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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 너 없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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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44g | 128*188*14mm
ISBN13 9791198202413
ISBN10 119820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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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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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를 닦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하고 무시무시하게 생긴 지니가 나타났다. “주인님, 뭘 원하십니까? 명령만 하십시오. 뭐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p.7

떠나기 싫은데 떠나야 하는 사람과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사람 중에 누가 더 불행할까. 동안은 자신이 저울질하는 것들이 행복이 아니라 불행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에 힘이 빠졌다.
--- p.19

동안의 눈에 낡고 조그마한 주전자가 보였다. 이번에 마주공이 장만해 온 주전자였다. 주둥이가 어설프게 기다랗고 휜, 달걀같이 작고 동그만 뚜껑에 고깔이 씌워진, 몸통이 절구통처럼 패여 물 한 컵도 안 들어갈 것 같은, 쓸모라곤 전혀 없어 보이는 주전자였다.
--- p.31

지니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인간은 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구나. 그저 돈, 명예, 돈, 명예. 미안하지만 나는 말이야. 불행만 들어줄 수 있어. 너 아닌 타인이 불행해지는 소원 말이야. 그게 누구든. 그게 뭐든. 불행만. 딱 다섯 번이야.”
--- p.47

행복도 불행도 경쟁이다. 돈이든 마음이든 일단 갖는 놈이 임자다. 따지고 보면 자본주의의 경쟁은 물질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본주의고 민주주의고 결국에는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과 기피하는 불행 간의 싸움이다.
--- p.51

“세상에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매일 일어나. 이해하기 힘든 신비한 일들이 벌어지면 그걸 과학적으로 밝히려고 애쓰는데, 사실 우주가 인간의 영역만은 아니지.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일에도 한계가 있다는 말이야”
--- p.82

불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불행을 원할 수는 있다.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줘서도 안 된다. 다른 사람의 불행으로 인해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이야말로 진짜 불행한 일이라는 걸 동안은 알게 되었다.
--- p.134

동안은 자신을 위한 소원도 빌어봤고, 세계의 안녕을 위한 소원도 빌어봤는데, 친구를 위한 소원은 못 빌었다는 게 끝내 개운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빌어야 하는 소원이 다른 사람의 불행을 전제한다면, 그런 식으로 행복이 왔다는 걸 사랑하는 사람이 알게 된다면, 그땐 가장 큰 걸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안은 그게 두려웠다.
--- p.144

마지막 소원을 빌면서 동안은 내내 이런 생각을 했었다. 동안은 이별하고 싶었다. 지니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만약에 바다에 던져서 정말 제물이 된다면, 일상이 바로 잡힐지도 모른다는 기대 같은 것도 들었다.
--- p.169

행복과 불행의 상관관계에 대해, 사랑과 우정의 간극에 대해, 부모와 자식 간의 선에 대해,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중요한 건, 대학이나 성적에 관한 생각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 동안은 지니가 자신에게 찾아온 이유를 생각하는 중이었다.
--- p.176

무엇보다 타인의 불행도 기꺼이 욕망하는 인간의 잔인함을 자신에게서 보았다. 그런 욕망의 유혹을 떨치기 위해 가져야 하는 마음이 경각심이라는 건데, 그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 p.183

지금 말해야 할 것 같았다. 해야 할 말을 너무 오래 끌면 식은 밥처럼 눌어붙는 단어들이 생기는 법이다. 전달하려는 말의 변질을 최대한 줄이려면 벌어진 시간 또한 최대한 줄여야 한다.
--- p.197

오대양 어디쯤 버려진 섬이 있다. 잔잔한 수면 위로 작은 주전자가 둥실 떠다니고 있다. 크기만큼 가벼워 보이는 주전자는 찬란한 태양 아래에서도 반짝이지 않는다. 사슬이 끊겨 길 잃은 부표처럼 정처 없이 떠다니던 그것은 버려진 작은 섬 근방에 도착한다.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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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작가의 소설 『지니, 너 없는 동안 』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건 안정된 문장과 놀라운 상상력이었다. 소설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소설가로 살 수는 없다 글쓰기의 끈기도 있어야 하고, 우선 탁월한 이야기꾼이 먼저 돼야 한다. 이은정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 이번 소설은 알라딘의 요정 지니와 소년 동안을 통해 인간 행복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가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이야기가 지루할 틈이 없다. 크고 작은 반전에 공을 들인 모양새가 다부지다.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를 아울러 공감을 얻기에 충분한 소설이다.
- 김진명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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