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당신의 기억은 산호색이다

시인의일요일시집-015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24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232g | 140*200*15mm
ISBN13 9791192732053
ISBN10 119273205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몰랐다 그것이 덫이라는 걸 모진 바람을 피한 대신 새들은 눈에 갇힌 채 수천 킬로미터를 빙빙 돌아야 한다는 걸

산호는 죽으면 골격만 남는다
살구는 죽어도 무르고 무르다

당신 아니면 누가 또 날 기억해 줄까, 이런 생각으로 나는 단단해진 관계의 골격에 살구를 달아 주었다
---「당신의 기억은 산호색이다」중에서

어떤 계기로 곡선을 잃어버린 이에게 나풀나풀 강을 건너는 나비의 리듬을 선물하고 싶다. 벽은 문으로 열리고, 이 벽을 쭉 따라가면 문 대신 사람을 만나게 되리라. 늘 머뭇거리는 사람. 하얀 벽에 다시 하얀색을 칠하는 사람. 내가 잘 아는 사람. 또 내가 잘 모르는 사람. 지금 나는 그 사람을 기다리는 것이다. 여전히 문을 열어둔 채로.
---「문」중에서

우리는 저마다 모란꽃 속으로 숨어들었다, 그 속에 고통이 스멀거리는 줄 모르고
우리는 깊은 밤 달을 파고 지난 사연을 묻었다, 그것이 온 세상에 누설되는 줄 모르고

그사이 강은 비틀린 운명에 휩싸여 소용돌이치고
이따금 우리의 마음을 쑤시는 찬연한 빛이 쏟아질 때면
강은 아팠다 그리고 강의 아픔이 먹빛을 걷어낼 때마다

속내 모를 알 수 없는 색의 파랑이 일었다, 온종일 너와 내가 울먹이도록
---「침윤」중에서

계절을 역행하며 휘몰아치는 눈보라처럼 이 나무는 문경에 다다른다. 아니 문경으로부터 점점 밀려나고 있다. 이 나무는 어쩐지 내 전생을 훤히 들여다보는 것 같고, 또 그런 몸짓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런 몸짓으로 내게 무언가 말을 건네고 있다. 침묵에 가까운, 내가 잘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빈 가지마다 늘어뜨린 채. 나무에서 나무와 나무로 끝없이 재생 중인 이 나무와 나 사이 시간은 잠시 멈춘 것도 같고. 여전히 알 수 없는 몸짓으로 말하고, 밀리고, 휘어지는 이 나무를 나도 이제는 좀 알 것도 같다. 사방에 흩날리는 이 말의 부스러기는 무엇인가. 희끗희끗 내 눈썹에 내려앉은 이 은밀한 비의는.
---「이 나무」중에서

너와 가지 않으려는 마음을
기차라 부를까 기차가 밟고 간 철교라 부를까

너를 강물에 빠뜨리고 싶은 마음을
배꼽이라 부를까 배꼽보다 깊은 싱크홀이라 부를까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말
내가 죽어야 네가 산다는 말

사람들의 말과 말 사이
뜨겁거나 차가운 물이 흘러넘쳤고

나는 보았다 물속에서
서로 할퀴는 날카로운 손톱들을

짙푸른 물갈퀴 달고 빠르게 흩어진 사람들을
---「물보라」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