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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바다를 주다

: 딸을 키우며 세상이 외면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다

리뷰 총점9.6 리뷰 33건 | 판매지수 546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288g | 128*180*20mm
ISBN13 9791192738031
ISBN10 119273803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맛있는 밥
두 명의 꽃 도둑
깨끗한 물
혼자 살아가다
파도 소리와 바닷소리
상냥한 사람
3월의 아이
나의 꽃
아무것도 울리지 않는다
하늘을 달리다
에리얼의 왕국
바다를 주다
조사 기록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떨어져 산 지 석 달이 지났을 무렵 크리스마스 다음 날에 도쿄 집으로 온 남편과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밤이 되고 나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자세히 들었다. 오랫동안 여자가 있었고 그 여자가 이웃에 사는 내 친구라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한 달 전에 헤어졌고 지금은 내 친구에게 새 애인이 생겼다고 했다.
--- p.11

슬픔이라는 건 아마도 살아 있는 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결 작아진 상처는 나의 일부가 된다. 그리하여 나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
--- p.30

지난 휴일은 딸과 둘이서만 보냈다. 그날 딸에게 요리를 가르쳐 주었다. 친구가 나에게 만들어 준 술지게미 된장국처럼, 기운을 차리고 살아 보리라 다짐하게 하는 그런 맛있는 음식을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에 냉장고를 열었다.
--- p.30

또 다른 아이 엄마를 인터뷰했다. 아이 엄마는 아이가 치료를 받고 있는 집에서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 요청에 따라 심전도를 찍는 기계와 인공호흡기를 달고 자는, 긴 머리의 작은 여자아이 곁에서 그 아이 엄마의 이야기를 들었다.
--- p.112

“오늘은 바다에 흙과 모래를 집어넣는 날이라 다들 몹시 화나 있을 거야. 경찰도 무섭게 굴지도 몰라.”
“그럼 어린이집에 갈래.”
딸은 얼른 말을 바꿨다. 그러고는 어둠 속에서 내게 물었다.
“바다에 흙을 집어넣으면 물고기는 죽어? 소라게는 죽어?”
“그래, 다들 죽어. 그래서 오늘은 경찰이 무섭게 굴지도 몰라.”
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결국 12월 14일이 왔구나 하고 눈을 감았다.
--- pp.223~22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산호초와 태평양이 아름다운 오키나와에는 폭음이 울리는 미군 기지와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된 여성들이 있다. 여성 문제를 연구하는 저자가 오키나와에서 딸을 키우며 마주한 하루하루의 기록.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아름다운 휴양지 오키나와에서 만난 현실과 사람들
절망 속에서 길어 올린 희망과 연대의 이야기


일본의 제주도라 불리는 오키나와는 연중 따뜻한 날씨와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한, 한국인도 많이 방문하는 휴양지다. 그러나 제주도와 닮은 점은 그것만이 아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학살이 일어났던 아픈 역사를 감추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본래 류큐 왕국이라는 독립된 국가였던 오키나와는 일본에 합병된 이후로도 계속 차별을 받아왔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주민들이 방패막이가 되어 희생당했으며 현재는 주일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개발이 제한돼 일본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이기도 하다.

저자 우에마 요코는 이 오키나와에서 나고 자랐으며, 지금은 후텐마 미군 기지 인근에서 어린 딸을 키우며 여성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저자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반대에도 미군 신기지 건설이 강행되던 그 순간부터 글을 쓸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담당 편집자가 자신의 일상을 SNS에 올리듯 가감 없이 써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해 주어 쓰게 된 것이 바로 이 『바다를 주다』였다. 인생에서 가장 아팠던 순간의 내밀한 기억에서부터 자신의 조부모 이야기, 딸을 키우며 생긴 일, 조사를 하며 만난 소외 계층의 사람들……. 저자는 자신이 느끼고 겪은 모든 경험들을 다정한 시선으로 하나하나 기록한다.

저자가 살아가는 오키나와의 현실은 참담하다. 미군 기지로 인해 물은 오염되고, 주민들은 미군 전투기의 소음에 시달린다. 소외 계층의 여성들은 어린 미혼모가 되어 밤거리로 몰린다. 그러나 오키나와에 절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좌절하지 않는 법을 배우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있고 그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단식투쟁도 불사하는 어른들이 있다. 『바다를 주다』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우리에게 전해 준다.

