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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무의식

: 자본주의의 꿈과 한민족 공동체를 향한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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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632쪽 | 870g | 148*220*31mm
ISBN13 9791190413534
ISBN10 119041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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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은 이미 자본에 의해 트랜스내셔널 코리아 형태로 통일되었다.”…이 문장이 영감에 찬 예언자의 확신이 아니라, 사실들에 대한 꼼꼼한 조사와 해석을 거친 연구자의 빛나는 성취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감히 말하건대 나는 2천년대 이후 한국 사회의 성격에 대해 이만한 분석을 만나본 적이 없다. 주장과 제안이 대담하면서도 설득력이 있다. 한마디로 아주 매력적이다.
--- p.5

통일이 ‘트랜스내셔널 코리아 형태로’ 일어났다는 말부터 살펴보자. 이는 통일이 하나의 영토 국가를 이루는 방식이 아니라 남한과 북한, 중국에 걸쳐서 함께 일어났다는 뜻이다. 분단을 영토의 미수복 상태로 간주했던 냉전 시기 통일관으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 통일은 영토가 아니라 ‘사회적 삶’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 p.6

통일은 ‘자본에 의해’ 일어났다는 말을 보자. 저자는 통일 문제를 냉전기의 남은 과제가 아니라 탈냉전기 지구적 자본주의의 재편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트랜스내셔널 코리아’는 자본축적과 관련해서 남한, 중국, 북한에서 일어난 ‘동시적’ 위기들을 넘어서려는 과정에서 나타난 주권의 초국적 형태이다.
--- p.6

끝으로, 통일은 ‘이미’ 일어난 일이다. 저자는 20세기 한반도와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통해 현재의 역사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일제강점기 한인들이 만주와 주변국으로 이주했던 일을 현재 일어나는 일의 원역사(ur-history) 로 간주한다. 하지만 트랜스내셔널 코리아가 역사적 발전 과정에서 예정되어 있었다는 뜻은 아니다. 이런 단선적 이행의 역사란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분석해야 하는 것은 반복이다. 자본주의 위기는 반복되고 그때마다 새로운 정치적 형식, 새로운 유토피아가 만들어진다. 자본의 위기 극복의 노력이 어떻게 다르게 반복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 p.7

트랜스내셔널 코리아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 모두를 하나의 ‘사회적 구성’ 속에서 파악해야 한다. 다시 말해 남한의 노동자(정규직과 비정규직) , 이주노동자, 조선족 노동자, 탈북민 노동자 등의 정체성과 권리를 구분하는 사회적 범주를 넘어서 공동의 지평 위에서 이들의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이 책에서 시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 p.8

남북한은 이미 자본에 의해 트랜스내셔널 코리아 형태로 통일되었다. 이 책은 통일을 역사적으로 그리고 세계자본주의의 확장과 변천의 시각으로 접근하여 우리의 시야에 가려진 이러한 획기적인 변화를 드러낸다. 이 책에서 트랜스내셔널 코리아는 우리에게 익숙한 남북한의 경제적 교류와 간헐적인 화해 무드, 그리고 중국 조선족이나 미주 동포들의 촉매제 역할을 지칭하지 않는다. 우리의 의식 저변에 웅크려져 있는 냉전에 대한 자본주의의 승리감과 북한에 대한 한국의 우월감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통일에 대해 생각할 때 영토적 통합을 당연시하는데, 필자는 이러한 무의식의 흐름을 냉전의 산물로 이해한다. 이 책은 민족 통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고 해방적인 사회적 삶에 대한 정치로서 민족 통일의 ‘원역사’(ur-history)를 소환한다. 그리고 민족 통일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정치를 세계자본주의 변천의 역사와 그 과정에 위치시킨다.
--- p.11

필자는 ‘사회 정치적 무의식’을 프레더릭 제임슨이 이론화한 ‘정치적 무의식’(The Political Unconscious) 에 기반을 두고 각 주체들의 이성적 문화적 담론과 그 담론의 잉여를 분석함과 동시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신체적, 정동적 행위와 그 과잉으로 개념화한다. ‘역사적 무의식’은 코젤렉, 블로흐, 벤야민 등의 선형적 역사론의 비판과 과거와 현재의 공존에 대한 비판이론을 바탕으로 역사이행론에 대한 담론을 비판하며 그 안에 담기지 못한 잉여를 포착해내며, 또 언어화된 역사와 비자발적인 기억 속에 동시에 드러나고 감추어진 욕망을 분석하고 이론화한다. 따라서 이 책은 역사를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로의 선행적 변천이 아닌 현재로부터 과거와 미래를 접근한다.
--- p.18

