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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과와 처녀 잉태: 유대-기독교 문명

: 꼬리 먹는 뱀 우로보로스 사유와 서양 문명 비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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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502쪽 | 802g | 152*225*32mm
ISBN13 9791191883152
ISBN10 119188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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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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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타난 필자의 애초의 연구 주제는 서양 문화에서 여성을 죽음으로 또 죽음을 여성으로 보는 현상을 분석하는 가운데, 그러한 현상의 이면에 우로보로스라는 심상이 똬리를 틀고 있다는 것을 논구하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성, 여성, 죽음, 생명, 전쟁이라는 다양한 주제를 엮는 일이관지(一以貫之)의 막연한 속 틀로써 우로보로스를 상정하게 되었으나, 이것은 어디 까지나 환원적이고 귀납적인 진행 과정의 결과이었지 애당초 우로보로스라 는 관념에 짜 맞추어 연역적인 방법을 따라 결과를 상정해 놓고 그 안에 각론을 배치하는 식의 소위 ‘이론의 폭력’(violence of theory)이라는 틀을 따라 논의를 전개한 것은 아니다.
---「58p 〈서문〉」중에서

물론 우리는 한 인류학자의 말을 단순화하여 전사로서의 남성은 죽음을 향한 존재이고 어머니로서의 여성은 생명을 향한 존재(Clastre 341, 348)라고 조야하게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남성이 언제나 파괴와 폭력, 그리고 죽음에 연관되지 않듯이, 여성 또한 생명과 평화만을 그려내고 있지만은 않았다. 젠더는 원래 무젠더이다. 여성이 죽음이라는 주장에서 벗어나 여성이 삶임을 주장하려 하였고, 비록 이것이 비루한 반복이고 배후에 담긴 그 깊은 의미를 잃어버린 토톨로기 수사로 전락할 위험성을 떨쳐버릴 수는 없었지만, 여성은 여성일 뿐 여성이 삶, 또는 죽음이라는 주장을 바로 할 수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65p 〈서문〉」중에서

발둥(Hans Baldung, 1484~1545)의 〈이브, 뱀, 그리고 죽음〉만큼 제목 그대로, 우리가 논하고 있는 (여)성과 죽음의 동일화라는 주제를 잘 표현하는 그림은 없을 것이다. 아담으로 추정되는 해골의 형상을 한 남자는 이브의 유혹에 넘어가 그녀가 먼저 딴 사과를 취하기 위하여 나뭇가지로 손을 뻗고 있다. 이브가 휘어잡고 있는, 또는 그녀의 손으로부터 직접 뻗어 나온 것 처럼 보이는 뱀은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필자가 다음 장에서 구체적으로 논할 자기 꼬리를 집어삼키며 원융과 조화, 영원의 원을 그리고 있는 우로보로스 형상의 모습으로, 아담의 손목을 물어뜯고 있다. 물론 이러한 우로보로스의 심상이 발둥의 그림에서는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으나, 죽음과 삶의 우로보로스라는 관념이 어떻게 인류에게 다가오고 해석되어야 할지는 추후 많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죽음 없는 삶은 가능하지 않다.
---「99p ~ 100p 〈1장 선악과나무의 사과나무로의 변신 〉」중에서

