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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새들이 울고 있다

김세인 | 작가 | 2022년 12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17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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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4쪽 | 152*210*20mm
ISBN13 9791190566551
ISBN10 1190566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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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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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숟갈을 놓자마자 방으로 들어간 노모는 침대에 누워서 잼잼잼을 하고 있다. 아기 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퇴행 연습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밥을 먹었으면 밥값을 해야 사람 노릇 제대로 하는 거라며?”
노모는 대답은 하지 않고 우조를 쏘아본다.
“사람이 태어날 때는 주먹을 쥐고 태어나고 죽을 때는 주먹을 피구 떠나는 거여.”
무슨 선문답인지. 죽을 때가 되니까 귀신이 되어가나 싶어서 우조는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해본다.
“저승사자가 문간에서 기다리구 있는데, 내가 시방 아꺼운 시간을 밥값 하는 데 쓰게 생겼냐, 그 말이여.”
“그럼 그 잼잼잼은 뭐야?
---「장풍자 씨의 만담」중에서

성탄을 며칠 앞둔 일요일 아침이었다. 우조는 종강도 했겠다, 휴일이겠다, 늘어지게 늦잠을 자는데, 언제 들어왔는지, 윤슬이 창가에 서서 밖을 내다보며 훌쩍이고 있었다. 왜 저러나 싶어서, 우조는 일어나서 창밖을 내다보았다. 밤새 눈이 내렸던지, 일층 슬래브 지붕 위에는 눈이 두텁게 쌓여 있었다. 그곳에 새 발자국이 종종종 찍혀 있었는데 그 문양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윤슬이 그 지붕 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저 새들의 발자국 있잖아.”
우조는 마른 침을 꼴깍 삼켰다.
“너무 이뻐.”
“그런데? 이뻐서 뭐!”
“이뻐서 슬퍼. 엄마 미안해…….”
우조는 이 애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 겁이 났다.
---「책 읽는 시간」중에서

두 해가 흘러갔다. 오늘은 첫눈이 오려는지 하늘이 암상 떠는 고양이처럼 새침하게 흐렸다. 사고가 난 그해 그날에는 첫눈이 많이 늙은이 살비듬 같은 눈이 희롱하듯이 나풀거리다 말았다. 그날부터 색조 화장을 하지 않았으므로 날씨로 표현하자면 우조의 얼굴은 ‘흐림’이었다. 오늘은 가부키처럼 분칠을 하고, 윤슬과 작별할 생각이다. 절에서 배운 대로 사시에 제를 지낸 후 우조는 윤슬의 방에 들어간다. 옷장을 열어 남은 옷을 꺼내고, 앨범들을 모두 꺼내고, 일기장도 꺼낸다. 일기장에서 종이가 툭 떨어진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잘 있거라!!!
---「어린 새들이 울고 있다」중에서

우조佑助, 너는 새가 되었다고 믿었다. 창공을 날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고 미래를 위해 나무를 가꾸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폭탄이 떨어져서, 서른 세 해 동안 지성으로 가꾼 나무가 뿌리째 뽑혀버렸고 그 자리에 동굴이 하나 생겼다. 너는 어둠이 좋다. 어둠은 동굴이고 동굴은 어둠이다. 동굴은 무덤을 닮았다.
---「작가의 말- 우조가 우조羽調에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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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주인공이 어린이나 청소년이 아닌 어른인데도 성장소설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다. 육체적인 성장이야 어린이나 청소년의 몫이겠지만, 영적인 성장은 나이와는 상관없다. 중년의 소설가인 우조가 영적으로 성장하는 공간은 고향 유정리이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 노래 부르는 조카 한수, 정신적인 동반자 경혜경, 그리고 갑자기 죽어버린 아들 윤슬 등은 이 소설의 제목에 등장하는 ‘어린 새’이다. 새의 울음은 노래와 분간되지 않는다. 이들의 노래는 울음이고, 이들의 울음이 노래이다. 결국 우조가 깨닫는 것은 이 세상 모든 ‘어린’ 생명체가 울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그것을 깨닫는 것으로부터 문학이 출발하고 종교가 출발하고 철학이 출발한다. 그래서 이 소설은 박완서의 『나목』, 이문구의 『관촌수필』, 신경숙의 『외딴 방』, 은희경의 『새의 선물』, 그리고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등과는 다르면서도 다르지 않은 성장소설이다. 아마도 소설가 김세인은 ‘어린 새들이 울고 있다’는 것을 눈물로 깨달은 이 작품을 통해 더욱 깊어지고 넓어지리라.
- 동명스님 (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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