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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의 꿈

도토리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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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00*145*20mm
ISBN13 9791192835044
ISBN10 119283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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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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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사무실 동창(東窓)에서‘해들임’을 한다. 여름이라 해가 일찍 뜨긴 하지만 바다도 아니요, 산도 아닌 빌딩 숲에서 시작하는 도시 일출은 아무래도 늦고 짧다. 사무실 동창의 해들임은 내가 자주 밤길을 걷던 한강, 그 가운데 국회의사당에서 63빌딩으로 샛강이 흐르는 여의도의 일출이다. 베란다에서 바라보면 건너뜸처럼 보이는 곳이다.

밤길 트레킹을 나서지 못한 요즘, 그곳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 함께 떠오르는 숨결들이 있다. 꽁꽁 얼어 쩡쩡 소리를 내던 깊은 겨울밤의 샛강, 소나기가 쏟아지는 데도 아랑곳없이 걷던 샛강의 깊은 여름밤 길, 밀림 같은 샛강의 어둠 속을 걸을 때 엄습하던 짜릿한 두려움, 그 샛강의 순간들도 당장 느끼고 싶을 만큼 떠오르는 것이다.

햇살이 쏟아지면, 마당 가 대밭 그늘에서 뜨거운 된장국에 밥을 말아 땀 흘리며 먹던 어린 시절 아침도 생각난다. 지각할까 봐 숟가락 놓자마자 자개바람을 일으키며 사립문을 벗어나게 하던 저 태양이 한 오십 년 여기까지 나를 데려왔나 보다. 또 날마다 저 태양을 따라 나는 어디까지 가게 될까.

나는 좀 일찍 사무실 책상에 앉는 편이다. 그런데 언제나 아침이면 커튼(vertical blind)을 치기 바쁘다. 여섯 시 반이면 햇살이 눈부시게 사무실로 들어와 커튼을 쳐야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토요일인 오늘은 여유가 좀 있으니, 여의도 빌딩 숲 하늘이 붉게 꿈틀거릴 때부터 잠시 아침 해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요 며칠은 날마다 맞이하였을 아침 해가 마치 새로운 듯 다가왔다. 해들임의 소품처럼 작은 화분을 창틀에 올려놓은 채 카메라로 순간순간 일출을 찍으며 동살을 감상하였다. 하지만 아침 해는 금세 빌딩 숲에서 뚝 떨어지듯이 솟아버린다.

우리 해드림출판사 사무실 구조는 동창을 향해 기다란 직사각형이다. 편집장이 화초를 잘 가꾸어 책장 위며 사무실 구석구석 푸른 이파리들이 풍성하게 자란다. 그런데 오늘 아침 우연히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두었는데 햇살이 사무실 깊숙이 들어와 푸른 이파리들을 환히 비치는 것이다. 소르르 들어온 햇살이 나비처럼 나풀거리며 이파리마다 앉아 있었다.

순간 아차 싶었다. 평소 햇볕을 받지 못하는 화초들인데 햇살이 쏟아지면 일한다는 핑계로 커튼을 쳐서 햇살을 빼앗아버렸으니 이 얼마나 미안한 일인가. 그러고 보니 커다란 베란다 유리창에 방풍한다며 3년 전, 붙여 둔 뽁뽁이(Air-Cap)가 여태껏 아침 햇살을 가리고 있었다.

햇살이 거침없이 들어오도록 베란다 문을 좀 더 활짝 열었다. 그리고 유리창마다 붙은 뽁뽁이를 모두 떼어 내고 유리창 물청소를 하였다. 내일 아침부터는 제대로 된 ‘해들임’을 해주자 싶었다. 잠깐일지라도, 화분의 화초들이 햇살을 받을 수 있도록 매일 아침이면, 이제 새로이 해야 할 일이 생겼다. 그간 출판사 ‘해드림’ 의미 가운데 하나인 ‘해들임’을 스스로 막은 셈이었다.

이상한 일이다.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에서야 사무실의 해들임을 깨우치게 하다니. 내일 아침부터 화초들이 발씬발씬 웃을 생각을 하면 벌써 가슴이 환해진다.
---「해들임 하는 아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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