자신의 고통을 이겨내고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2021년 서점 대상 논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어느 날 남편이 외도를 고백했다. 상대는 이웃에 사는 내 친구였다……. 저자는 인생에서 가장 어둡고 힘들었던 시기를 담담하게 고백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배신감에 힘들어하던 저자는 자신을 아끼던 친구들의 도움으로 저자는 맛있는 된장국의 맛을 느끼며 다시 삶의 의지를 되찾을 수 있었다.

그후 저자는 여성 문제 연구자가 된다. 저자는 주로 빈곤 가정에서 자라나 유흥업소에서 일하게 된 여성들,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된 여성들을 인터뷰하고 조사한다. 자신의 슬픔을 극복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소외된 이들,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세상에 알리는 직업을 갖게 된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조사 활동 중에 만난 사람들의 사연이 나온다. 이들은 모두 문제 가정에서 자랐으며, 지금도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이들은 무조건 바르고 선하지는 않다. 어린 시절 학대를 당했던 남자 호스트는 자기 여자 친구를 원조 교제 시켜 돈을 뜯어냈고, 성폭력의 희생자인 십대 미혼모는 돈을 벌려면 어쩔 수 없다며 유흥업소에서 일한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저자는 듣고, 기록한다. 동시에 이들의 고통에 함께 가슴 아파하며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치열하게 고민한다.

현재 저자는 오키나와에서 싱글 맘 쉼터 ‘오니와’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어떻게 하면 소외된 이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저자가 나름의 답을 찾아낸 것이다. 고통 속에서도 변화하기 위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바다를 주다』는 일본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며 2021년 일본 서점 대상 논픽션 부문 대상 및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바다를 주다』에는 오키나와의 바다가 있고 땅이 있고 역사가 있고 삶과 죽음이 있다. 자신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타인의 슬픔을 끌어안는다. 지역의 삶을 살며 글을 쓴다는 의미를 짚어낸 표제작 〈바다를 주다〉를 포함한 이 책의 글과 사랑에 빠졌다. 오키나와에 대한 아무리 상세한 가이드북이라 해도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는 사실이 여기에 있다. 책을 읽고 나면, 한국에도 우에마 요코가 있기를 바라게 된다.
- 이다혜 (작가, 기자)

일본의 가장 남쪽 섬, 오키나와에는 미군기지가 있다. 그곳에는 전쟁의 역사가 있다. 학살의 역사가 있다. 오키나와에서 딸을 키우며 세상이 외면하는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여성이 있다. 끔찍한 부분을 계속 들여다보면 아마 무력감이 들 것이다. 사람이니까 당연하다. 하지만 그에게는 앞으로 걸어 나가는 딸이 있다. 그래서 그는 버티는지도 모르겠다. 전하기 위해서. 아름다운 오키나와의 바다에서는 산호가 죽어가고 있고 아무리 빌어도 공주는 나타나주지 않는다는 것을, 하지만 내가 무너졌을 때 한달음에 달려와 밥을 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내 손으로 맛있는 된장국을 끓일 수 있다면 인생은 어떻게든 된다는 것을. 그렇게 할머니의 기억과 마음이 엄마에게 그리고 손녀에게 전해진다. 바통이 이어진다.
- 오지은 (작가, 음악가)

저자는 연구에서의 청취와 관찰로 길러졌을 귀와 눈으로 사람들의 미묘한 뉘앙스까지 포착한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개인적이라서 오히려 그 개인적인 일상과 바다가 파괴된다는 것의 의미가 실감나게 다가온다.
- 아사히 신문

너무나 절실한 현실을 앞에 두고도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지게 된다. 그런 이들의 목소리를 저자는 어떻게든 들으려고 한다.
- 요미우리 신문

회원리뷰 (33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바다를 주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h*****8 | 2023.02.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바다를 주다 [리뷰] -딸을 키우며 세상이 외면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다-   우에마 요코(上間陽子) 저/이정민 역 | 리드비(READbie) | 원제 : 海をあげる   일본 본토와 멀리 떨어진 오키나와는 말고 푸르른 바다와 연중 온화하고 쾌청한 날씨 그리고 태평양의 이국적인 풍광이 매력적인 곳으로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훌쩍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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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주다 [리뷰]

-딸을 키우며 세상이 외면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다-

  우에마 요코(上間陽子) /이정민 역

| 리드비(READbie) | 원제 : をあげる

 

일본 본토와 멀리 떨어진 오키나와는 말고 푸르른 바다와 연중 온화하고 쾌청한 날씨 그리고 태평양의 이국적인 풍광이 매력적인 곳으로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훌쩍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자료를 정리하고 일정을 잡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계획이 물거품이 된 지 어느덧 3년이 되었다. 여전히 마음속의 여행지로 남아 있는 오키나와이지만 오키나와 역사 이면에는 아픔이 있었고 현재도 여전히 그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다.

