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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라는 이름

최영만 | 북랩 | 2023년 04월 1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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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42쪽 | 446g | 152*225*15mm
ISBN13 9791168368347
ISBN10 1168368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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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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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지만 엄마는 아니게도 유방암이라는 병을 얻게 됐고 그런 병마를 끝끝내 이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게 너무도 원망스럽다. 그래서 생각되기는 장녀도 주어진 운명일까. 그러니까 도저히 바꿀 수 없는 일처럼 말이다. 아무튼 나는 장녀인 게 좋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나쁘지는 않다. 그것은 서툰 음식 솜씨이기는 하나 반찬도 만들어 동생들에게 주면 동생들은 군말 없이 맛나게 먹어주어서다. 물론 한참 커가는 나이들이라 쓴 것 단 것이 없을 나이들이지만 그렇다. ‘상대에게 주고자 하는 마음은 건강을 지키는 절대 요인이다.’ 누가 말했는지 몰라도 새겨둘 만한 말 아닌가. 아무튼 아빠 재혼 문제는 아빠도 물론 걱정되실 테지만 나는 엄마 역할도 해야만 할 장녀로서 너무도 큰 걱정이다.
--- p.11

마침내 새엄마가 생기게 될 모양이다. 그래, 이렇게는 세상 사람들 말로 정성이면 감천이라 말할지 모르겠지만 홀로된 아버지와 함께하실 새엄마가 와주시길 그동안 얼마나 간절히 바랐는가. 그런 간절함 때문에 섬기는 교회 담임목사님에게 편지 형태인 쪽지까지 쓰지 않았는가. 어쨌든 이렇게까지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어서 이루어진 일로 믿고 싶지만 말이다.

물론 아버지의 장녀인 내게도 맘에 들 새엄마까지일지는 몰라도 그동안을 생각해보면 나는 홀로되신 아버지를 모시지 않으면 안 될 장녀라 너무 어려운 문제였던 게 풀리는가 싶기도 해 다행으로 한시름 놓인다고 할까, 일단은 그렇다. 아무튼 홀로되신 아버지 문제 해결이 잘될 것으로 믿어 먼저 하나님께 감사다. 하나님께 감사도 그렇지만 새엄마가 와주시게 그동안 많은 애를 써주신 이순성 목사님께도 사모님께도 감사다.
--- p.50

말뿐이 아니다. 그것은 아버지 재혼으로 인한 일이기는 하나 두 지붕 아래 한 가정의 형태를 만들고 보니 그렇기도 해서다. 물론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도 있기는 해도, 아무튼 이것이 결혼을 약속한 예비 부부일 테지만 오종근은 생각지도 못한 행복함이다. 행복이기까지는 큰형 친구 송정관 목사가 연결해준 덕이기는 해도 말이다. 아무튼 이제부턴 주예선을 위해 살아갈 각오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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