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3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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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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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7.37MB ? |
ISBN13 | 9791192738116 |
발행일 | 2023년 03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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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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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7.37MB ? |
ISBN13 | 9791192738116 |
맛있는 밥두 명의 꽃 도둑깨끗한 물혼자 살아가다파도 소리와 바닷소리상냥한 사람3월의 아이나의 꽃아무것도 울리지 않는다하늘을 달리다에리얼의 왕국바다를 주다조사 기록작가의 말 |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추천하는 책이라서 읽게 된 책이지만,
원래 에세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경험을 녹여내는 까닭에 공감이 어렵다거나 남을 가르치려 드는 글이 많아서이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달랐다.
배경은 일본의 오키나와지만, 오키나와만의 특수성 때문이기도 하고 저자가 여성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딸이 없어도 공감할 수 있고, 남편이 없어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같은 성별인 여성으로서 느끼는 것들을 저자는 담담히 풀어낸다.
딱히 큰 줄기의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작은 아주 소소한 이야기였다. 밥과 관련된 이야기.
옛날 어른들이 그렇듯 밥을 먹어야 힘이 난다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그런 이야기.
그런데 난 이 첫 번째 이야기를 보면서 눈물이 났다.
저자와 그녀를 공감해주는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가 가슴 어딘가를 콕 건드렸다.
그렇게 시작한 저자의 이야기는 점점 넓어지고 깊어진다.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세상을 향한 외침으로 바뀐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구나.. 어디나 사람 사는 것은 똑같구나..를 알게 되면서
동시에 왜 저렇게 되어야만 하는 걸까..라는 생각.
다만, 전쟁을 다루는 에피소드는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나마 오키나와가 배경이니 망정이지, 본토의 시각으로 전쟁을 보는 것은 내가 견디지를 못한다.
(그래서 내가 일본 사극이나 전쟁 직후를 다룬다거나 하는 시기의 것을 못 본다.)
울컥울컥하는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었다.
저자는 글을 쓰는 것이 막혔을 때 이 책을 쓰고, 그리고 다 울고 나서야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이 책을 보면 울음이 맺힌다. 펑펑 울도록 눈물이 나는 것이 아니라, 목 아래로 살짝 울음이 뭉치는 느낌이다.
이게 아마도 공감이란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