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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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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옥

신영훈 저 / 김대벽 사진 | 현암사 | 2000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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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72쪽 | 188*254*30mm
ISBN13 9788932312934
ISBN10 893231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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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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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신영훈
1959년부터 국가지정 중요 국보, 보물 보수에 종사했다. 1962년부터 1999년 까지 문화재 전문위원을 역임했고, 한옥문화원 원장, 해라시아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중이다. 주요 작품은 송광사 대웅보전, 보탑사 3층목탑, 운문사 대응보전, 미륵사 용화전, 프랑스 고암서방, 영국 대영박물관 한국실 사랑방 등이 있다.

저서로는 『한국의 살림집』『우리 문화 이웃 문화』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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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는 인격이 있다. 한옥의 모든 규칙은 우리 몸과 직결되어 있다. 우리 몸과 맞는 조화로운 크기로 설정되어 있어서 이리저리로 비교하면서 분석할 수 있다. 한옥은 쓸모있게 조성되었을뿐 아니라 인간 삶의 터전으로서 살림살이를 배려하였으며 삶의 질을 향상하는 교육도량이기도 하다. 20세기 개화 바람에 들뜬 현대 집에선 그런 의도가 잘 보이지 않는다.
--- p.25-27
처마는 차양 기능을 한다. 태양이 볕을 가린다는 것은 직사광선이 투사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직사광선이 실내를 비추지 않는데도 집안이 밝은 것은 마당에서 반사된 빛이 건물 내부를 간접 조명해서이다.

간접 조명에 익숙한 우리 얼굴은 직사광선을 받는 서양인과 다르다. 건물 외부에 설치한 서양 조각이 직사광선 조명을 염두해 둔 것이라면 법당 불상은 반사광선을 의식한 조각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 여인은 볕이 들면 양산을 쓰는데 서양인은 일광욕을 즐긴다. 반사광선을 선호하는 민족과 직사광선을 희구하는 민족의 차이이다. 집은 민족 성향을 민감하게 반영한다.
--- p.23
1830년에 완성된 경희궁 공사 준공보고서인 [서궐영건도감의궤]에 실린 융복전, 회상전, 집경당, 흥정당의 준공 도면을 보는 현대 전문가의 견해이다. 건축학도에게 보여 주었더니 몇몇은 관심을 보이지만 나머지는 이것도 건축 도면이라 할 수 있겠느냐면서 의문을 품는다. 한 번도 이런 그림을 접하지 못했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인데 학교에 이런 그림 가르치는 교과가 없기 깨문이다. 한국 건축부터 가르친 후 다른 나라 건축을 배우게 해야 할 터인데도 우리 건축학과에서는 대부분 서양 건축만 현대 건축이란 이름으로 가르칠 뿐 우리 건축에 대해서는 별 달리 배려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 이런 준공 도면을 볼 기회가 학생들에게 없었다.
--- p.15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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