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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책상은 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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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책상은 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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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03쪽 | 242g | 128*188*20mm
ISBN13 9788988902226
ISBN10 898890222X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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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candy@yes24.com)
『책상은 책상이다』가 우리 나라에 처음 번역되어 소개된 것은 1970년대 말이었고, 그후에도 출판사 문장과 하늘연못에서 각각 1993년, 1996년에 출간한 바 있다. 이야기가 되돌아오고, 또 되돌아오는 이유는 비단 편집자의 은근과 끈기에서만 비롯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번에 새로 나온 판본은 똑같은 내용을 판만 달리해서 낸 것은 아니다. 예전에 나왔던 것이 정식 판권 계약 과정을 거치지 않고 페터 빅셀의 단편집 3권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들을 추려내어 묶은 편집판이라면, 이번에 예담에서 출간한 책은 유명한 단편 「책상은 책상이다」가 있는『아이들 이야기(Kindergeschichten)』를 정식 계약을 거쳐 하드 커버 양장본으로 꾸민 정규 음반격이다.

『책상은 책상이다』는 모두 7명의 인물을 이야기한다. 그들은 모두 나이 들었으며, 외로우며 고집이 센 사람들이다. 그들은 모두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생각하지 않으려 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는다.

너무 할 일이 없어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정리하기로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계속 똑바로 나아가면 이 책상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올 거라는 걸 나는 알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그걸 알긴 하지만 믿을 수는 없어. 그러니까 진짜 그런지 한번 시험해 봐야겠어.”라고 생각하고 진짜 길을 떠난다. 집이 나오면 빙 둘러가지 않고 그 집을 거쳐가기 위해 사다리 하나 달랑 들고.

“더 이상 한 마디도 말을 하지 않고, 미소 짓기에도 화를 내기에도 너무 지친 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가 있다. 그는 어느날 이렇게 생각한다. “언제나 똑같은 책상, 언제나 똑같은 의자들, 똑같은 침대, 똑같은 사진이야. 그리고 나는 책상을 책상이라고 부르고 사진을 사진이라고 하고, 침대를 침대라고 부르지. 또 의자는 의자라고 한단 말이야. 도대체 왜 그렇게 불러야 하는 거지?”그래서 그는 주위의 모든 사물을 다른 이름으로 바꿔 부르기로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옛날에 쓰는 언어를 거의 잊어버리게 되고 사람들이 하는 말을 더 이상 이해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사람들도 그를 더 이상 이해할 수 없게 된다.

어떻게 읽으면 모두 슬픈 이야기다. 모든 사람이 진리라고 알고 있는 지구가 둥글다는 말이 진짜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여든 살의 노인과, 자신이 만들어 놓은 언어 체계 때문에 결국 자기 자신과만 말을 하게 된 한 사내의 이야기. 그리고 이들과 별로 다르지 않게, 스스로 세상과의 단절을 자초한 나머지 다섯 명의 이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를 읽으면 우습다는 생각보다는 먼저 애틋한 마음이 든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마음 한 구석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더 이상 들어주지 않게 되어 외롭게 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가끔이건 자주건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작가 페터 빅셀은 이 기이한 7명의 인물들에게 연민의 시선을 보내지는 않는다. 그렇다기보다 그가 이 편협한 노인네들에게 보내는 시선은 따뜻하다고 하는 편이 맞을 듯하다. 책상을 `사진'이라고 바꿔 부르려는 주인공에게 철저한 고립이라는 벌을 내리지만, 주인공이 자신이 만든 규칙을 결코 포기하게 하지는 않는다. `요도크'밖에는 아무것도 몰라 식구들의 비웃음을 사는 할아버지를 작가는 비웃지 않으며, 지구가 둥근지 확인하려고 떠나는 것을 지켜본 사람은 노인을 기다린다.

