히 먹고 잘 입는 데 익숙해서 그런 식의 감정이 생겨나는 거예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요, 아름다움이란 번식 같은 거예요. 달은 반드시 둥글어야 하고 나무에는 열매가 가득해야 하고 주머니에는 돈이 두둑해야 하는 거죠. 그러니까 뭐든지 이 맥주잔처럼 꽉 차야 하는 거라고요.”
--- pp.43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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