탈냉전기에서 이 사회 정치적 무의식과 역사적 무의식은 ‘배상,’ ‘평화론,’ 그리고 ‘인권 옹호’라는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된다. 필자는 이를 ‘시장 유토피아’(market utopia) 로 이론화한다. 이는 대규모 산업화 시기의 대중의 주권론인 ‘대중 유토피아’(mass utopia) 의 대를 이어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의 윤리학이 되었다. 시장 유토피아는 자본과 노동의 국경을 가로지르는 이동을 매개하며 개인의 자유와 여러 공동체(종족 민족, 통일된 민족, 국가없는 민족) 에 대한 상상을 새롭게 한다. 자본의 유령화로 인해 더 어렵고 사그라든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이 자본주의의하에서 노동자의 신체적 · 정동적 경험을 설명한다.
--- p.19

『자본의 무의식』은 조선족이 한국으로 이주노동자로 오는 현상을 이 만주 조선인 연구에 대한 후속 연구로 시작하였다. 그러나 탈냉전기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의 세계화에 따른 남북한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변화에 따라 연구 주제가 확장이 되었고 비판이론을 공부하며 이론적 방법론적 작업을 통해 20여 년 만에 이 책의 모습으로 나오게 되었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 자본주의가 남한, 북한, 그리고 중국에서 어떤 자본 축적의 위기에서 채택이 되었는가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이들 체제의 전환 내지 변화를 동시성(cotemporality)으로 설명한다. 즉, 트랜스내셔널 코리아, 즉 남북한과 한인 디아스포라의 자본주의적 통합은 독일 통일과의 기계적인 비교가 가정하는 남한 자본주의의 우월성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산업화 과정에서 구체적인 축적과 배분의 위기에 기인한다고 본다. 나는 현 자본주의 위기와 위기의 정치를 역사적으로 접근하는 데 있어서 선형적 역사관을 지양하여 현재의 시점에서 각 사회의 자본주의/사회주의 역사를 접근하고 그 역사 안에서 현재를 설명한다.
--- p.21

이 책은 통일에 대한 또 하나의 주장이라기보다는 통일 담론의 기저를 이루는 기존의 ‘국가’와 ‘민족’,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민주주의’, ‘(탈) 냉전’ 관념들을 전면적으로 재평가하는 통일 담론에 대한 메타비평에 가깝다. 그리고 이 비평의 대상에는 이제 역사적 사실의 지위를 획득하여 모든 논의의 전제처럼 여겨지는 사회주의에 대한 자본주의의 승리, 역사의 궁극적 형태로서의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남한의 산업화와 민주화 성취 등이 포함된다. 저자는 마르크스주의와 탈식민지 이론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론적 틀을 빌려 치밀하게 기존 이론과 담론에 대한 비판적 작업을 수행하는데, 한국에 대한 학술저작에서 가운데 이렇게 다양하고 풍부한 이론이 동원된 예는 없는 듯하다.
--- p.577

이론적 분석이 이 책의 전부는 아니다. 치밀하고 풍부한 이론을 빈 ‘정치학’이 이 책의 한 축이라면, 다른 한 축은 다양하고 흥미로운 사료에 기반을 둔 ‘역사학’이다. 이 책은 남한과 북한 그리고 중국을 아우르는 동북아시아의 역사를 다루는데 일본의 식민지 배와 해방을 거치며 흩어진 조선인들이 각 지역에서 역사의 격랑을 헤쳐나가는 과정이 생생히 그려진다.
--- p.578

거칠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향해 달리며 그 모순과 싸워온 남한의 경우 87년 민주화와 97년 금융 위기 이후의 신자유주의 변화를 중심으로 잊혀져가는 사회구성체 논쟁과 전태일의 분신으로부터 촉발된 본격적인 노동운동에 대한 새로운 해석 등 남한 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쟁점이 새롭게 조명되며, 북한의 ‘주체 섬유’인 합성섬유 비날론의 생산과 그 실패와 같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중국의 근대사를 거칠게 관통해 온 중국의 조선인들이 남과 북 그리고 중국이라는 서로 다른 역사와 정체성을 포용하고 갈등하면서 문화혁명이라는 격변기를 통과해 온 삶의 여정은 비극적이면서도 감동적이다. 여기에 더해 동북아시아의 국경을 넘나들며 삶을 영위하는 조선족과 탈북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인터뷰는 그 자체로 생생한 인류학적 기록이다.
--- pp.578~579

이 책은…한국의 통일이라는 지역적 주제를 통해 세계사적인 흐름을 관통하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얽힘을 드러내어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려는 과감한 시도이다. 다양하고 치밀한 이론적 탐구와 풍부한 역사적 · 인류학적 자료 그리고 이 둘 사이의 흥미로운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수많은 논쟁점과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 p.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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