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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위도우 - 죽음을 삼킨 여자 2

리뷰 총점8.8 리뷰 8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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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18g | 140*205*20mm
ISBN13 9788950989583
ISBN10 895098958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수치심. 그것은 저들이 가장 즐겨 휘두르는 도구다. 마음속에서부터 나를 좀먹고 들어가 내 전족 앞에 그들이 던지는 운명, 그게 무엇이든 그 운명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날 세뇌시키는 도구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했다.
저들은 거의 필사적으로 나를 비난하고 비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내가 행복할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저들이 날 속박하려고 이용했던 모든 것들로부터 나는 등을 돌릴 것이다. 나의 미모는 그들의 관심을 끌려는 허상이다. 완벽한 반려 관계? 그것도 그들의 집착을 일으키기 위한 거짓말이다.
그들이 판단하고 증오하는 바로 그 힘으로 나는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존재가 되리라.
--- p.57

“조종사라는 존재는 도구라는 걸 명심해. 우리는 무기라고. 우리 중 누구도 우리를 대표하는 단체에 속해 있지 않아. 전략가들과 군 고위층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든 걸 통제하고 있잖아. 여자애들을 계속 너에게 보내기로 결정한 건 그들이야. 실제로 네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고, 선택권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그들이 꾸며낸 허상이야. 그저 너한테 죄책감을 씌우기 위한 술책이지. 그래야 자신들의 죄책감을 덜 수 있을 테니까.”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분노가 내 목소리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자들이 죄책감을 피해 가게 하지 마.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라고.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건 우리가 아니야.”
--- p.115

어째서 난 오랫동안 의심하지 않았을까? ‘잠깐만, 왜 약한데?’라 는 중요한 질문을 왜 던지지 못했던 걸까? 조종사 시스템은, 아니 더 나아가 세상의 모든 구조는 어디까지가 순수한 사실에 근거하고 또 어디까지가 환상에 불과한 것인가? 날조된 허상은 세대를 거듭하며 더욱 강화됐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갇힌 편안한 상자 속에서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으니까. 그들은 얼마든지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규칙에 기대어 산다.
--- p.136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껏 수없이 거짓말을 듣고 살았다. 내가 친절하지도 않고, 사려 깊지도 않고, 겸손하지도 않다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예쁘지도 않고 사근사근하지도 않다고.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합하지도 못하니, 살아갈 자격이 없다고 말이다.
그건 다 정치 선전이다. 내가 망가진 전족으로 다른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그들의 인정을 갈구하게 만드는 정치 선전. 남의 아래에서 착한 하녀가 되는 것만이 내게 합당하고 자랑스러운 자리인 것처럼 몰아가는 정치 선전.
하지만 이제 나는 진실을 알게 되었다.
이 세상은 나의 존중을 받을 가치가 없다. 친절함이나 동정심을 베풀 만한 대상이 아니다.
--- p.23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화하의 남성 조종사들은 거대 병기 ‘크리살리스’에 탑승하여 전쟁에 참여한다. 그 병기는 ‘첩 조종사’라고 불리는 여성들의 기를 소모하여 움직인다. ‘다 쓴’ 배터리처럼 소진된 여성들은 한 줌의 재가 되어 버려지고, 그녀의 가족들은 배상금을 지급받는다.

첩 조종사였던 측천의 언니 역시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다. 언니의 복수를 꿈꾸며 탑승한 첫 번째 크리살리스 전투에서, 측천은 압도적인 ‘기력’으로 남성 조종사를 파괴하고 홀로 살아남는다. 조종실의 문이 열리고 남성 조종사의 시체가 떨어진 순간, 듣도 보도 못한 강력한 여성의 등장에 세상은 혼란에 빠진다.

남성보다 강하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두어진 측천. 그러나 아무도 측천을 막을 수 없다. 그녀는 자신을 짓밟으려는 모든 시도를 부숴버리고 여성을 쓸모없는 존재로 치부해왔던 가부장제를 산산조각 낼 것이다. 이제, 화하의 백성들은 새로운 황제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 황제의 이름은 측천무후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의 불타오르는 여주인공처럼, 아이언 위도우는 잔인하고 피에 목말라 있으며 분노로 가득 차 있다. 가부장제를 깨부수는 측천무후의 싸움은 그야말로 짜릿하다.
- 줄리 C 다오 (『Forest of a Thousand Lanterns』의 저자)
아이언 위도우는 세심하게 짜인 서사와 세계관으로 분노, 그 이상의 것을 전달하는 매혹적인 이야기다.
- E.K. 존스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Aetherbound』의 저자)
나는… 새벽 3시까지 잠들지 못했다.
- 리사 가드너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저자)
첫 페이지부터 당신의 목을 움켜쥘 과감하고 대담한 이야기. 저자는 전형적인 공상과학 소설의 테마를 집어 던지고 고대 중국에서 영감을 받은 미래의 세계를 훌륭하게 엮어냈다. 사과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여주인공은 기대의 범위를 훌쩍 뛰어넘어 버리고, 독자는 책장을 넘기며 우여곡절 많은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가슴 아프고, 소름 돋으며, 재미있는 이야기!
- 캇 초 (『Vicious Spirits』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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