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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 전창일과 통일운동 77년사 1

: 분단과 전쟁

김상구 편저 / 전창일 감수 | 책과나무 | 2023년 04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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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608쪽 | 812g | 152*225*32mm
ISBN13 9791167522788
ISBN10 1167522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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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년기에 소의 등에 앉아 졸다가 떨어지기도 한 목동이었고, 소년기에는 엄마랑 누나와 함께 또는 아버지를 돕는 학생 농부였다. 청년기에는 미 제국주의와 그에 추종하는 자들에 의해 국토가 분단되고 민족이 분열되어 동족상잔의 슬픈 역사의 회오리 속에서 험한 애국·애족적 통일의 길을 걸으면서 낮에는 신문 배달과 막노동, 밤에는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주경야독하는 혁명가였다. 그 후 다섯 번 옥문을 드나들어 합계 15년 동안 감옥 생활하면서 옥중 수업하였다. 그리하여 각자는 능력에 따라 노동하고 필요에 따라 소비하는 풍요롭고 평등한 세상, 필연의 왕국에서 자유로운 왕국으로 인간의 비약이 약속되는 과학적 사회주의(Scientific Socialism) 이념이 나의 세계관이다. 하지만 분단된 조국을 통일하는 것이 민족지상의 과제로 인식하여 조국 통일운동에 몸 바치기로 인식하며 살아왔다. 조국의 자주통일은 모든 이념에서 최우선적 민족적 과제이다. 이에 따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조직운동에 미력하나마 일미지역(一尾之役)을 다해왔다.
--- p.30

국사편찬위원회 면담자와의 대화에서 “내가 이름이 전철구예요. 원래 본명. 저기, 저기 있잖아요. 구명(舊名), 구명 철구라고 돼 있잖아요.” 라고 하는 전창일의 발언을 기억할 것이다. 전창일이 “구명 철구라고 돼 있잖아요.”라면서 보여준 서류는 2007년 8월 1일 자로 작성한 ‘남북 이산가족 찾기 신청서’를 말한다. 2007년 17일부터 22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렸다. 2000년 8월 15일부터 8월 18일까지 개최되었던 제1차 이산가족 상봉 이후 16번째의 행사였다. 2 박 3일간 두 차례로 나뉘어 열린 행사에서 1회차 상봉에는 북측 97명이 재남 가족 404명과 상봉하였으 며, 2회차에는 남측 94명이 재북 가족 219명을 상봉했다. 전창일은 이 상봉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통일부에 ‘남북 이산가족 신청서’를 제출했다. 아쉽게도 전창일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원인을 밝히는 것이 이 책 저술목적의 하나이다.
--- pp.67~68

집에 단 하나 있는 이 시계가 가끔 고장이 났다. 이제 의지할 것은 새벽 닭 우는 소리뿐이었다. 하지만이 닭마저 새벽에 울지 않을 때도 있었던 모양이다. 아침밥도 못 먹고 도시락도 없이 학교에 갈 수밖에. 파리한 얼굴로 돌아온 아들을 본 뒤, 그 후 시계가 고장이 나면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한다. 그냥 앉아 밤을 새웠다고 한다. 애처로운 모정이었다. 전창일은 졸업 후 이틀 밤을 자고 서울로 떠났다. 모친 조갑진손은 그 무렵 건강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1킬로미터 정도를 따라 나왔다. 제방 언덕에 서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아들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전창일은 엄마! 하면서 돌아보고, 다시 뒤돌아보면 어머니는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어머니의 임종 소식을 들은 것은 집 떠난 지 3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른 후였다. 휴전되기 얼마 전인 1953년에 어머니가 창가에 앉아 하늘을 보면서 아들의 이름을 부르다가, 아들의 이름을 다시 부르면서 돌아가셨다 한다. 사촌 형이 알려준 사연이다.
--- pp.299~300

