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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짧은 이야기

세 개의 짧은 이야기

문지스펙트럼-02-008이동
귀스타브 플로베르 | 문학과지성사 | 1997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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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7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1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009506
ISBN10 8932009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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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귀스타드 플로베르
1821년 루앙에서 태어나 파리의 법과대학에 등록하여 법학 공부를 했으나 갑작스러운 발명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루앙 근교의 크루아세에 칩거하여 집필 생활에 전념한다. 1836년부터 왕성한 문학 활동을 시작하여 여러 작품을 남겼으며, 1880년 5월 <부바르와 폐퀴셰>를 쓰다가 미완으로 남겨둔 채 뇌출혈로 사망한다.

저서로는『감정 교육』『성 앙투안의 유혹』『마담 보바리』『살랑보』『세 단편』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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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에서 나온 푸르스레한 연기가 펠리시테의 방안으로 날아들어왔다. 그녀는 콧구멍을 벌름거리면서, 신비로운 쾌감에 잠긴 채 그 냄새를 맡았다. 그리고는 눈을 감았다. 그녀의 입술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심장의 박동이 느려져, 샘물이 마르듯, 메아리가 사라지듯, 점점 더 희미해지다가, 아주 약해졌다. 마지막 숨을 내쉴 때, 그녀는, 살짝 열린 하늘에서, 자기 머리 위로 날아가는, 거대한 앵무새 한 마리를 본 것 같았다.
--- p.76
그의 부인은 그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광대들과 무희들을 불러들였다. 그녀는 덮개가 없는 가마를 타고 그와 함께 들판을 산책하기도 했다. 어떤 때는 대형 보트의 뱃전에 엎드려 하늘처럼 맑은 물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함께 바라보기도 했다. 때로는 남편의 얼굴에 꽃을 뿌리기도 했다. 아니면 그 발치에 쪼그리고 앉아 만돌린을 치기도 했다. 그리고는 두 손을 모아 남편의 어깨위에 올려놓고 "여보, 왜 그러세요?"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묵묵부답이거나 따져가면서 남편의 그러한 생각을 없애버리려고 했다. 부모님은 아마도 돌아가셨을 것이다. 설령 다시 뵙게 되더라도 어떻게 그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겠는가? 그러므로 그렇게 걱정할 까닭이 없으니,다시 사냥을 다녀도 된다는 것이었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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