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어느 날, 전혀 예상치 못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받은 훈장이 두 개가 있는데 찾아가라는 것이었다. 부친은 한국전쟁에 소위로 참전하셨고, 많은 무용담을 들었던 건 아니지만 운 좋게 살아남으셨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아무튼 전쟁이 끝나고 60년 만에 아버지의 훈장은 아들의 손에 들려와 현재 책장 한구석을 장식하고 있다.
그때 전화를 했던 사람이 바로 김정진 교수였다. 당시 그는 군에 있었고, 육군의 훈장을 찾아주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나는 그가 이 책을 냈다고 했을 때 그리 놀라지 않았다. 당시 두어 번의 만남을 통해 그가 얼마나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지, 또한 그 일을 개선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훈장을 찾아가는 가족들에게 금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개선책이나 뒤늦게 국립묘지로 모셔야 하는 경우 그 절차의 복잡함을 줄이기 위한 개선책 등등.
이 책은 김 교수뿐 아니라 그와 같은 노력을 지속해온 많은 제안왕들의 얘기가 담겨 있다. 바로 그런 이들 덕분에 나처럼 생각지도 못한 국가유공자 가족들도 생겨나는 것이 아니겠는가!
- 손석희 (JTBC 사장, 앵커)
저자이신 김정진 박사를 보면서,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은 늘 ‘인간승리’라는 단어를 떠올리곤 한다. 일찍이 제안왕으로 이름을 날린 그는 힘든 군 생활 속에서도 박사학위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내 부사관에서 교수로 전격 발탁되어 교육자로서 새로운 제2의 인생을 맞고 있다. 참으로 대단한 반전을 일군, 드라마틱한 삶의 주인공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에는 김 박사처럼 결코 녹록치 않은 삶의 질곡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제안왕’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빼곡히 담겨 있다. 책의 서문에서부터 쉽사리 눈을 뗄 수 없는 진한 감동이 밀려온다.
그와 너무도 닮은꼴인 전국의 제안왕들을 만났다. 그리곤 이내 그들의 삶에서 나타나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그 어디서도 쉽게 만나 볼 수 없는 신선하고도 파격적인 일상의 지혜를 만나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른 새벽 강둑길을 걷다 만난 듯이 신선한 이슬처럼 풋풋한 그들의 삶과 생각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희망’과도 같아 반갑게 느껴진다.
- 최운실 (아주대학교 교수, 前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김정진 박사는 항상 ‘정진’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제안’과 ‘발명’을 통해 조직의 혁신을 선도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확신한다. 수년간 김정진 박사가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가 몸담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몸담을 조직은 활력이 넘치며 새로운 생명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왔다.
조직은 항상 변화를 요구하며, 변화하지 않는 조직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조직구성원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제안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책에는 제안을 통해 자신과 조직을 변화시킴으로써 독보적인 경지에 오른 14인의 제안왕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은 제안 하나로 청소부, 경비원, 기능공에서 대한민국 명장, 대기업 임원, 교수, CEO로 삶을 경이롭게 변화시켰다. 그들의 이야기는 생생한 삶의 현장이었고, 한 편의 인생 드라마였다. 곳곳에서 제안왕들의 진한 삶의 향기와 지혜가 나를 흥분시켰기에 단숨에 책을 읽어 나가게 만들었다.
이제 나와 같은 조직에서 같은 구성원으로 김정진 박사를 만나게 되면서, 학령인구 격감 시대라는 위기에 처한 지방대학에서 펼쳐질 그의 활약상을 기대해본다. 그리고 그는 분명 ‘옴팔로스omphalos’의 역할을 하리라 확신한다. 험난한 파도를 헤쳐 새로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처럼 김정진 박사는 항상 변화와 혁신의 선도자가 될 것이다. 흙이 쌓여 산을 이루는 토적성산土積成山의 포부를 지닌 김정진 박사의 멋진 항해를 기대해본다.
- 김재현 (호산대학교 부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