“그러나 이따금 나는 대문 밖으로 나가 서쪽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가 어느 날엔가 지쳐 느릿하게, 그러나 웃음을 띠며 숲에서 걸어나오는 것을 본다면, 그리고 내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해 준다면 나는 정말 기쁠 것이다.

`이젠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믿게 되었다네.'”

페터 빅셀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싶은, 이해 받고 싶은 사람의 마음을 주어와 서술어가 각각 하나씩 있는 단아한 단문으로 따뜻하게 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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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 몇 날, 몇 주, 몇 달, 몇 해가 지난 뒤에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지금 그가 책상 앞에서 일어나 길을 떠나기만 한다면 훗날 책상의 반대쪽으로 다시 돌아올 수가 있을 것이다.
그건 사실이다. 그리고 누구나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계속 똑바로 나아가면 이 책상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올 거라는 걸 나는 알지." 남자가 말했다.
"그걸 알긴 하지만 믿을 수는 없어. 그러니까 진짜 그런지 한번 시험해 봐야겠어."
"똑바로 걸어가보는 거야." 이제 아무것도 더 할 일이 없는 그 남자는 얼마든지 똑바로 걸어가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남자를 다시는 보지 못했다. 그게 십 년 전 일이고 그때 그는 여든 살이었다.
이제 그는 아흔 살이 되었을 것이다. 아마 중국에 다다르기 전에 그 사실을 깨닫고 여행을 그만두었을 것이다. 어쩌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따금 나는 대문 밖으로 나가 서쪽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가 어느 날엔가 지쳐 느릿하게, 그러나 웃음을 띠며 숲에서 걸어나오는 것을 본다면, 그리고 내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해 준다면 나는 정말 기쁠 것이다.
"이젠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믿게 되었다네."
"언제나 똑같은 책상, 언제나 똑같은 의자들, 똑같은 침대, 똑같은 사진이야. 그리고 나는 책상을 책상이라고 부르고 사진을 사진이라고 하고, 침대를 침대라고 부르지. 또 의자는 의자라고 한단 말이야. 도대체 왜 그렇게 불러야 하는 거지?"…
"이제 달라질 거야." 이렇게 외치면서 그는 이제부터 침대를 '시진'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피곤하군, 사진 속으로 들어가야겠어."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고는 아침마다 한참씩 사진 속에 누운 채로 이제부터 의자를 뭐라고 부를까를 고심했다. 그러다가 의자를 '시계'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러니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고, 시계 위에 앉아 양팔을 양탄자 위에 괴고 있었다.
"언제나 똑같은 책상, 언제나 똑같은 의자들, 똑같은 침대, 똑같은 사진이야. 그리고 나는 책상을 책상이라고 부르고 사진을 사진이라고 하고, 침대를 침대라고 부르지. 또 의자는 의자라고 한단 말이야. 도대체 왜 그렇게 불러야 하는 거지?"…
"이제 달라질 거야." 이렇게 외치면서 그는 이제부터 침대를 '시진'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피곤하군, 사진 속으로 들어가야겠어."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고는 아침마다 한참씩 사진 속에 누운 채로 이제부터 의자를 뭐라고 부를까를 고심했다. 그러다가 의자를 '시계'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러니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고, 시계 위에 앉아 양팔을 양탄자 위에 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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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말에 이 책을 쓰면서 빅셀은 산업화에 따른 인간 소외와 의사 소통의 부재를 이야기하려고 했다. 그로부터 30년 이상이 지난 현재 우리는 '정보의 민주화'로 전세계가 평등을 누려야 마땅할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다. 세상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인터넷의 축복으로 인해 '소통의 부재'나 '고립'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라져야 할 것처럼 보이는 시대다. 온종일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교환하고 이메일을 보내도, 사람들은 오히려 과거보다 더욱 언어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며 이웃간의 벽, 계층간의 새로운 장벽 때문에 절망한다. 그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빅셀이 다시 우리 마음에 다가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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