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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살을 맞대는

바람도 살을 맞대는

[ 양장 ] 끌림 시인선-001이동
나영희 | 끌림 | 2023년 04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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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0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312g | 140*210*20mm
ISBN13 9791198013910
ISBN10 119801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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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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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을 보며/ 어머니를 그립니다./ 단아한 모습이/ 한 송이 꽃과/ 맑은 이슬 같았던….// 두 번째 시집을/ 출간하려고 하니/ 어머니가/ 더욱 보고 싶습니다.// 설렘이 가득한/ 상쾌한 아침이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시를 끄적입니다./ 오늘을/ 뜻깊게 보내고/ 또 내일 기다리면서….
---「시인의 말」중에서

맞잡은 손끝의 온기로/ 가슴이 따뜻해지고/ 발끝에 닿는 풀잎 하나/ 추위 속에서 피어나고 있다// 후미진 길 단풍나무 한 그루/ 대롱거리는 마른 잎 품고/ 바람 넘나드는 곳에서/ 내민 빨간 손톱이 교태롭구나// 지친 몸이 빈 의자에서/ 그늘에 숨은/ 바람의 노랫소리 들으며/ 편안하게 낮달을 바라본다.
---「빈 의자」중에서

나영희 시인의 시는 직접적 경험의 세계를 통해 구체적 시 공간에서 빚어진 삶의 양상들을 실감나게 경험하면서 그 경험의 실재들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만큼 그의 시 안에는 사물의 구체성과 결합한 삶의 형식을 적극적으로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형상적으로 암시해주는 이러한 풍경들이 오로지 시적으로만 재구성되는 인위적 풍경이 아님을 경험하면서 동시에 나 시인의 시가 실재와 대립하는 비실재를 결합하고 실재와 환영을 겹쳐놓은 균형적 힘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가게 된다.
---「평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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