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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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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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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3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550g | 152*225*14mm
ISBN13 9791191860238
ISBN10 11918602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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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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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혼자 조용히 이런 엉뚱한 생각을 가져본다. 어떤 사회단체가 다시 한번 ‘내 탓이오’와 같은 사회 캠페인을 실천하자고 제안한다면, 그 말보다는 ‘사랑합니다’라는 캠페인을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되묻고 싶다. 성경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예수가 우리에게 항상 실천하기를 바라시며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라고 명하신 말씀에 순종하는 의미임을 알게 될 것이다. 사회에서 펼치는 캠페인에 걸맞는 표현이라면 “사랑합시다!”라고 하는 것이 적절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랑합시다!”라는 말의 숨은 뜻에는 나도 당신을 사랑할 터이니, 당신도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강요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일상에서 실행해 보자는 사랑은 교환적인 사랑이 아니다.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지 않더라도 나는 상대방을 사랑해야 한다. 사랑한다고 해서 자랑할 일도 아닐 것이고, 상대방의 사랑이 더 크다고 해서 세상적 판단으로 비교의 대상이 결코 될 수 없는 것이며, 오직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을 지속할 때라야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을 실천해 보자. 그 사랑이 아가페적 사랑이냐, 에로스적 사랑이냐 하는 토를 달지 말고 그냥 사랑해 보자는 것이다. 그것이 내 양심 속에서 참 하나님께 감추고 싶은 부끄러움이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일 것이다. 에로스적 사랑이란 것도 육체적 사랑에서 인간의 어떤 진리를 추구해 보자는 의미에서 파생된 용어인 바, 우리가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그 대상을 감싸주고 보호해 주려는 마음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노라면 상대방이 원하지 않아도 스스로 헌신하고 싶어지고 희생하고 싶어질 것이다. 그렇게 자기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랑이라면 아가페적 사랑일 것이다.

나에게는 ‘주은’이라고 부르는 외손녀가 있다. 주은이가 태어날 때의 떨리는 흥분감은 딸을 출가시킬 때보다 컸다. 딸을 출가시킬 때는 섭섭한 감정이 주를 이루었다면, 손녀가 태어나기를 초조하게 기다릴 때의 감정은 온통 축복과 설렘의 순간들이 영화필름처럼 연속으로 이어지는 시간이었다. 어찌 생각해보면 손녀가 태어난다는 것은 내가 할아버지 대열로 완벽하게 들어선다는 말과 같다. 나이가 들었으니까 어차피 타인들한테 할아버지라는 소리를 듣기는 한다. 그러나 손녀가 태어나면 당장 “할아버지 품에 안겨 봐. 응?” “할아버지 어디 계셔?” 하고 딸의 입에서도 할아버지 소리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된다. 이른바 공인된 할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그만큼 늙었다는 것인데도 손자를 본다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나는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손녀에게 ‘명품 반열’에 낄 수 있는 할아버지가 되고 싶었다. 명품 할아버지가 되어서 손녀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간직되고 싶어서 법석을 떨었다.

어느 누가 나에게 산행의 의미를 굳이 묻는다면, 나는 “그곳엔 ‘숲’이 있고 ‘물’이 있고 ‘오름’이 있고 또 ‘내림’이 있으며 그 숲에는 날고 기고 피어나는 생명이 있기에 그리고 계절에 따르는 변화가 있기에 그곳을 애써 찾는다.”라고 대답하겠다. 산을 찾아서 오를 때는 그곳에서 자연을 만나고, 느끼고 또 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면 산행의 의미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을까 한다.

물은 산골짜기 어느 바위틈에서 소리 없이 흐르기 시작한다. 위로는 흐르지 않고 아래로, 아래로만 흐른다. 억지로 자신의 모습을 규정하려 하지도 않고 억지로 자신의 흐름을 거슬리려 하지도 않는구나. 그저 뭇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낮은 곳을 향해 순리대로 흘러만 가는구나. 어느 장소에서는 바위가 물의 흐름을 막는다. 그런데도 물은 바위를 치우려고도 부수려고도 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옆으로 돌아서 흐름을 계속하는구나. ‘나’를 막는 바위를 원망도 하지 않고 노려보지도 않고 조용히 피하여 돌아가는구나. 이렇게 흐르다 어느 소(沼)에 다다른다. 기다리면 넘쳐흘러 자연이 자기를 다시 옮겨줄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럴 때의 물은 사람에게 기다림의 지혜를 알려 준다. 기다린다고 해서 얼굴색을 바꾸는 것도 아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얼굴로 머물다가 물이 고이게 되면 넘쳐흐른다. 그때의 물은 무엇이든 넘치면 내 것이 안 된다는 지혜를 가르쳐주는 것 같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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