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다시, 화양연화

다시, 화양연화

: 토풍시 47년 만의 약속_전남학생시조협회 사화집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42
정가
12,000
판매가
11,40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236g | 130*210mm
ISBN13 9788989224587
ISBN10 898922458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8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요 며칠을 휘파람새가 심상치 않게 울었다
뒷강 나루터 기슭 잠을 잃은 휘파람새가
날마다
운암동 변두리의
첫새벽을 열었다.

고요한 산번지에 미증유의 파도가 일어
나는 휩쓸리다가 또, 노을을 태우다가
마침내
꽃상여 타고 온
한 청년을 보았다.

그 해 그 아픔 이후 한결 잦던 휘파람새가
비, 비를 맞으며 어둠을 치는 저 소리…
오늘도
아파트에 와
단조短調로 날고 있다.
---「휘파람새에 관하여/송선영」중에서

낮은 산등성이에 살 발라낸 시詩가 있다
그 길밖에 없다는 듯 허공을 붙들고 살며
시위를 떠나지 못한 절규하는 시矢가 있다
바람에
선동당하며
뻐꾹새가 목을 풀던

그 울음 받아쓰는 전쟁터 전사 같다
아니다 영웅과 같다
순교하는
투사처럼

변새 외재적 불빛 마음에 아스라하다
고요를 깨트리고 깨달은 의미처럼
과녁을 기억하려고 애를 쓰는 중이다
---「변새邊塞, 화살나무는/오종문」중에서

철쭉 피는 저녁에는 상하리 마을에 와서
보랏빛 심장 속살 내보이며 부서지는
당신의 부끄럽지 않는 물빛 영혼을 보았습니다.
봄비를 따라 와서 갯내음 안고 돌아가던
그 미치도록 눈물겹게 가슴 미어지던 갈꽃들
겹망사 푸른 면사포같은 그리움이 있었습니다.
삶의 슬픔도 법성포 비린내로 쏠려오는
해안도로 굽이굽이 몸 수그리는 욕망의 무게
저 능선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적멸이 있었습니다.
---「적멸의 그리움-밀재를 넘으며·17/이재창」중에서

제주의 새들은 쉽사리 날지 않는다
텅빈 뼈 안으로 몰아쳐오는 것들을 사랑할 뿐
바람이 세차게
꽃도 사람도 나무도 날려버릴 듯 불면
그때야 날개를 펴 바다 위를 난다
제주의 새들은 날갯짓을 하지 않는다
바람의 방향에 날개를 맞추고 높게 높게 떠서
아주 먼 곳의 바람이 바다를 몰고 오는
거대한 내연기관의 소리 같은 웅웅 하는 소리를 듣는다
새들은 그 소리에서 하늘과 땅과 바람의 메시지를 듣는다
하얗게 솟구치는 파도 위에 떠서
새들은 그러나 그것을 전해주지는 않는다
몇몇 사람들만이 땅 위에 엎드려 바람에 휩쓸리며
모래알처럼 날리며 웅웅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뿐
아무도 바람의 소리
그 웅웅 하는 소리의 메시지를 알지 못한다
---「제주의 새/이근택」중에서

지금껏 왔던 길을 되짚어 뒤로 간다
이대로 가다보면 소나기 퍼붓는 여름
강물에 신발을 버린
한 사람이 보인다

미친 듯 소리쳐도 물살에 쓸려가고
지치지 않고 부른 이름 하나 떠내려간다
누군가 맨발로 달려와서
젖은 몸을 감싼다

슬픔은 뒤로 가도 여전히 거기 있다
사는 게 괜찮으냐 아직은 묻지 않는다
출구가 가까워진다
나는 다시 돌아선다
---「뒤로 걷기/최양숙」중에서

외딴 산골 겨울 저수지 얼음 위에
돌을 던진 사람은 외로운 사람이다
누구에게 말을 건네고 싶은 사람이다
돌은 말이 되기 위해
찬바람을 맞으며
얼음이 녹는 봄까지 견뎌야 한다
돌이 말이 되어 가닿는 곳은
저수지의 마음자리일 것이다
아무도 그 깊이를 알 수 없다
---「겨울 저수지/윤희상」중에서

뛰어 내리는구나 모두들 절정으로 뛰어 내리는구나
높거나 깊거나 곡진한 사유도 없이
지척의 단애를 향해 결단코, 뛰어 내리는구나.

못난이 춤으로 끝내 서툰 몸짓으로
놓쳐버린 손인지 놓아버린 마음인지
처연히 붉어져서는 죄도 없이 떨리더니.

바람의 일이었을까 구름의 일이었을까
한바탕 꿈속의 꿈 화정火定에 들어 타오른다
다만 그 흔들림이 남아 파란만장 속으로.
---「가을, 사인암에서/박정호」중에서

주루룩 면발처럼 작달비가 내린다 바람은 날을 세워 빗줄기를 자르고 지하방, 몸을 일으켜 물빛 냄새 맡는다

첫차 타고 눈 감으니 섬들이 꿈틀댄다 잠 덜 깬 바다 속으로 물길 되어 가라앉아 저 너른 새벽 어장에 먹물 풀어 편지 쓴다

사철 내내 요란한 엔진소리 끌고 간 아버지의 낡은 배는 걸쭉한 노래 뽑았다 그 절창 섬을 휘감아 해를 집어 올린다
---「완도를 가다/박현덕」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