 

막연하게 깨끗한 환경을 지닌 아름다운 섬으로만 생각해왔던 오키나와의 아픈 역사와 이면의 상처에 대해서는 2020년 번역 발간된 신도준조(眞藤順丈)의 보물섬(영웅들의 섬,寶島 / 2018년 야마다 후타로상과 160회 나오키 산주고상을 수상작)이란 소설을 읽으며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오키나와에는 단지 일본제국주의의 허황된 욕망에서 비롯된 태평양전쟁의 상흔 외에도 많은 것들이 남아있고, 그 아픔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란 사실을 개략적으로 알게 되었다.

 

"푸른 바다가 붉게 물든 그날부터 눈앞에서 일어난 일을 멍하니 바라보곤 했습니다. 오키나와에서의 삶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가 꺼림칙한 권력에 짓밟히는 상황 속에서 글을 쓰다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하고 머뭇거리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부지런히 밥을 짓고, 딸에게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고, 어린이 집으로 이어지는 농로를 걸어 조사활동을 하러 나가고, 하루하루를 마음에 새기는 것에 충실한 그런 나날을 보냈습니다.“ (p.252)

 

오키나와 출생으로 교육학을 전공하고 류큐대학 교육학부 연구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우메마요코는 오키나와 후텐마 미해병대 공군기지 인근에 거주하며 위기 청소년 문제와 성적으로 학대받고 상처를 안고 있는 십 대 여성을 조사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어린 미혼모가 되어 밤거리의 유흥업소로 내몰리는 소외계층 여성들의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록하며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돕기 위한 저자의 이야기는 오키나와가 처한 현실을 느끼게 해준다.

 

후텐마 공군기지의 전투기 이착륙으로 발생하는 참을 수 없는 폭음을 어린 딸과 함께 겪으며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는 미군주둔으로 인한 기지 주변의 토양오염이나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새로운 환경문제와 피해에 직면하고 있는 오키나와의 실상과 기지 이전 반대를 위한 오키나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연대와 투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한 오키나와 사람들의 담담한 일상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느낄 수 있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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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바다를 주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오* | 2023.02.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남편에게 여자가 있었는데 다름 아닌 내 친구였다니. 두 사람은 이미 헤어졌고 그녀에게는 새 애인이 생겼다고 한다. 요컨대 지금 나에게 남은 선택은 남편을 용서하느냐, 하지 않느냐 그것밖에 없다." (18p)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 나올 법한 상황이라서, 잠시 소설로 착각했어요. 근데 이 책은 우에마 요코 작가님의 에세이예요. 불륜 사실은 남편의 고백으로 알게 됐고,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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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여자가 있었는데 다름 아닌 내 친구였다니.

두 사람은 이미 헤어졌고 그녀에게는 새 애인이 생겼다고 한다.

요컨대 지금 나에게 남은 선택은 남편을 용서하느냐, 하지 않느냐 그것밖에 없다." (18p)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 나올 법한 상황이라서, 잠시 소설로 착각했어요.

