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불멸
중고도서

불멸

: 시간을 초월하는 예술가의 초상

정가
13,000
중고판매가
5,850 (55%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2,500원(선불) ?
  • YES24 버뮤다대구지대에서 2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58g | 140*210*18mm
ISBN13 9791190526210
ISBN10 1190526212

업체 공지사항

8월 12일 오전 10시이후 주문건은 8월 16일이후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됩니다.
택배없는날(8월 13일~8월 15일)
◆ 중고매장 공정상 등급기준하고 맞지않는 상품이 나올수도 있으니 참고부탁드립니다! ◆
더불어 온라인판매 책표지 이미지하고 실제 책표지 이미지하고 안맞는 경우가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군부대, 사서함 배송 불가 안내
매장 중고 상품은 당일 배송은 불가하며, 국내 택배 배송만 가능합니다. 군부대, 사서함 등 택배 불가 지역의 경우에도 주문이 불가합니다.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즈음 어떨 때는 꿈에서도 글자들이 나타났다. 눈앞에 문장들이 책처럼 쫙 펼쳐지는 것이다. 모두 멋진 문장이었다. 여태껏 그토록 완벽한 것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눈을 뜨면 문장이 한 줄도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글로 옮겨보려 몇 번 시도한 적이 있는데 정리하려고 보면 수첩에는 모호한 단어들 몇 개만 적혀 있었을 뿐이다. 거기에 왜 그런 단어들이 적혀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꿈속에 본 문장은 적어 낼 수는 없더라도, 벌건 대낮에 생각나는 것을 적어나가는 것은 가능하다. 생각을 요약해서 적기. 나는 짧은 문장으로 적어 나갔고, 관련되는 내용을 기호나 그림으로 나타냈다. 중요한 단어는 별표나 동그라미를 쳤다. 하지만 나중에 수첩을 읽어보면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화가 난 나는 수첩을 어딘가에 처박아버렸다. 지금쯤 책상 서랍 속, 어딘가에 뒹굴고 있을 것이다.
--- 「불멸」 중에서

그는 나를 사랑했고 소설을 사랑했고 불멸을 꿈꾸었다. 참 잘 쓰셨네요! 그녀 한 마디를 듣고 싶어 한 그였다. 등단작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려고 바라보던 시선, 혹 칭찬의 말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로 눈을 빛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말없이 읽고 책장을 덮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작품을 묵살한 것이다. 예상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섭섭했을 것이다. 왜 한 부분이라도 괜찮다고 말해 주지 못 했을까. ‘아, 너는 모질고 인색했다.’ 그것이 잘못임을 알면서도 말이다. …(중략)…그 남자를 상상해 본다. 그는 이마를 양 무릎 사이에 처박고 십자가 앞에 몸을 움츠린 채 엎드려 있다. 그는 무슨 기도를 드리는 걸까? 하지만 나는 그가 무슨 기도를 했는가를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원했던 것은 알 수 있다. 불멸. 그는 이 말을 원했다.
--- 「불멸」 중에서

“우리, 어디로 갈까?”
미경이 속삭였다. 막연히 걷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어디 여관이라도 들려서 쉬었다 가자고 말하기엔 쑥스러웠다.
“네가 가고 싶은 데로.”
미경이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육교 계단을 오르던 미경이가 멈추어 서서 나를 돌아보았다.
“정말…… 나랑 같이 있고 싶어?”
미경은 낮은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그녀는 웃음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우리는 서로 마주보았고 나는 육교 건너편에 깜박이는 불빛을 향해 눈짓을 했다.
--- 「미경이」 중에서

강만길은 며느리 주위에 나쁜 놈들이 넘볼까 봐 눈알을 부라리고 살폈다. “어느 놈이고 잡히면 망신을 주거나 죽여버린다”고 벼르고 있다는 소문도 들렸다. 순덕에게 호감을 가진 동리 젊은이들은 강만길 눈이 무서워 순덕에게 접근을 못 했다.
“그놈의 영감탱이가 며느리를 누가 잡아먹나?”
“지키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던데.”
“젊은 며느리를 생과부로 만들려고 한심한 늙은이 같으니라구.”
별의별 소문이 다 돌았다. 소문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무도 순덕언니 근처에 가기를 꺼릴 뿐 아니라 집적거리는 일은 엄두도 못 냈다. 다음 해 겨울 순덕 가족은 서울로 이사를 갔다.
봉구씨는 순덕언니 가족과 서로 돕고 살던 처지라 섭섭해서 눈물을 삼켰다. 강만길은 봉구씨와 며느리와의 관계가 다소 수상했지만 눈으로 직접 본 것도 아니다. 봉구씨는 순덕이 떠나는 것이 안타까워서 그들의 이사를 도와주기로 한다. 그들 가족이 안착한 곳은 서울 변두리에 있는 하꼬방 단칸방이었다.
--- 「아모르, 아모르 미오」 중에서