사탄의 형상을 입었다고 특별히 기독교적 서양 세계에 와전되어 받아들여진 뱀은 고대 서양의 신화와 민간전승 속에서는 언제나 부정적인 모습만으로 재현되는 것은 아니었다. 빳빳한 머리를 세워 치켜들고 긴 막대기형의 몸 틀을 지니고 있으면서 간혹 여성의 가랑이 사이에 위치해 있는 남근적인 형상을 갖는 뱀은, 겨울이면 땅속으로 들어가고 봄이면 땅 위로 나와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부활의 동물이기도 하면서, 원형의 똬리를 틀 때나 스스로의 꼬리를 잡아 무는 것으로 표현될 때는 삶과 죽음의 영원한 반복을나타내는 영원성에 관한 여성적 상징으로도 인식되기도 하여 그 자웅동체적 완전성을 드러내는 신물(神物, emblem)로 여겨지곤 했다. 꼬리를 무는 뱀 우로보로스(ouroboros, uroboros), 또는 허물을 벗고 되살아나는 뱀은 윤회라는 허물을 계속해서 탈피하여 “생에서 비롯한 죽음과 죽음에서 비롯한 생의 변증”을 드러내는 “살아 있는 영원의 상징”(Bachelard 1948, 309), 즉 정신의 자기순환성을 표상하는 것이 되기도 하거니와, 뱀과 관련된 여신을 숭배하는 지중해 연안의 고대 종교에서 뱀은 대체적으로 불멸과 지혜의 상징이었다. 뱀만큼 삶이 죽음이고, 죽음이 다시 삶임을 드러내는 상징을 표현하는 동물은 없었다.
---「217p ~ 218p 〈2장 뱀과 달, 물이 전하는 우로보로스 상징〉」중에서

헬라스 신화에서 아테나와 아르테미스, 그리고 페르세포네와 같은 여신들은 서로의 성격과 성품을 공유하는데, 우리가 이러한 신화에서 특별히 알 수 있는 사실은 처녀신들이 성교의 경험이 없는 여신을 의미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많은 자녀를 두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헤파이스토스를 처녀생식으로 낳는 헤라의 경우 그녀는 제우스와 아레스를 낳기도 하였고 만물의 어머니로 불리어졌지만 처녀신 “Virgen”으로 여전히 불리었다. 화로와 가정의 여신 베스타(Vesta, 그리스의 헤스티아(Hestia)) 또한 신성한 처녀성의 수호자이자 신들의 어머니이기도 하며 로마시대에 이르면 특별히 베스타 여신은 남성 성기의 신 프리아포스(Priapos)의 배우자가 된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처녀신으로 불리어졌지만 난봉꾼인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헤파이스토스가 공식적인 남편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레스와 더불어 당연히 비유적인 이야기이지만 네 명의 소생, 즉 에로스, 데이모스(Deimos, 공황), 포부스(Phobus, 두려움), 하르모니아(Harmonia, 조화)를 낳기도 하였다. 처녀신의 대표로 잘 알려져 목하 파르테노스의 대표적 여신으로 운위되는 아테나가, 헤파이스토스와의 조금 복잡한 이야기가 있기는 하지만, 아테네의 시조 에릭토니오스(Ericthonios)의 실질적이고도 명목적인 어미이기도 하다는 사실은 잘 지적되지 않는다.
---「291p ~ 292p 〈3장 “처녀가 신성한 아기를 낳았다”: 파르테노스-네아니스 논쟁〉」중에서

이와 같은 뱀의 치유적 성격이 또한 극명하게 드러나 있다고 알려져 있는 신화는 그리스 신화인데 아폴론의 아들 아스클레피오스는 역시 뱀의 여신이기도 한 메두사의 왼쪽에서 나온 피를 받아 생명을 죽이고, 오른쪽에서 나온 피로는 치료를 하는 인물로 나타나 흥미진진함을 선사하고 있다. 메두사가 생사의 피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뱀의 우로보로스적 사생관을 그대로 다시 확인해주고 있다. 의학의 원조 아스클레피오스가 평소에 지니고 다니는 신물은 카두케우스(caduceus)라고 불리는데, 뱀 한 마리가 나선형으로 똬리를 틀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 후대의 의술의 로고로 등장하게 된다. 도시국가 아테네의 수호 여신 아테나의 방패 앞면에는 메두사의 모습이 그리고 뒷면에는 아테네 왕가의 시조가 되는 에릭토니우스(Erichtonius)가 그려져 있는데, 에릭토니우스가 아테나와 헤파이스토스 신의 아들로 뱀신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보면, 뱀에 관한 희랍인들의 사유는 우리가 알고있는 그대로 뱀을 지혜와 동일시하고 있음에 다름이 아니다.
---「401p ~ 402p 〈4장 선악과나무의 주인인 뱀이 상징하는 지식과 지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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