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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몸

: 노인, 질병, 장애와 혐오 담론들

[ 양장 ]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 사업단 학술연구총서-0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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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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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3월 3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640g | 153*224*30mm
ISBN13 978894607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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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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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성’은 소수자로서 감당할 수밖에 없는 차별, 혐오 등의 고충과 소수자로서의 실존을 받아들여 자임하는 자긍심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으로서 소수자의 정체성, 위치성, 실존성을 포괄하는 의미로 정의한다. ‘혐오’의 정의는 조금 더 난감하다. 혐오는 싫음, 미움, 증오, 불쾌 등의 감정이 복합된 정서인 동시에 역겨움, 불결함, 넌더리 등의 생리적 감각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서 매우 다양하고 중층적인 의미의 스펙트럼을 지니기 때문이다. 혐오 범죄, 여혐, 헤이트 스피치, 난민 혐오, 혐한, 헬조선 등 혐오 관련 문제들이 분출하고 있는 최근 사례를 보더라도 혐오가 작동하는 자기장은 전방위적이다. 분명한 것은 여성, 노인, 성 소수자, 장애인, 난민, 재일 코리안 등 사회적 약자, 즉 소수자가 혐오 문제에 훨씬 더 취약한 입장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14~15쪽, 제1장 노인과 LGBT로 보는 일본 소설의 소수자성과 혐오」중에서

가장 벗어나기 어려운 편견은 자기 자신에 대한 편견, 나이 든 자신이 젊은 시절의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편견이라고 말한다. 이 ‘편견’이 말하자면 ‘나이 부정’의 핵심이다. 자신의 나이보다 젊어 보이기 위해 집착하거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스스로 위축되는 경우가 그렇다. 애플화이트의 문제 제기는 노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중에서 가장 큰 문제가 일종의 자기 부정, 그리고 노화 자체에 대한 혐오라는 것을 보여준다. 나이 많은 자신에 대해 혐오하는 감정이 있는데, 타인으로부터 존중받기를 원하는 것은 모순이다.
---「48쪽, 제2장 시간성 붕괴와 노화 혐오」중에서

노인 집단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이들을 부정적 이미지로만 전달하는 언론에 의해 주도적으로 재생산되었다고 지적되었다. 대체로 육체적 쇠약과 노화의 상징, 돌봄과 시혜의 무기력한 대상, 아집과 독선으로 똘똘 뭉친 존재 등과 같이 그려진다. 최근에야 노년의 삶을 제재로 삼으면서도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을 담아내는 텍스트가 생산되고 있다. … 노년의 삶을 입체적으로 재현하는 다양한 서사가 출현하려면 더 많은 노년의 모습이 화면에 포착되어야 한다. 미디어를 통해 쉽게 접하게 되는 노년 재현 사례가 풍부해질수록 고착화된 노년 담론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65~66쪽, 제3장 웹툰에 나타난 노년 재현과 나이 듦에 대한 사유」중에서

서술자인 아들의 치매에 대한 인식은 일단은 사회의 그것과 비슷한 단계를 거친다. 처음에 병은 제거되어야 할 어떤 것, 혹은 적어도 자신의 삶에 들어와서는 안 되는 어떤 것으로 인식된다. … 하지만 그것이 삶의 일부라는 것을 인식하는 단계가 오고, 그 단계에서 절대적 타자로만 보였던 치매라는 병 혹은 환자가 서술자의 영역으로 틈입하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아들은 이 병의 실체는 무엇인지, 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101쪽, 제4장 치매, 혐오의 대상에서 상처 입은 스토리텔링으로」중에서

자본주의가 지배적인 경제 체계가 되어감에 따라 인간이 생산 기계로서의 가치만을 가질 때 그는 유(類)적 존재인 인간으로서의 가치는 상실하게 되며, 그가 생산 능력을 상실하게 될 때는 버려질 뿐만 아니라 혐오의 대상이 된다고 하는 것이 내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이다. … 혐오 주제에 대한 가장 선구적인 철학적 논의를 펼쳤던 아우렐 콜나이를 따라 감정이 가치를 이해하게 해주는 수단이라는 방법론적 원칙을 세운다. 인간의 가치는 당연히 그 인간이 살아 있을 때 관찰될 수 있을 것이나, 나는 사회가 죽음을 다루는 방식에서도 그 인간의 가치는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살아 있는 자의 인간 가치와 혐오를 조명하기 위해 우선 죽음을 다루는 방식이 드러내는 인간 가치의 문제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그리 나쁜 전략은 아니라고 믿는다.
---「116쪽, 제5장 배제된 죽음, 가치 상실, 노인 혐오」중에서

현재 우리 사회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전염 가능성에 대한 회피 반응으로서의 혐오도 아니며, 타인에게 피해를 준 부당한 행위에 대한 분노도 아니다. 특히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우려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실제로 많이 나온 특정 집단이나 직업 등에 대한 혐오가 사회적·문화적으로 취약한 특정 집단을 향한 투사적 혐오와 결합하게 된 경우이다. 유럽이나 전 세계 곳곳에서 실제로 감염원이 되었던 집단을 중심으로 인격에 대한 훼손뿐만이 아니라 사회적 차별 혹은 인종주의와 결합된 투사적 혐오가 강화되었다. 또한 우려되는 것은 분노가 부당한 피해를 준 행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기 지위에 피해를 주는 가해자에 대한 의심과 상상만으로 그 사람의 인격을 폄하하거나 그들이 속한 집단을 고립시키고 배제하는 현상인 것이다.
---「165쪽, 제6장 혐오와 분노 그리고 연민의 윤리」중에서

