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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번은 쿵스레덴 - Hej, H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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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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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54쪽 | 150*210*20mm
ISBN13 9791192331447
ISBN10 119233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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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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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코스는 정말 자연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었고, 나는 온몸으로 야생의 자연 그대로를 체험할 수 있었다. ‘피엘라벤 클래식 2018’ 당시에는 그룹별로 모여서 동시에 출발했다. 우리 셋은 트레킹 첫날 오전에 출발하는 그룹이었다. 드디어 첫날, 출발할 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중간쯤부터 비바람이 심해졌다. 저녁부터는 상황이 더욱 안 좋아져 텐트가 날아갈 듯 심하게 흔들렸지만, 인생 처음으로 텐트에서 묵는 우리에게는 두려움과 호기심이 교차하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처음 가본 길」중에서

우연히 알게 되어 다소 무모하게 딸들과 도전했던 피엘라벤 클래식 스웨덴을 마치자 가슴이 벅차올랐다. 앞으로 내가 좋아할 새로운 세계를 접선한 것 같았다. 그리고 사랑하는 딸들도 자기들만의 느낌, 추억 등을 가슴에 오롯이 새겼으리라 생각한다. 인생이라는 순례길을 가는 동안 큰 힘이자 위로가 되기를 기도한다. 나도 무모했던 만큼 성취한 기쁨이 무척이나 컸다. 어렵고 힘들던 시간도 추억으로 남아 언젠가 한 번은 꼭 다시 오고 싶었다. 아니, 꼭 다시 오리라 다짐했다.
---「처음 가본 길」중에서

2022년 피엘라벤 클래식을 준비하면서 나는 나름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배낭 무게를 최소화하자. 그래서 배낭을 60L, 55L로 준비했다. 장거리를 걸어야 하니 꼭 필요한 장비만 넣고 되도록 무게를 줄여야 트레킹 내내 다리와 어깨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둘째로, 안락한 잠자리를 마련하자. 첫째 원칙과 충돌하지만, 무게가 부담되더라도, 침낭은 집에 있던 1000FP와 800FP를 각각 준비했고 가벼운 아웃도어 해외 브랜드 시투서밋(SEA TO SUMMIT) 에어매트를 새로 구입했다. 세 번째, 한국 사람은 밥심이다. 해외에서 트레킹하더라도 한식을 즐기자. 그래서, 동결 김치, 동결 미역국, 밑반찬 통조림, 도착해서 먹을 햇반, 김치찌개도 넉넉히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텐트 생활이 처음인 동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트레킹할 때 빼고는 호텔에서 숙박하자는 것이었다.
---「길을 만나기 전」중에서

이곳 트레킹 코스에서 경험한 비바람은 우리나라에서 경험한 바람과 아주 달랐다. 강도가 훨씬 더 셌다. 스웨덴 클래식은 여름 한 철에 열리지만, 4계절을 한꺼번에 경험하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오히려, 난 이런 점에서 스웨덴의 자연을 좋아한다. 비가 오면 비를 온몸으로 맞고, 바람과 햇빛도 즐기고, 들에 핀 이름 모를 꽃들과 인사하고, 넓은 초원을 질주하는 순록 떼와 함께하는 이 길이 나는 너무 좋다. 피할 필요 없이 자연 그대로를 즐기면 된다. 사실 이번처럼 비바람을 맞으며 걷는 게 참 좋았다. 바람이 워낙 세서 얼굴에 떨어지는 빗방울은 따끔할 정도였지만 이게 스웨덴이다.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이다.
---「역시 스웨덴이야!」중에서

심호흡을 깊이 해 본다. 신발 끈도 다시 고쳐 맨다. 내 앞에 놓인 새로운 길을 가려면 내면의 에너지와 육신의 힘이 필수다. 가슴이 벅찬 설렘도 있어야 한다. 인생 후반의 문턱에서 나는 전혀 다른 길을 나선다. 약간의 두려움도 내게는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확실하고,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러기에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이제 더 큰 꿈을 꾸고 싶다. 새로운 꿈은 내 인생 후반의 원동력이자 추진력이 될 것이다.
---「길이 내어준 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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