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정가제 Free
잡지

다시개벽 (계간) : 봄호 [2023]

: 가슴을 개벽하는 지구학

편집부 저 | 모시는사람들 | 2023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24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96g | 170*245*17mm
ISBN13 9791166291616
ISBN10 116629161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죽음은 언제나 일시적이고 국소적이다. 오직 전체를 못 볼 때만 죽음은 어둡고 두렵다. 죽음 없이 새 삶이 있을까. 죽어서 새로 나온 자, 자기가 지구라는 몸에서 뻗어 나온 하나의 손가락임을, 자기가 일순간도 지구와 분리되어 있지 않음을, 늘 지구와 함께함, 늘 지구되어 있음이라는 정체성이 자기의 말단적 정체성이 아니라 본질적 정체성임을 알아차린 자. 그리하여 자기살림이 무언지를 태어나 처음으로 생각하게 된 자. 지구인간, 천지인간(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정성헌의 말로는 천지인민)이라고 부를 수 있을 자. 바로 그 자를, 누군가 지금 부르고 있다. 지금, 어디선가.
--- p.21 「지구인간의 시대」중에서

우리가 우려할 것은 지구가 아니다. 지구는 노련한 베테랑으로 새로운 질서와 그 질서에 적응한 생태계를 다시 구축할 것이다. 문제는 인류의 미래이다. 가뭄과 홍수, 질병과 추위는 홀로세에도 있었지만, 홀로세 이전에는 이런 일들이 더 큰 규모로 자주 발생했다. 이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인류의 미래 세대는 계속해서 문명을 계승 발전할까? 아니면 생존에 급급했던 홀로세 이전이 시대로 돌아갈까? 인류세가 시작된 후 몇백 년이 지난 다음 살아남은 인류는 산업혁명 시기를 긍정적으로 묘사할까? 아니면 부정적으로 평가할까? 이 시기의 문명 발전을 감탄할까? 아니면 인류의 좁은 식견과 한정된 지식을 비웃을까? 대답은 미래 세대의 몫이지만,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지질학 시대의 변화를 논의할 만큼 현재의 인류는 뛰어난 개체이지만, 자신들의 우수성을 감당하지 못할 만큼 편협하고 이기적인 개체로 남게 될 수도 있다. 앞으로 몇십 년 내에 판가름이 날 것이다.
--- pp.36~37 「빅 히스토리와 인류세」중에서

자연은 인간의 상품이 되었다. 자연은 인간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대상으로 전락한 것이다. 동물은 동물원에 갇히고 식물은 식물원에 갇혔다. 가두는 행위를 도덕적 행위로 둔갑시키는 이성의 능력은 매우 위선적이고 폭력적이다. 만일 자연이 여전히 수동적인 태도로 머물러 있었다면, 아니 자연의 능동성을 ‘인간이 깨닫지 못했다면’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지도 모르겠다. 그랬다면 인간은 인류세를 자각하지도 못한 채 공멸로 이끌었을 것이다. 기후위기로 나타난 자연의 분노는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인류세에 직면한 것이다. 이제 생각이 행위로 이어질 것이 아니라, 행위로써 동맹을 결성해야 할 때이다. 기후위기의 새로운 계급 포스트휴먼으로서의 녹색계급은 지구적 존재, 즉 대지의 다른 이름이다.
--- pp.47~48 「포스트휴먼으로서의 녹색계급」중에서

지구의 죽음도 온전한 죽음이 아니라고 할 것인가? 생명이 멸종해도 지구는 죽지 않고 다른 곳의 행성이 되거나 다른 것들과 합쳐 항성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는 지구가 생명을 잇는다는 궤변을 늘어놓을 것인가? 아니다. 우리 지구가 아닌 저 먼 어디에도 저쪽 인류라고 할 수 있는 인류가 있다. 어느 한 곳에만 있지 않고, 아주 많은 곳에 아주 많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허황한 공상이 아니고, 타당성이 아주 큰 사실이다.
--- p.106 「대등생극론」중에서

우리는 정말 생각보다 더 많은 부분을 온라인과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고 있었다. 할 일이 없다기보다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생활의 많은 일들을 촉진하는 도구로 온라인을 의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기나 가계부도 상당 부분 온라인 툴을 이용하고 있었으니, 해야 하는데 하지 못하는 일도 일어났다. 키보드에 익숙해진 손은 노트에서 표현의 한계를 느끼곤 했다. 이는 스마트폰을 둔 채 외출을 했다가 카드도 모바일 쿠폰도 없어서 어디에도 들어갈 수 없다는 걸 현실에 마주한 사흘째 저녁의 해프닝에서 가장 크게 깨달을 수 있었다. 세상과 단절된 느낌도 불편에 한몫했다. SNS 없이는 남한 상공에 북한 무인기가 떴는지 아닌지도 알 수 없는 세상이 아니던가.
--- p.137 「디지털 디톡스, 3일간의 도전」중에서

천도교 수련은 일과 수련이 분리되지 않게, 일상이 수행이 되는 것을 지향한다. 교회나 수도원에서만 기도하고, 일상에서는 엉망으로 사는 것은 스승님들께서도 경계하신 것이다. 일상 중에도 수행의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선 처음에는 주문을 늘 놓치지 않으려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나중에는 주문이 늘 몸속에서 돌아가므로, (힘과 기운이 필요할 때는) 자연히 21자(강령주문+본주문, 강령주문만 하기도 한다)가 외워지고, 조용히 쉬거나 할 때는 13자(본주문)가 자연히 외어진다.
--- p.167 「천도교수련3」중에서

한용운의 생애에서 불교를 제외하고 가장 큰 의미를 갖는 종교는 천도교였음을 알 수 있다. 최린, 방정환, 오세창, 권동진, 조헌영 등의 천도교계 인사들, 특히 이 가운데 권동진과 오세창은 나이 차이가 큰 연상의 선배들이었음에 불구하고 암울한 일제 말의 한여름에 노구를 이끌고 회갑연에 참석할 정도로 깊은 유대감을 나눈 인사들이었다. 종교를 넘어선 이러한 교류가 있었기에, 이들은 비타협민족주의 노선을 견지하며 민족의 독립에 대한 염원을 간직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차이를 넘어서는 우의와 연대야말로 공동체 유지에 필수불가결하다는 사실을 한용운과 천도교계 인사들의 교류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 pp.179~180 「종교를 넘어선 교류와 연대의 기억」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