근데 이 책은 우에마 요코 작가님의 에세이예요. 불륜 사실은 남편의 고백으로 알게 됐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일 년이라는 준비 기간을 가진 뒤에 이혼했고, 지금은 어린 딸을 키우며 오키나와에서 십 대 여성을 조사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자는 "슬픔이라는 건 아마도 살아 있는 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결 작아진 상처는 나의 일부가 된다. 그리하여 나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 (30p)라고 말했어요. 《바다를 주다》 는 우에마 요코 작가님의 아픈 상처뿐 아니라 소외된 오키나와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실화예요. 그 이야기는 꼭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저자는 "나는 조용한 방에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건넨다. 나는 전철에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넘긴다. 나는 강가에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준다. 이 바다를 혼자 품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당신에게, 바다를 준다." (246p)라고 말했어요. 슬픔과 고통, 절망은 나눌수록 작아질 거라고 믿으니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종기 시인의 <우화의 강>이 생각났어요.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 ... /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주고 /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 요코라는 사람은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인 것 같아요. 솔직하고 사려 깊은 그녀를 보면서 참 좋은 사람, 닮고 싶은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무엇보다도 그녀가 건넨 바다로 인해 가슴이 일렁였어요. 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함께라면... 철썩철썩 바위에 부딪히며 산산히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 모든 눈물이 바다에 모여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너는 어린 시절에 상처 하나 없는 인생과,

친절하게 대한 사람에게 마음이 너덜너덜해지도록 속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른이 된 인생 중 어느 쪽이 좋아?"

"당연히 어른이 되는 편이 좋지. 너덜너덜해지든 어쨌든 간에.

다른 사람을 친절하게 대할 줄 아는 사람이 더 낫잖아." (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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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바다를 주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m**********m | 2023.02.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많은 분들이 읽으며 공감하거나 생각해 봤으면 하는 그런 주제를 표현하고 있는 에세이북이다. 물론 우리의 역사나 전쟁을 떠올릴 수도 있고 일본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점이나 모순, 그들이 행한 과거의 역사 등을 통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 책은 현실적인 부분과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거나 애써 외면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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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읽으며 공감하거나 생각해 봤으면 하는 그런 주제를 표현하고 있는 에세이북이다. 물론 우리의 역사나 전쟁을 떠올릴 수도 있고 일본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점이나 모순, 그들이 행한 과거의 역사 등을 통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 책은 현실적인 부분과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거나 애써 외면하려 하는 그런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울림과 교훈적 메시지가 강한 책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오키나와라는 섬과 지역이 갖는 이미지는 관광이나 여행 등에 치중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일본 정부의 원하는 의도로도 볼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의 역사나 아픈 기억 등이 사라지거나 많이 희석된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도 이런 의미를 갖는 건, 당연한 수순인지 모른다.

 

<바다를 주다> 하지만 일본 제국주의가 행한 아픔의 역사는 곳곳에서 찾을 수 있고, 어떤 의미에서 오키나와는 우리의 제주도를 연상시킨다는 느낌도 들며, 책에서 말하는 중요한 사건이나 핵심가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런 본질을 왜 잊어서는 안되며 많은 이들이 관심과 참여를 통해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도 책을 통해 접하며 함께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책에서는 전쟁과 학살, 여성문제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키나와라는 섬이 낭만과 힐링의 의미 만을 갖고 있는 지역이 아니라는 점도 함께 체감해 보게 된다.

 

 

 

 

 

 


 

 

 

 

 

 

 

 

좁은 의미에서는 여성학 자체에 대한 접근과 이해, 어머니라는 모성애와 가족애를 함께 느낄 수 있으며, 넓은 의미에서 볼 경우 오키나라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고, 책에서는 왜 미군기지나 전쟁, 학살, 그리고 일본 정부와 사회의 침묵, 일본 본토인들은 왜 오키나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차별적 시선을 갖고 있는지도 함께 접하며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다를 주다> 또한 자연과 바다라는 의미를 통해 연결과 고립, 단절 등의 의미를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북, 또는 소설적 기법도 드는 책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바다를 주다> 우리의 경우에도 비슷한 아픔과 역사를 갖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오키나와의 경우에는 묻혀진 느낌이 강하며, 일본 본토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는 일본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모습에서 그곳 사람들의 애환과 아픈 기억, 역사 등이 공존하는 느낌도 받게 된다. 어떤 접근이라도 무방하며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공감하거나 저자는 어떤 의미를 표현하고자 했는지, 그 의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접해봤으면 한다. 단면적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해석과 의미를 제공한다는 점도 이 책이 갖는 특징으로 볼 수 있다. <바다를 주다> 책을 통해 접하며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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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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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3점
오키나와에 관심이 있어서 구매했는데 제가 기대한 책의 방향과는 달라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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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 2023.03.31
구매 평점5점
오키나와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읽게 됐어요. 표지도 예뻐서 소장가치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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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b******n | 2023.01.16
구매 평점5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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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d******3 |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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