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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

버트런드 러셀

: 확실한 지식을 찾아서

살림지식총서-475이동
리뷰 총점9.3 리뷰 6건 | 판매지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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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06쪽 | 135g | 128*188*20mm
ISBN13 9788952228079
ISBN10 8952228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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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열한 살 소년 러셀의 지적 관심은 확실한 지식에 대한 추구에서 시작되었다. 유클리드 기하학의 공리에서 시작된 확실성에 대한 의문은 언제나 확실한 답으로 귀결되는 수학의 본성에 대한 탐구로 이어졌고, 그러한 탐구는 다시 수학이 논리학에 기초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기호를 사용한 새로운 논리학은 논리적 관계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고전논리학의 체계보다 엄밀성과 논리적 명료성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pp.9-10

철학에서 지식에 관한 문제는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다루어져왔다. 지식은 곧 앎을 뜻하는데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만약에 우리가 알 수 있다면 어디까지 알 수 있는가?’하는 지식의 범위에 대한 물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는 지식의 소스와 방법에 관한 물음들로 이루어진다. 물론 러셀에게는 어려서부터 확실한 지식에 도달하는 것이 그를 철학으로 이끈 주된 동기였으므로 지식에 관한 문제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수학 원리』 출간 이전, 즉 1910년에 이르기까지는 수학의 기초에 대한 문제에 다소간 몰입하고 있었고, 그러한 문제는 다분히 기술적인 측면이 있었다. ---pp.31-32

러셀은 세계를 구성하는 재료가 마음이나 물질보다 더 원초적인 재료라고 하여 이를 ‘중성적 소재(neutral stuff)’라고 불렀다. 마음이든 물질이든 그보다 더 원초적인 중성적 소재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마음과 물질을 구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일까? 러셀은 그것이 인과적 관계라고 보았다. 어떤 종류의 인과 법칙을 충족하는 현상은 심적인 것이고, 그와는 다른 종류의 인과 법칙을 충족하는 현상은 물리적인 것이다. ---p.64

특히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 시기가 제2차 세계대전 직후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치가 저지른 홀로코스트와 같은 종족 살해, 그리고 일본에 대한 미국의 원자폭탄 공격으로 무고한 많은 생명의 희생 등을 목격하면서 모든 윤리적 판단이 주관적이라는 러셀의 생각이 흔들렸을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윤리학이 욕구에 기초한다는 점에서 과학과는 분명히 다르겠지만, 종족 살해가 악이라는 것은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판단이기에 그러한 판단마저도 참, 거짓과 무관한 영역에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러셀은 그런 예를 들고 있다.
---pp.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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