그가 갖고 있는 책은 특이했다. 모두 같은 위치에 붉은 도장이 찍혀 있었다. 더러는 황금색의 직인도 눈에 띄었다. 내가 의아해하는 것을 보고는 그가 옆에서 설명을 곁들였다.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책(冊) 도장’을 찍는다는 그는 자신의 책이자 자신의 소유물이라는 증표로 책에 도장을 찍는다고 했다.
“‘책 도장’이 뭔가요?”
“장서인(藏書印), 장서표(藏書表), 서화인(書畵印) 같은 걸 말합니다. 일종의 스탬프 같은 걸로 장식 등을 목적으로 책에 찍거나 책에 붙이는 겁니다. 장서인에는 자신의 이름이나 글귀 등을 새기고 서화인에는 그림을 곁들입니다. 손으로 책에 눌러 찍어요.”
--- 「책도둑」 중에서

어느 날, 남편과 경수가 바둑을 두기 시작했다. 오전에 시작한 바둑은 점심때가 지나도 끝날 줄 몰랐다. 둘은 바둑돌을 만지작거리며 바둑판을 들여다보고 있다.
배가 고파서 허둥지둥 부엌에서 한술 뜬 밥이 식중독인지 체했는지 위경련이 일어났다. 허리를 펼 수도 없이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졌다. 복통이었다. 장롱 서랍에 있는 진통제를 찾아 먹었다. 오래 묵은 약인지 모르고, 약국에서 진통제라고 해서 사다 둔 약이었다. 나는 일 년에 한번쯤 위경련이 앓았다. 그때 먹다 둔 약이었으니 일 년은 지났을 것이다. 점심을 먹고 난 이후로 배가 빵빵하게 부풀더니 구토가 나오고,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빙빙 돌았다.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었다. 한 시간을 굴러도 그놈의 바둑은 끝나지 않는다. 보다 못한 경수가 한마디 한다.
“아저씨, 아줌마가 아프다잖아요. 그만두시지요.”
경수의 말을 남편은 들은 척도 안 했다. 아마도 “저러다 낳겠지” 생각했는지 “생명이 위험한 정도는 아디다,”고 여겼는지 태평한 얼굴이다.
--- 「시간 여행자」 중에서

나는 단 한 사람, 당신의 몸 지도를 갖고 싶어요. 해부도가 아닌 감정지도. 나만의 사랑의 칩, 아무도 모르게 나 아니면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불구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칩을. 그 칩을 숨기려고 내가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당신은 모를 거예요.…(중략)…미로 씨 나는 아무리 얽힌 미로라도 찾아내고 말거예요. 난 내가 생각한 것을 한 번도 물러선 적이 없거든요. 당신이 아무리 도망을 쳐도 결국 내 앞에 나타나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주문을 외우고 기다리노라면 나타날 것이거든요.
--- 「미로」 중에서

처음으로 필드에 나갈 때 당신은 속으로 말했다. 세상을 향하는 첫 걸음이라고. 필드를 무서워하지 말고 두려움이 없애야 한다고. 춤을 추기 위한 플로어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중략)… 필드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문이며 터닝 포인트.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놀라운 에너지를 가진 당신은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제 당신이 필드에서, 세상의 중심으로 날아오를 차례다. 노트북이 든 가방을 어깨에 메고 당신은 지하철을 향해 뛰기 시작한다.
--- 「자존감 수업」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정은 작가의 소설은 가슴으로 읽어야 그 의미가 진정으로 다가온다. 그는 이 소설을 통해 불멸을 꿈꾸는 인간의 삶을 모티프로 한 철저한 문학의 세계를 만들어 냈다.”
- 송효정 (영화평론가)
“우리는 도저히 이 소설에서 벗어날 수 없다. 시선을 잡아끄는 스토리가 우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몰락하는 인간 앞에서 최소한의 가치를 찾아가는 작가의 시선이 빛을 발한다.”
- 우한용 (소설가, 서울대 명예교수)
“치열한 작가의식과 그것을 탁월하게 형상화한 서술 방식이 돋보이는 놀라운 소설이다. 불멸을 꿈꾸는 열망이 오늘의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면서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해준다.”
- 김성달 (소설가)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판매자 정보

  •  대표자명 : 예스이십사 대구물류
  •  사업자 종목 : 서적 및 잡지류 소매업
  •  업체명 : 예스이십사 대구물류점
  •  본사 소재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5-155층, 6층(여의도동,일신빌딩)
  •  사업자 등록번호 : 229-81-37000
  •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 02-1566-4295
  •  고객 상담 이메일 : yes24off099@yes24.com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CJ대한통운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2,500원 (도서산간 : 3,000원 제주지역 : 3,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5,8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