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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152*225*30mm
ISBN13 9791191883169
ISBN10 1191883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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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은 사회에서 고립된 채 불만만 가득했다. 일주일 동안 행복한 시간이라고는 쇼핑몰에서 공짜 시식거리로 로만을 배불리 먹이는 것. 그래서 저녁을 차릴 필요가 없도록 할 때가 전부였다. ‘나는 엄마 역할 하나로 충분하지 않다. 뉴욕이 나한테는 모든 걸 제대로 돌려놓을 기회다. 아기가 생기기 전에 하던 일로 돌아가야 한다. 일자리를, 내가 명랑한 사람일 뿐 아니라 지금보다 좋은 엄마라는 사실을 증명할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우울한 마음을 이겨내, 마침내 머리를 똑바로 추켜들어야 한다. 나 자신을 되찾아야 한다.’ 이렇게 깊은 공상에 빠져들다 네살짜리 아들이 내지르는 비명 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 pp.19~20

바로 그때 다프네와 내가 시선이 마주쳤다. 나는 당혹감이 몰려들어 시선을 재빨리 피했다.
“저 여자는 패션 인플루언서였으나, 지금은 아이를 낳았으니 ‘맘 플루언서’에 가까운데 패션 감각이 대단해요. 최고지요.”
나는 지금까지 웰빙 권위자나 DIY 전문가나 얼음 음료 예술가와 작업을 많이 했지만, 이쪽은 완전히 새로운 분야였다.
“맘플루언서가 뭐야?”
“인플루언서의 하위 장르예요. 가령, 저 여자는 최고급 패션을 다루는 전문가지만, 아기가 방귀를 뀌게 하는…… 윈디라고 하는 조그만 호루라기나 기저귀도 취급한답니다.”
--- p.67

소파에 앉아서 다프네 페이지를 열어 다프네가 글을 새로 올렸는지 확인했다. 나 자신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다프네 글 절반은 돈을 받고 올리는 거란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여전히 더 많은 글을 갈망했다. 다프네가 사용한다는 ‘스펀지 화장품’ 신제품을 알고 싶었고, 다프네가 두 아이에게 점심으로 무얼 싸주고, 두 아이는 그걸 얼마나 먹는지 알고 싶었다. 다프네가 제일 멋있다고 생각하는 바지 스타일은 무엇이며, 아이들한테 자존감을 키워주고 아이들이 북극성을 찾도록 도와주는 서적은 어떤 책이라고 생각하는지 알고 싶었다. 작가가 작성한 대답과 다프네가 생각하는 진짜 대답도 알고 싶었다. 다프네가 징을 박은 가죽 스커트에 조그만 가방을 가슴에 두른 모습으로 무단으로 그라피티를 낙서한 담벼락에 기대어 서서 찍은 사진에 눈길이 갔다.
--- p.118

레몬 워터 하나로 사람을 옴짝달싹 못 하게 할 정도로 유명한 패션 인플루언서가 무언가를 시키면 우리는 그대로 한다. 그래서 다프네가 사는 고급 아파트 트리베카에서 여성 전용 만찬 클럽에 참가하려면 모임 분위기에 맞는 의상부터 사게 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나한테는 그럴 여유가 없었다. 아직껏 임금을 못 받은 데다, 설사 받았다 하더라도 훨씬 중요한 일에, 우리 아이들이 고급스럽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현금을 모으는 일에 써야 했다. 일리야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일리야는 공짜로 일한다는 사실에 핀잔을 줄 게 뻔하고, 낯선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 한다는 사실에 한층 더 핀잔을 줄 터였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나 역시 다분히 그렇게 생각했으리라. 만찬 클럽은 나로선 상상조차 하지 말아야 할 대상이었다. 하지만 끊임없이 생각나는 대상이기도 했다.
--- p.148

다프네가 나를 자기 사이트에 게재한 정도가 아니었다. 내 사진을 그대로 올렸다. 나 혼자 있는 사진, 옷을 가지런히 진열한 방에 있는 나, 자기 옷을 입는 나, 내가 말한 ‘맥도날드 마스코트 햄버글러가 패션을?’이라는 내용까지 그대로 올려놓았다. 그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게 사천 개 이상이며 댓글은 너무 길어서 훑어볼 수조차 없을 정도였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보그 액세서리 편집자 @PriceisnoSnobject는 ‘누구예요?’라 묻고, 유명한 핸드백 제작자 @Bagsforally는 ‘무슨 디자이너예요?’라 물었다. 또 다른 팔로워는 ‘당신 옷 방을 누가 디자인했는지 알려줄 수 있나요?’라고 적었다. 하나같이 그런 식이었다.
--- p.194