최근 5·10 총선의 투표율에 이의를 제기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UN 한국 임시 위원단에 관한 미국 연락장교의 보고서를 근거로 한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 수는 9,834,000명이고 이들 중 등록자는 7,837,504명이고 투표자는 7,036,750명이다. 이 수치에 의하면, 등록자대비 투표율은 95.2%이지만 유권자 대비 투표율은 71.6%가 된다. 사실 이 수치 역시 의문이 들기는 마찬가지다. 전체 유권자의 79.7%가 등록을 했고, 등록한 유권자의 95.2%가 투표했다는 것이 미국 연락장교의 보고내용이다. 이제 신문을 단순히 읽기보다 ‘행간의 의미’를 찾아야 할 시기가 되었다. “미군이 7일 이래로 접수한 보고에 의하면, 사망 78명 부상 수십 명 그리고 수백 명이 구타를 당하였다 한다. 이상 사망자의 대부분은 공산주의자의 습격 암살로 발생한 것인데, 여차한 행동도 투표자를 공갈하여 기수(旣遂)하지 못하였다”라는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대부분 유권자들이 생명을 무릅쓰고 투표에 참가했다는 얘기가 된다. 아무튼. 당시 대부분 언론들은 5·10총선의 화려한 결과를 홍보하기에 바빴다. 그렇다면 당시 상황은 어떠했을까?
--- p.389

미스터 ‘로’로 불리는 오세민이 기회를 주었다. 미군 장교에게 전창일을 추천했다. 지금 회화는 경험이 없어 서툴지만, 영어 실력은 자기보다 못하지 않다고 얘기했다. 미군 장교는 전창일을 불러 영어로 된 공문서를 읽어보라고 했다. 테스트를 한 것이다. 발음이야 어쨌든 막히지 않고 모두 읽었다. 그다음에는 어떤 문장 하나를 써보라고 한다. 역시 문제없이 척척 써 나갔다. 오케이였다. 이로써 전창일은 미군 부대의 통역이 되었다. 얼마 전까지 지게부대의 노무자가 그리고 빨래쟁이가 될 뻔했던 전창일이 하루아침에 미군 부대의 통역·번역관이 된 것이다. 미군 통역이 된 것은 전창일의 일생 중 대 사건이었다. 먼 후일 인혁당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기 전까지 전창일의 사회생활은 미군 부대 통역관 시절의 이력으로부터 시작된다. 통역이 됨으로써 인생의 방향이 달라진 것이다.
--- pp.54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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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북녘 조국 북청에서 태어나시어 대부분의 생애를 남쪽에서 보내시는 동안의, 선생님의 귀중한 생애이면서 당대의 사회사, 민족사 바로 우리 현대사가 조감되고 있었습니다. 그 많은 자료와 주해 또한 이 저작의 실증력과 객관성을 담보하고 있었습니다.
- 권오헌 ((사)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헤아려 보니 선생님과의 인연이 20여 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처럼 긴 세월 동안 출석 모범생이 된 이유가 있습니다. 서둘지 않으시면서 깊은 연구와 통찰을 겸한 끊임없는 공부와 실행을 삶을 통해서 실천하시는 그 열의에 저도 모르게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 이석영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가끔 선생님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얘기가 나돌았다. 왜 그럴까? 이 책을 읽어보면 자연스레 풀릴 것 같다. 선생님께서 6·25 동란 전후 겪으신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은 상상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가혹했다. 이런 가운데서 용케도 버티셨고, 또 엔지니어, 지식인, 통일일꾼, 번듯한 직장인으로서 각양각색의 삶의 여정을 밟으셨다. 일반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이러한 일들이 수도 없이 일어난 현장이 바로 우리의 해방공간과 통일운동 및 혁신운동의 현장이다.
- 강정구 (전 동국대학교 교수)
전창일 선생님께서도 시대를 너무 앞서가시는 바람에 기구한 운명을 만들고 험난한 시련을 겪으셨습니다. 이 책 제3부 '전창일의 맺음 글'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습니다. "통일문제에 대해 좋은 글을 쓰신 분, 저서 발간하신 분들과 감사와 격려 편지 등을 전자우편(e-mail)으로 교류하여 교우관계를 형성하며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학자들을 나이의 차이를 떠나 나는 학문적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 "그리고 나열한 10여 명 이름엔 '이재봉 교수'도 끼어있군요. 쑥스럽지만 저를 이토록 아끼고 사랑해주신 선생님을 곧 찾아뵙고 감사와 존경의 큰절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재봉 (원광대학교 정치외교학. 평화학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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