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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 수업

연민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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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336g | 148*210*10mm
ISBN13 9788964478783
ISBN10 8964478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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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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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연민의 반대는 자기 비난이다. 자기 비난은 특히 내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나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욕하기 전에 내가 먼저 나를 욕함으로써 타인에게 당하는 모욕을 피하는 나름대로 체면을 지키는 전략이다. 그래서 솔직하다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사실은 솔직함이 아니라 미리 선수 치는 자해여서 나는 몰래 상처투성이였다. 나는 어쩌면 자기 비난과 자기혐오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 _ 마음챙김-자기연민 발견하기」중에서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뿌듯했던 내 삶의 과정이 정말 그 방법뿐이었는가? 하는 의심이 연민 수업을 받으며 계속 들었다. 나는 흐르는 강물을 막겠다며 버티고 서서 열심히 산다고 한 건 아닐까. 나는 덥다고 짜증 내고 춥다고 불만한 건 아닐까. 해가 왜 뜨고 지냐고 계절이 왜 바뀌느냐 불안해하고 왜 빨리 안 바뀌느냐며 원망한 거 아닐까. 나에게 오는 건 마다하고 가는 것을 붙잡으려 치열했던 거 아닐까. 그런 것을 열심히 살았다고 자랑스러워한 건 아닐까. 그동안 나는 삶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끝없이 불만 하느라 고군분투했구나.
---「2 _ 마음챙김 수행하기」중에서

꿈에서 시험은 항상 삶의 진실을 알고 있는지 묻는다. 나는 시험 감독이지만 또한 시험지의 답을 써야 하는 학생이다. 삶에서 우리는 항상 자신의 교사이면서 학생이다. 연민과 애라는 답안지를 이미 갖고 있는 교사이지만 여전히 실천하는 데 있어서는 학생으로서 배워갈 수밖에 없다는 의미일까. 다른 사람에게 했던 가르침이나 조언들은 모두 나에게 필요한 조언들이다. 내가 하는 충고를 타인이 들을 필요는 없다. 나의 충고를 내가 들어야 한다는
것이 내 삶의 진실이고 해답이다.
---「3_ 자애 수행하기」중에서

상처가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가서 상처와 함께 있을 때 그곳에서 치유가 시작된다고 한다. 부모가 있었고 학교도 다녔고 결혼도 했고 아이를 키웠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지나간 시간 속에 무엇이라고 이름 붙일 수 없는 것들이 들러붙어 있었다. 검은 타르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고통이 축복이라는 걸 알기는 어려운 거라고, 아주 나중에 만약 그 의미를 알게 된다면 굉장히 특별한 거라고 도닥여 주는 어른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6_ 힘겨운 감정 만나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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