다프네가 어색하게 무릎을 구부린 채 모로코 마라케시 메디나의 사슬에 묶인 원숭이라도 되는 듯 펠릭스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다 일어나서 전용 사진사 로드리고를 소개했다. 가운데 머리를 뾰족하게 세운 뉴욕대학 영화과 학생이었다. 그런 다음에 강아지처럼 불쌍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부탁했다.
“광고 문구를 도와줄 수 있어? 제발. 당신이라면 정말 멋진 문구를 떠올릴 거야.”
내가 무슨 사진을 찍는 거냐고 묻기도 전에 다프네는 초콜릿 조각을 가득 채운 가짜 수영장으로 뛰어들었다.
그러자 로드리고가 “이거예요.”라고 말하면서 사진 하나를 보여주었다. 다프네가 가짜 수영장에서 눈을 반쯤 감은 채 화려하게 움직이는 사진이었다. 나는 그 모습을 잠시 떠올린 다음, 다프네가 옆으로 다가오기를 기다리다 말했다.
“‘이제 근육이완제가 효과를 발휘하네!’가 어때요?”
다프네가 로드리고 카메라에 찍힌 사진을 보더니 코를 씨근거리며 말했다.
--- p.208

“인스타그램 측에서 ‘좋아요’를 없애고 있어. ‘좋아요’가 아직도 있어? 내 페이지를 확인해볼래?”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다프네가 문자를 다시 보냈다.
“어떤 계정에서는 ‘좋아요’가 완전히 사라졌어. 으아악! 나를 목표로 삼는다는 묘한 기분이 들어.”
인스타그램 측에서 ‘좋아요’를 없앤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아이를 기르는 부모로서 나는 그게 이치에 맞는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은 자기네 사진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좋아요’를 올리느냐에 따라 웃고 울었다. 하지만 다프네는 그런 쪽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애초에 아이들은 인스타그램에 머물 공간이 없다!’라는 거였다. 그런데 생각을 바꾸더니, 자기네 쌍둥이 자녀가 ‘자율 감각 쾌락 반응’ 비디오를 하거나 쌍둥이 잠옷을 입은 모습을 게시하곤 했다.
“‘좋아요’는 아직 그대로 있어요.”
내가 안심시키자, 다프네가 대답했다.
“하느님 고맙습니다.”
--- p.252

“미안해! 진짜로.”
다프네가 소리쳤다. 마법으로 굴복시키려는 마지막 시도에 나는 그대로 반발했다.
“진짜라는 말은 하지 마세요. 당신한테 진짜는 하나도 없으니까.”
“누가 진짜라고 했어? 내가 여기에서 파는 건 환상이라고.”
다프네는 촬영 팀을 둘러보고 깔깔대며 웃고, 나는 다프네를 무찌를 마지막 카드를 내밀었다.
“다른 사람한테나 파세요. 나는 이제 당신을 팔로우하지 않으니까.”
다프네가 뒤로 물러나다 그대로 얼어붙은 채 도로 한복판에 멈췄다.
--- pp.328~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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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작가 특유의 현란하면서도 가슴 아픈 유머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연민의 정을 자아내는 힘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모성애와 재물과 우정을 어두우면서도 사람을 푹 빠져들게 하는 풍자는 물론, 소셜미디어가 지배하는 시대에 대한 통찰력으로 가득하다. 한 자리에 앉아서 끝까지 읽었다.
- 스테파니 댄러 (Stray and Sweetbitter 작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이 소설에는 오랜 경험에서 끌어낸 환희와 통찰력 그리고 책장을 끊임없이 넘기게 하는 솔직함이 가득하다. 신나서 재미있게 읽다보면 핸드폰을 손에서 내려놓고 책을 들게 될 것이다.
- 레베카 설레 (One Italian Summer 작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
이 소설은 모성애와 소셜미디어, 강박관념, 그리고 우리가 서로를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을 소재로 한 강력한 이야기다. 사회 비평과 블랙 유머, 고전적인 재미가 있는 서스펜스를 화려하게 뒤섞어, 이틀 만에 다 읽었다.
- 에밀리 헨리 (We Meet on Vacation 작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작가)
이 소설은 소셜미디어에 흠뻑 빠져든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를 재미있게 묘사한다. 소셜미디어를 읽는 사이에도 소셜미디어에서 탈출하도록 만드니, 놀라운 자각으로 머리를 깨끗하게 하고 중독에서 벗어나게 된다. 재미도 있다. ‘좋아요’를 더 받으려는 탐욕과 거짓말과 끝없는 욕망은 순진무구한 사람을 섬뜩한 인간으로 탈바꿈시킨다. 한 번 잡은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 첼시 핸들러 (Life Will Be the Death of Me 작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작가)
무엇보다 먼저, 충분한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작가와 카운터에 앉아서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흥미진진한 분석을 듣고 싶다. 감히 맹세하건대, 이 소설을 읽으면 여러분도 똑같은 마음이 들 것이다. 코미디와 사회 풍자를 뒤섞은 작가의 데뷔 소설은 인스타그램이 지배하는 시대를 완벽하게 묘사했다. 더없이 재미있고, 더없이 감동적이다.
- 그랜트 긴더 (Let's Not Do That Again과 The People We Hate at the Wedding 작가)
날카로운 유머와 놀라울 정도로 깊은 감성이 드러나서 재미있게 읽었다. 소셜미디어가 우리 모두한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흥미롭게 그려냈다. 이 소설은 꼭 읽어야 할 소설이다.
- 제시 Q 수탄토 (The Obsession and Dial A for Aunties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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