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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의 땅, DMZ를 걷다

: 백령도에서 화진포까지 500km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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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152*205*30mm
ISBN13 9791192092126
ISBN10 119209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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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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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복 시인은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고 했다. 밤과 낮의 경계인 석양은 소행성의 어린 왕자가 마흔네 번씩이나 의자를 옮겨가며 바라볼 만큼 아름다웠고, 바닷가의 노을이 유난히 붉은 것은 그곳이 육지와 바다의 경계이기 때문이다. 이질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계지역 DMZ를 걸으며 나는 깨달았다. 이곳은 꽉 막힌 남북의 현실을 돌파할 수 있는 창조적 공간이며 한민족의 역사와 운명을 바꿀 기회의 땅이라는 것을. 경계는 힘이 세다. 냉전의 부산물로 생겨난 경계 DMZ. 고립무원인 줄 알았던 이 땅은 생명이 흐르고 섞이며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머리말」중에서

2019년 10월, 소청도의 국가철새연구센터 한 직원은 국내에서 못 보던 새를 발견했다. 길이 30센티미터가량의 머리에 뿔처럼 긴 깃을 가진 검은 새가 소나무에 앉았다가 센터 상공을 2분가량 선회한 뒤 날아갔다. 자세히 살펴보니 가슴에 흰색의 넓은 가로띠가 있었고 날개는 검은 바탕에 흰색 점이 선명했다. 중국 서남부에 여름 철새로 도래하는 새인데 길을 잃어 우연히 소청도에 찾아온 것으로 추정됐다. 어쩌면 호기심 많은 이 아이는 혼자 대열을 이탈해 소청도에 있는 국가철새연구센터를 구경하러 왔는지도 모른다. 연구원은 이날 발견한 국내 미기록종 새의 이름을 ‘검은댕기수리’라고 붙여줬다. 한반도의 생물다양성이 한층 풍성해진 사건이었다.
--- p.50

임진강 유역에 진출한 고구려는 강변 구릉과 산에 20곳이 넘는 산성을 쌓았다. 고랑포구 왼쪽의 요새가 호로고루다. 호로고루란 고랑포 일대 임진강의 옛 이름 호로하(瓠蘆河)에 있는 오래된 보루라는 뜻이다. 배를 타지 않고 임진강을 건널 수 있는 요충지인 호로고루는 전략적 중요성으로 인하여 삼국시대 때 많은 전투가 벌어졌다. 조선시대에도 이 지역은 호로탄(瓠蘆灘)이라 하여 한양에서 장단을 통해 개성으로 들어가는 주요 길목이었다. 조선 후기 문신 허목은 황포돛배를 타고 호로고루를 지나면서 옛이야기를 또 한바탕 풀어낸다.
--- p.259

갈 수도 볼 수도 없었던 비밀의 호수를 가장 먼저 알아차린 건 겨울 철새들이었다. 선발대인 청둥오리와 가창오리, 쇠기러기에 이어 두루미, 재두루미들이 철원 양지리 토교저수지의 품으로 떼 지어 찾아왔다. 한탄강과 철원평야에 흩어져 먹이를 먹던 수만 마리 철새들이 해 질 무렵 찾아와 저수지에서 잠을 자고, 해뜰 무렵이면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일제히 날아올라 먹이터로 흩어진다. (…) 두루미 수가 크게 늘면서 탐조지역으로 유명해지자 주민들은 1996년 철새 먹이주기 봉사단을 구성했다. 철원군은 2016년 폐교된 옛 양지초등학교를 ‘DMZ 두루미 평화타운’을 조성해 탐조객들을 맞고 있다.
--- p.319~321

십수 년 전부터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강화, 인천 앞바다의 작은 섬들, 한강하구, 임진강, 한탄강, 강원도 산길을 걸으면서 DMZ에 대한 추상적인 생각은 점차 실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국경에는 사람과 동식물이 어울려 살고 있었고,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평화를 염원하고 있었다. 어디를 가든 어부는 물고기를 잡고, 농부는 씨를 뿌리고, 사람들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평범한 삶이 이어지고 있었다. 생활보다 중요한 이념이나 가치는 없다. (…) 두루미의 식탁이자 침소인 겨울 임진강을 걸으며 나는 심장이 몹시 두근거렸다. 역사가 밀어낸 DMZ 한복판에 사람과 두루미가 어울려 살고 있었다. 내가 만난 DMZ는 금단의 구역이 아닌 부활의 땅이었다.
---「맺음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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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넘게 지역 현안을 두루 파악하여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따뜻하게 기사에 담아내던 그가 몇 년 전 DMZ 일원의 두루미에 대해 긴 이야기를 들려주었을 때 나는 다소 의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두루미는 그가 접경지역의 자연, 사람들의 삶, 역사적 의미를 캐내며 재현해낸 DMZ의 상징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 남영호 (신한대학교 교수,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장)
DMZ에 대해 오래도록 애정을 기울여온 박경만 기자의 이 책은 우리의 아픈 역사와 정치 현실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보여주는 특별한 장소 DMZ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이곳의 매혹적인 생명체들과 더불어 취재 중 겪은 다양한 경험과 사람들 이야기로 우리가 외면해온 곳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감동을 선사한다.
- 이주형 (경기대학교 관광학부 교수)
쏟아지는 책의 홍수 속에서 오랜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저자가 15년이라는 기간 동안 한반도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발로 뛰며 DMZ의 치유되지 않은 상흔을 온몸으로 보듬어 쓴 귀한 생태보고서이자 인문학 총서다.
- 심상진 (전 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 총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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