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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창조

: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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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700g | 152*225*19mm
ISBN13 9791197202759
ISBN10 119720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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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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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분이 궁금하신가요?”
하루 중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맞은편 내담자는 운명의 신호를 기다리기라도 하듯 부동자세로 앉아 있다. 침묵의 찰나, 정면에서 그를 살펴봤다. 얼굴색과 모공의 크기, 이마의 시작점에서 턱 끝까지. 얼굴을 들여다볼수록 낯빛이 보자기 같았다. 삶이라는 덩어리를 덮은 얇고 투명한 보자기. 그가 입을 열어 속내를 꺼내기도 전에 낯빛에 그의 내부가 비친다. ‘음, 이마는 환한데, 눈 밑에 그늘이 졌네.’ 나의 동공이 커지면서 그를 줌인했다. 코는 미세하게 휘어졌고 어깨는 굽은 편. 얼굴과 체형을 살피면서 그의 인생사를 풀어본다.
“사업한다고 하셨죠. 망하지는 않으셨나요?”
“네, 빚을 많이 졌습니다.”
그는 채무를 감당하느라 수년간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했다. 지금도 빚을 갚는 중인데, 끝없는 터널을 지나는듯 막막하단다. 대화를 나눌수록 그의 굳은 표정이 서서히 풀렸다. 삶을 밑바닥까지 드러낸 이의 후련함이랄까
---「20만 명의 얼굴, 20만 번의 만남」중에서

내 꿈은 본래 작가였다. 한 인물을 조명하면서 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구불구불한 서사를 쓰고 싶었다. 학창 시절 『테스』를 읽을 때는 순수한 여성의 비극적인 운명에 눈과 마음이 젖어 들었고, 몽상에 빠진 중 세 기사의 이야기 『돈키호테』는 간질간질한 배꼽을 움켜쥐며 읽었다. 그러고 보니 모두 주인공 이름이 제목인 소설이다. 어릴 적부터 인간의 길흉화복을 들여다보는 일에 흥미를 느끼지 않았나 싶다.
---「운은 나아질 수 있다」중에서

“얼굴이 어떻게 제 운명을 말해 주나요?”
지금 당신은 내게 이 질문을 던지고 싶어서 입술을 달싹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가느다란 눈초리로 고개를 갸우뚱거리거나 팔짱을 끼고 있을지도. 그래서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상대방이 말없이 화가 났을 때, 우리는 어떻게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 찌푸린 이마, 냉랭한 눈빛, 아래로 처진 삐죽거리는 입술, ‘쳇’ 하고 뱉어내는 소리. 그의 얼굴은 언제 용암이 터져 나올지 모르는 화산처럼 들썩거린다. 갓난아이도 그의 분노를 알아차릴 만큼 표정은 그의 내부, 심연을 가로등처럼 비추고 있다. 그가 습관적으로 화를 내는 사람이라고 가정해 보자. 붉으락푸르락하는 표정의 반복은 얼굴에 선을 긋는다. 낯빛은 벌겋고 눈매는 찌를 기세. 분노는 그를 괴물처럼 먹어 삼키고 의식과 행동, 삶을 지배한다. 화를 흉기처럼 휘두르고 다니는 그의 인생은 어디로 나아갈까? 사랑이 떠나고 직장을 잃는다. 사업을 한다면 거래가 끊긴다. 그의 운은 방구석에 갇혀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
---「거울에 비친 운명」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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