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촛불 하나가 등대처럼

푸른사상 시선-174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
정가
12,000
판매가
11,40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94g | 128*205*7mm
ISBN13 9791130820255
ISBN10 113082025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사람들은
뒤를 돌아다보지 않는다
하늘을 본다
하늘의 푸르름과 눈부심을 본다
그리고 하늘과 가까워지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사람들은
사실 돌아갈 곳도 없다
하늘은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안다
마지막일지도 모를 우러름을 위해
생의 여백을 눈부심으로 채운다
세상의 공백을 푸르름으로 채운다
---「하늘을 본다」중에서

능파대 촛대바위 근처에서
딸 둘이 엄마와 사진을 찍었다
살아서 마지막으로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 속 엄마를 영정 사진으로 모신 두 딸은
추암 바다에서 그리운 엄마를 보내드렸다
한 해 지나 그 바다에 다시 가서
엄마를 닮은 하얀 국화 몇 송이를 파도에 띄웠다

파도를 능가한다고 하여 능파대라 불린 바다였다
죽음도 능가하게 해달라고 빌었다
파도 위를 걷는
미인의 아름다운 걸음걸이 뜻하는 바다였다
영정 사진 속 엄마가 그 바다를 걷고 있었다
국화는 한참을 추암에 머물다 먼 바다로 흘러갔다
촛대바위에 작은 촛불 하나가 등대처럼 켜 있었다
---「추암」중에서

산에 큰 불이 났다

산불은 처음엔 나무를 태우지만
이내 생태계 숲을 태우고
문명의 대지를 태운다
다 타버려 재만 남은 산과 대지는
황량한 사막이 되기도 하고
다시 울창한 숲이 되기도 하는데

그 차이는 단지 바람이 불어간 흔적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 사막이 되고
세월이 지나갈 길이라도 남겨놓으면
그 길을 따라 분명히 누군가 온다
이천 년을 맨발로 걸어온
세월의 발자국 따라
당신이 온 것처럼
---「누군가 온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윤기묵 시인의 제3시집은 강파른 삶의 현장 속에서 캐낸 존재의 아포리즘이자, 인생의 금언(金言)이다. “이를 갈며 견뎌온 세월”(「발치보단 존치 치과」) 속에서 “냇물보다 더 낮은 몸짓으로 살았다”(「내가 된다는 것」)던 그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사람들은/뒤를 돌아보지 않는다/하늘을 본다”(「하늘을 본다」)라는 생의 에스프리를 설파한다. 아울러 “먼 데서 흘러온 강물은/모래알 하나/눈물 한 방울도 속이지 않는다”(「강물 되어 강물이 되어」), “빈대떡을 뒤집어가며 부치듯 세상도/자주 뒤집어야 골고루 행복한 세상 되겠다”(「빈대떡」)라는 윤기묵의 실존적 시학은 “역사는 한 번도 침략자의 손을 들어준 적이 없다” “더 이상 싸워서 이기는 전쟁은 없다”(「전쟁은 미친 짓이다」)라는 역사의식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인생이라는 거친 바다를 헤쳐 온 윤기묵 시인이 천길 바닷속에서 길어 올린 청태 같은 목소리는 삿된 세상을 향해 내려치는 죽비소리처럼 우리네 가슴을 울리고 있다.
- 이승철 (시인·한국문학사 연구가)
윤기묵 시인은 30년도 더 된 헌책을 품을 정도로 시간의 존재를 긍정하고 있다. 기억되는 것을 더 바라는 나이라고 할지라도 때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사진 찍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면서 젊은 날의 분노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책을 사는 일을 책 읽을 시간도 함께 사는 것으로 여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삶의 무게를 시간의 존재로 인식하는 시인의 자세는 겸손하고 진지하면서 노나메기 세상을 지향한다. 시인에게 “세월의 발자국 따라/당신이 온 것처럼”(「누군가 온다」) 사랑도 인생도 역사도 강물이 되어 오고 있다.
- 맹문재 (문학평론가·안양대 교수)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