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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팬알백 2 1986~1998

: 베어스 팬이라면 죽기 전에 알아야 할 100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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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688g | 153*225*26mm
ISBN13 9791165383442
ISBN10 116538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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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런 선동열에게도, 또 최강의 위용을 자랑하던 해태 타자들에게도 껄끄러운 상대가 있었으니 바로 OB 최일언과 김진욱이었다. 둘 다 ‘해태 킬러’라는 별명이 붙었고, 1980년대 후반 KBO리그에서 선동열과 ‘맞짱’을 뜨는 몇 안 되는 투수들이었다. (중략) 그 시절 김진욱은 해태 타자들에게 그런 존재였다. 이기더라도 뭔가 쉽지 않은, 늘 불편했던 투수였다.
--- p.34

1984년 돌풍으로 시작된 김성근 감독 시대는 1988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코치로 2년, 감독으로 5년. 등번호 38번의 김성근은 1980년대를 관통하는 OB 베어스의 역사였고 부인할 수 없는 키워드였다. 7년간 잊을 수 없는 희로애락과 추억을 남겼다.
--- p.135

암흑기의 우울한 나날이 이어지던 1991년, OB 베어스 팬들의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 투수 한 명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중략) OB 베어스의 암흑기에 나타나 팬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든 전설의 투수 ‘배트맨’ 김상진. 그는 1990년대를 기억하는 베어스 올드팬들에게는 자존심의 이름이자, 박철순 이후 명맥이 끊겼던 우완 정통파 에이스 계보를 이어준 고마운 존재였다.
--- p.207~208

8월말까지 한때 LG에 6경기 차나 뒤졌던 상황에서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대역전 드라마를 펼친 OB의 뚝심과 저력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암흑기를 견뎌낸 OB 팬들도 그날만큼은 감격을 감출 수 없었다.
--- p.373

박철순과 윤동균은 서로 보자마자 뜨겁게 포옹했다. 박철순은 그 순간 자신의 얼굴을 선배의 오른쪽 어깨에 파묻었다.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 1995년 우승 순간 박용민 전 사장을 끌어안고 대성통곡을 한 것처럼, 다시 어린아이처럼 하염없이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꼈다. 윤동균은 말없이 후배의 등을 토닥거렸다.
--- p.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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