전염병의 발발이 공포를 야기하고, 그 공포가 자연에 대한 인간 지배와 근대적 인간성의 상실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혐오의 감정은 도덕과 정치의 일부로서 작동한다. 혐오는 특정 정치, 경제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촉발되는 판단이나 감정이지만, 인간의 오랜 진화 과정에서 본성처럼 내재된 자기 보호의 본능과 관련하므로, 혐오는 개인적이면서도 집단적이고, 사회적이면서도 생리적인 감정으로 사회적 이데올로기의 구성물이자 인간의 본능과 진화의 잔재로 나타난다.
---「169~170쪽, 제7장 전염병 서사에서 나타나는 혐오의 변증법」중에서

1943년 미국에서 치료약 프로민이 개발되기 이전에는 이렇다 할 치료법이 없는 만성 질환, 즉 ‘불치의 병’이었기 때문에 한센병균 감염자는 기피의 대상이 되었고, 인간적이지 못한 대우와 차별을 받았다. 문제는 이러한 한센병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역사는 단순히 질병에 대한 공포나 혐오로 인한 것만이 아니라, 근대 이후 국가적 차원에서 구축된 질병 담론, 위생 담론, 의학·과학 담론의 결과로 시행된 정책들의 결과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193쪽, 제8장 격리와 절멸의 ‘기묘한 나라’, 한센병 요양소」중에서

통상적으로 근대 권력은 사회 방위적·치안적 관점에서 ‘배회하는 행위’를 범죄화해 걸인, 유랑 빈민을 단속한다. 하지만 조선에서 부랑자 단속은 일제 통치 초기의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는 데 활용되었다. 조선총독부는 의병 항쟁의 구심이자, 향촌 단위에서 여전히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양반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선총독부는 병합에 대한 양반 유생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천황의 ‘임시은사금’을 지급했으나 이들의 대부분은 총독 정치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조선총독부는 부랑자 단속을 활용했던 것이었다.
---「221쪽, 제9장 일제 시기 부랑자(浮浪者)의 출현과 빈자 혐오」중에서

이러한 경향이 문제적인 이유는, 한국 문학 속의 이러한 재현 방식이 혐오를 재생산하는 데에 복무해 왔다는 점이다. 방언을 사용하는 인물이나 장애를 가진 인물이 소설 속에서 모자란 인물 또는 악당으로 그려짐으로써 혐오와 낙인의 문법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 그러한 텍스트를 읽는 독자를 통해 “혐오의 사회적 확장”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 강경애가 「지하촌」에서 칠성이라는 장애를 가진 인물이 동네 아이들의 놀림과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을 그려내면서도 동시에 ‘사나히’나 큰년이와 같은 또 다른 장애인 인물들과 맺어나가는 연결의 장면들을 서사의 중심축에 배치하고 각성의 주요 계기로 소설화한 점은, 혐오를 재생산하지 않는 장애와 방언의 재현 방식이었다는 점에서 고평할 만하다.
---「270~271쪽, 제10장 아픈 몸들의 연결과 방언 발화의 의미」중에서

대표적인 편견으로 정신질환은 치료 및 회복이 어려우며 재발률이 높고 위험하다는 인식을 들 수 있는데, 사람들은 정신질환자를 두려워하는 감정과 함께 사회생활을 제한해야 한다는 등 차별 행동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처럼 정신질환자에 대한 혐오가 높은 사회에서 정신질환자들은 낙인을 경험하며, 사회적 편견이 두려워 보호와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공격과 차별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능하고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갖게 된다.
---「280~281쪽, 제11장 정신질환자의 범죄에 대한 혐오」중에서

사이배슬론은 신체 손상을 긍정하며 동시에 기술적 보충으로 부정하려는 이중성을 가진 것으로 드러난다. 사이배슬론의 이러한 이중성은 장애 상황에서 신체 손상과 그것에 의한 변형에 주목하게 한다. 전통적으로 신체 손상은 의과학 지식의 대상으로서 포섭되어 왔고, 의과학 지식이 지향하는 생명 의료 윤리의 자율성에 영향을 받아왔다. 재활 의학을 배경으로 한 사이배슬론은 의학 지식을 매개로 생명 정치를 신체가 손상된 사람들과 보충 기술에서 재현한다. 따라서 사이배슬론도 보충 기술이 개입한 손상된 신체의 자율성을 쟁점화한다. 하지만 이것은 신체의 기능에 집중하는 특수한 자율성이다. … 무엇보다도 사이배슬론에서는 신체가 손상된 참가자들이 기술로 보충됨으로써 인간과 비인간의 상호 의존성을 실현하고 있는데, 그들은 개체화 과정을 거치면서 포스트휴먼적인 변형을 성취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311쪽, 제12장 포스트휴먼의 장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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